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길 마다하지 않고
“진주선원 학생들과 함께 왔습니다.”
원담스님이 보낸 카톡입니다.
의리파 스님이 신도들과 함께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상경했습니다.
승려대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승려결의대회’라는
명칭으로 바꾸어 열렸습니다.
또 한번 쓰라림을 맛보았습니다.
적폐청산은 종권다툼이 아닙니다.
총무원청사만 점거하면 성공한
쿠데타로 간주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여법하게 사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계종만이 한국불교가 아닙니다.
조계종은 쇠퇴하지만 그렇다고
한국불교는 망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보리수가 자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망해가는 종단에
올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승가와 재가가 양립할 수 있도록
투트랙전략이 필요합니다.
언젠가는 조계종은 개혁될 것입니다.
이제 소프트파워를 보여 줄 때입니다.
재가의 인재를 가동하여 각부문에서
맡은 역할을 다 하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괴로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벗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 역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불교인들은 지난 세월
적폐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들을 압박하고
또 한편으로 재가불교를 건설해야 합니다.
더 이상 줏어먹을 것이 없으면
그들은 제발로 산문을 나갈 것입니다.
재가불교가 우뚝섰을 때
그들은 스스로 개혁하게 될겁니다.
천리길을 마다 하지 않고 상경한
정의파 스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 비록 쓰라림을 맛보았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법은 법을 따르는 자를 보호합니다.
“가르침은 가르침을 따르는 자를 수호하고
잘 닦여진 가르침은 행복을 가져온다.
가르침이 잘 닦여지면, 공덕이 있다.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Thag.303)
2018-08-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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