깨달음을 사칭하는 자
열반은 있어도 열반을
증득한 자는 없다고 합니다.
지각과 느낌이 사라진 무아(無我)인
자에게 열반은 없습니다.
깨달음은 있어도
깨달은 자는 없습니다.
그가 ‘내가 깨달았다’고 말하는 순간,
그는 깨달은 자가 아닙니다.
청정은 있어도
청정한 자는 없습니다.
‘내가 청정하다’라고 공표하는 순간,
그는 더이상 청정한 자가 아닙니다.
누군가 ‘내가 깨달았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깨달음을 사칭하는 자입니다.
누군가 ‘나는 청정하다’라고 말한다면,
그는 자만에 가득 찬 자입니다.
깨달은 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청정한 자 역시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번뇌가 얼마나 있는지,
자신이 얼마나 청정한지는
자기자신이 잘 압니다.
남이 인가해 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깨달았는지는,
그 사람이 청정한 지는
그 사람의 행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탐욕, 분노, 미혹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로 알 수 있습니다.
2017-12-2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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