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권승들과 권속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담마다사 이병욱 2018. 5. 15. 11:01

 

권승들과 권속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아무리 해도 이 세상은 변하지 않아!”

최근 본 한국영화 대사입니다.

1980년대 암울한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공통적으로 접한 대사입니다.

 

참으로 그 시절은 암울했습니다.

그렇게 물러 가라고 외쳤건만

그들만의 리그는 더욱 더 공고해졌습니다.

그냥 그대로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촛불로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영원하지 않습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입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다는 그 사실 자체도 변합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음을 믿는 자들이 있습니다.

불교계 권승들과 그 권속들입니다.

 

작년 불자들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광화문 촛불의 영향으로

그들도 변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공고히 했습니다.

 

권승들이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피디수첩 보도 한방에 휘청거립니다.

권승들의 녹을 먹고 사는

권속들도 필사적으로 방어합니다.

 

두 개의 신문과 두 개의 방송매체에서는

이른바 권승구하기에 나섰습니다.

기자, 논설위원, 칼럼니스트들은

비난 받아야 할 자를 칭찬하고

칭찬받아야 할 자를 비난 하고 있습니다.

 

 

“Sabbe sakhārā aniccā ti,

yadā paññāya passati,

Atha nibbindati dukkhe

esa maggo visuddhiyā.

 

‘일체의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라고

지혜로 본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이것이 청정의 길이다.(Dhp.277)

 

 

이것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자아와 세상은 영원하다.”

라고 믿는 자들이 있습니다.

 

한국불교는 권승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마치 힘 있는 자들이 영역을 차지해서

할거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득이 되기 때문에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돈줄을 끊으면 힘만 들게

굳이 산문에 있을 필요 없을 것입니다.

이득이 없어 주어 먹을 것이 없으면

제발로 산문을 박차고 스스로 나갈 것입니다.

 

권승들의 퇴출이 머지 않았습니다.

권승들 밑에서 호의호식 하는

불교지식인들 역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불교인들은 제행무상의 법칙을 믿습니다.

 

 

2018-05-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