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共同善)을 위해 우리 함께 가즈아~”정평불과 정평법회의 정체성
여섯 번째 정평법회가 열렸습니다. 4월 14일 장충동 불광산사 4층 법당에서 29명의 재가불자들이 여법하게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법회는 식전에 천수경 낭송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3시 법회가 시작 되기 전에 목탁소리가 법당에 울려 퍼졌습니다. 이후 삼귀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법회의 핵심은 법문입니다. 정평불 지도법사이자 동국대 교수인 박경준 교수가 ‘불교는 희망의 종교’라는 주제로 법문했습니다.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정평법회는 재가불교단체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하여 2017년 11월 첫 법회가 열렸습니다. 현재까지 여섯 차례 법회가 매달 빠짐 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렇다면 정평불과 정평법회에서는 무엇을 지향할까?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박경준 교수는 한마디로 ‘실천’이라 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회적 실천입니다.
대부분 불자들은 불교를 신행하는 것에 대하여 개인적 수행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수행은 공덕 쌓기에 해당됩니다. 공덕은 크게 선업공덕, 보시공덕, 수행공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복과 지혜가 구족 되어야 바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하는데 공덕 쌓는 것은 복을 짓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복 짓는 행위는 대부분 개인적 공덕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박경준 교수에 따르면 정평불과 정평법회가 지향하는 것은 개인적 수행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실천을 실현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복을 짓고 공덕을 쌓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실천에 참여하는 참여불교를 지향하는 것이 정평불과 정평법회의 정체성임을 말합니다.
사회적 참여와 관련하여 정평불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실천해 왔습니다. 근원은 문수스님 소신공양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에 대하여 정의로운 삶을 위한 대자대비의 소신공양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죽음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이미 완성된 자의 소신 내지는 자기실현한 자의 소신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정평불과 정평법회에서는 재가불교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합니다. 그것은 오로지 개인적인 기복이나 개인적 수행을 초월하여 공동체 전체 발전을 위한 적극적 사회참여에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박경준 교수는 공업(共業)의 논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운명은 업과 업의 작용에 따른 연기적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업존재이기도 하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공업론은 대승열반경에서 토지, 사대, 시절, 인민이라는 네 가지 조건에 근거합니다. 이 세상은 결코 나홀로만 살 수 없음을 말합니다. 공동체를 포함하여 자연과 환경에 이르기 까지 모두 조건지어진 것을 말합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업만 작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이 작용하여 여기 있게 된 것입니다. 나의 행위에 따라 나의 업의 과보도 받지만 동시에 주변환경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나 자신의 개인적인 선업공덕 짓는 것도 좋지만 더 좋은 것은 공동체의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더 나은 방향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평불과 정평법회가 추구하는 정체성일 것입니다.
개인적인 실천에 함몰되지 않고 사회적 실천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자연환경과사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함께 가는 것입니다. 요새 말로 “공동선(共同善)을 위해 우리 함께 가즈아~”가 될 것입니다.
2018-04-1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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