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스님들은 그다지 자비롭지 않다

담마다사 이병욱 2018. 3. 17. 11:02


스님들은 그다지 자비롭지 않다




 

 

좋아함과 싫어함, 유쾌와 불쾌는

일상에서 늘 있는 일입니다.

나에게 좋게 하면 좋은 것이고

나를 불편하게 하면 나쁜 것입니다.

 

보통불자가 글을

쓰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의를 제기하거나

반론을 펼치면 공격받습니다.

그것도 모욕적이고 극한 표현입니다.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좀 더 높은 지위에 있다면.

미천한 위치이기에

같잖게보는 것 같습니다.

 

스님들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더한다면

스님들은 그다지 자비롭지 않다.’라고.

물론 다 그런 건 아닙니다.

 

만나 본 스님들 중에는 자애롭고

지혜로운 스님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친절하지도 않고

자비롭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스님들은 승가비판에 민감합니다.

초록은 동색이서일까

권력승에 대한 비판에도 불편해 합니다.

스님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 것이 미덕인 듯합니다.

 

스님은 공무원처럼 공인입니다.

말이나 글도 공적인 것입니다.

모든 행위가 공적입니다.

그래서 지적할 수 있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수행자의 허물은 티끌만한 것도

구름처럼 크게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견을 말하는 자에 대하여

극한표현 하는 것은 자비롭지 않습니다.

 

세 가지 자만이 있습니다.

브라만의 태생의 자만,

고학력자의 배운 자의 자만,

재산이 많은 부자의 자만입니다.

 

자만은 미세한 번뇌로서

잘 표출 되지 않습니다.

대개 내가 누군데또는

내가 누군데 감히라 합니다.

 

스님이 스님상(僧相)’을 내 세웠을 때

태생의 자만에 해당될 것입니다.

신도와 상하 내지 주종관계로 본다면

어떤 지적과 비판도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반론을 제기 했다가 호되게 당했습니다.

이렇게 가혹하게 모욕을 주고 망신주는

표현을 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스님들은 그다지 자비롭지 않은 것 같습니다.

 

 

2018-03-1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