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천리길 마다하지 않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8. 8. 28. 11:35

 

천리길 마다하지 않고



 

 

진주선원 학생들과 함께 왔습니다.”

원담스님이 보낸 카톡입니다.

의리파 스님이 신도들과 함께

천리길을 마다하지 않고 상경했습니다.

 

승려대회는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승려결의대회라는

명칭으로 바꾸어 열렸습니다.

또 한번 쓰라림을 맛보았습니다.

 

적폐청산은 종권다툼이 아닙니다.

총무원청사만 점거하면 성공한

쿠데타로 간주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여법하게 사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조계종만이 한국불교가 아닙니다.

조계종은 쇠퇴하지만 그렇다고

한국불교는 망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보리수가 자라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망해가는 종단에

올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승가와 재가가 양립할 수 있도록

투트랙전략이 필요합니다.

 

언젠가는 조계종은 개혁될 것입니다.

이제 소프트파워를 보여 줄 때입니다.

재가의 인재를 가동하여 각부문에서

맡은 역할을 다 하는 것입니다.

 

괴로움은 괴로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벗어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 역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불교인들은 지난 세월

적폐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들을 압박하고

또 한편으로 재가불교를 건설해야 합니다.

 

더 이상 줏어먹을 것이 없으면

그들은 제발로 산문을 나갈 것입니다.

재가불교가 우뚝섰을 때

그들은 스스로 개혁하게 될겁니다.

 

천리길을 마다 하지 않고 상경한

정의파 스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 비록 쓰라림을 맛보았지만

정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법은 법을 따르는 자를 보호합니다.

 

 

가르침은 가르침을 따르는 자를 수호하고

잘 닦여진 가르침은 행복을 가져온다.

가르침이 잘 닦여지면, 공덕이 있다.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는다.(Thag.303)

 

 

2018-08-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