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쓰레기를 부르고
매주 화요일은 쓰레기 버리는 날입니다.
아파트 단지 한켠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체 저 많은 쓰레기는 어디서 나온 걸까?
쓰레기는 분리하여 수거됩니다.
음식물, 플라스틱, 쇠붙이, 공병,
종이 등으로 분리하여 수거합니다.
이제 분리수거는 생활화 되어 정착 되었습니다.
요즘 거리에는 매우 깨끗합니다.
휴지나 담배꽁초 하나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이삼십년 전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입니다.
OECD 회원국임을 실감합니다.
“양심을 버리지 마십시오”
쓰레기 무단투기장의 경고메세지입니다.
이면도로나 골목에서는
여전히 양심을 버리고 있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를 부릅니다.
누군가 골목 한켠에 슬며시 쓰레기를 버립니다.
잠시후에 또다른 쓰레기가 붙어 있습니다.
쓰레기가 쓰레기를 불러서 쓰레기장이 됩니다.
쓰레기가 쓰레기를 부르듯이,
악인은 악인들끼리 살아가고
선인은 선인들끼리 살아갑니다.
끼리끼리 같은 성향대로 살아갑니다.
“수행승들이여, 뭇삶들은
세계에 따라 관계를 맺고 어울린다.
저열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저열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
탁월한 경향을 가진 자들은 탁월한 경향을
가진 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어울린다.”(S14.4)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사리뿟따 주변에는 지혜를 지닌 자들입니다.
목갈라나 주변에는 신통을 지닌 자들입니다.
깟싸빠 주변에는 두타행을 설하는 자들입니다.
아누룻다 주변에는 하늘눈을 지닌 자들입니다.
만따니뿟따 주변에는 설법을 잘 하는 자들입니다.
우빨리 주변에는 계율을 수호하는 자들입니다.
아난다 주변에는 많이 배운 자들입니다.
그럼 데바닷따 주변에는?
데바닷따는 악인의 대명사입니다.
데바닷따 주변에도 수행승들이 모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사악한 욕망을 지닌 자들이었습니다.
뭇삶들은 성향에 따라 관계를 맺고 어울립니다.
술 좋아하는 사람은 술꾼들과 어울립니다.
도박 좋아하면 도박하는 자들끼리 어울립니다.
쓰레기가 쓰레기를 부르듯이,
번뇌에 오염된 자들은 어리석은 자들을 부릅니다.
“선한 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쉽다.
악한 자가 선을 행하는 것은 어렵다.
저열한 자가 악을 행하는 것은 쉽다.
고귀한 자가 악을 행하는 것은 어렵다.”(Ud.60)
2018-03-1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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