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평법회 가는 이유
“저 사람 때문에 안나갑니다.”
어느 모임에서 이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그 사람 보기 싫어서 모임이나
단체에 나갈 수 없다는 말 입니다.
그럼 그 사람이 보기 좋으면?
직은 법회 모임 총무
소임을 3년 보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봉사하는 것을 배웠고
인내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모임이나 단체는 자발적 참여입니다.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라
봉사하고 배우는 모임입니다.
그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하여
멀리 했을 때는 아쉬웠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런모임 저런모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좋은 사람들과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축복입니다.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백번 소통하는 것 보다
만나서 한번 대화 하는 것 보다 못합니다.
온라인도 좋지만 오프라인이 더 낫습니다.
정평법회가 열립니다.
4월 14일(토) 불광산사에서 열립니다.
작년 11월에 처음 열린 이래 개근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후기를 남겼습니다.
4월법회는 정평불 지도법사
박경준교수의 법문이 있습니다.
동국대 불교대학 불교학과 교수입니다.
입보리행론(入菩提行論)에 대한 강설입니다.
정평법회에 다섯 번 참석했습니다.
이유는 좋은 사람이 많아서 입니다.
법회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좋습니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합니다.
그럼 나는 어떤 사람일까?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보통불자가 주제 넘게 글 쓴다고
때로 비난받기도 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오늘도 내일도 쓸 뿐입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블로그에서는 필명으로만 소통합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실명 사용합니다.
그러나 얼굴만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얼굴 공개 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비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뭔가 숨기고 싶은 것이 있느냐?”거나
“뭔가 떳떳하지 않느냐?”라고.
얼굴 공개 안하는 것은
얼굴에 자신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어떤 것이
내 얼굴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제 얼굴과 오늘 얼굴 다릅니다.
얼굴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웃는 얼굴, 근심하는 얼굴 등
과연 어떤 것이 진정한 내 얼굴일까요?
이름은 그 사람을 상징합니다.
얼굴과 이름이 매칭 되었을 때
비로서 그 사람임을 알아봅니다.
지금 내 얼굴이 나를 대표할 수 없습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긍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이외수작가를 떠올리라고 합니다.
실망시켜 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외수작가를 폄하하지 않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분 중 하나입니다.
다만 글을 감칠 나게 쓰기
위한 방편으로 인용한 것입니다.
이의를 제기하는 법우님도 있습니다.
작년 촛불법회 때 스님들 단식할 때
자원봉사한 법우님이 있습니다.
이외수 이야기를 하면 페이스북에
“내가 보았는데 꽃미남입니다.”라 합니다.
꽃미남 아닙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니
꽃미남 이야기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듣기에는 기분 좋은 말입니다.
4월 정평법회가 4월 14일(토)
장충동 불광산사에서 열립니다.
스님들이 못하니 재가불자들이라도
나서서 제대로 해 보자는 취지로 열렸습니다.
슬로건은 한국불교 신행의
새지평을 여는 법회입니다.
지평(地平)을 넓히면 세상도 넓어집니다.
인식의 지평을 넓혔을 때
세상을 보는 안목도 달라질 것입니다.
내가 정평법회에 가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것은 훌륭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 보기 싫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 보고 싶어서 가는 것입니다.
2018-04-0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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