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시간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승을 모시고 수다삼매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11년만의 만남입니다.
주제는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근황이야기로 시작하여 시국이야기,
더구나 수행이야기도 했습니다.
네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김진태 교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몇 차례 강연과 뒷풀이 모임을 가졌습니다.
엇그제 만난듯 했습니다.
세월은 무상합니다.
11년 전 사진속의 인물들 중 하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산 자들은 또다시 모여 재잘거렸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입니다.
다시 또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기약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시간 오지 않는다고.
“수행승들이여,
사람의 목숨은 짧다.
저 피안은 도달 되어야 하고
착함은 행해져야 하며,
깨끗한 삶은 닦아져야 한다.
태어나서 죽지 않는 것은 없다.
수행승들이여, 오래산다고 하여도
백년이나 그 남짓일 것이다.”(S.4.9)
2018-04-2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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