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허정스님을 위한 변명

담마다사 이병욱 2018. 9. 4. 08:42

 

허정스님을 위한 변명

 

 

승려대회가 무산된지 일주일 지났습니다.

승려결의대회라는 이름으로

치루어진 행사에 잡음이 많습니다.

허정스님이 타겟이 된 듯 합니다.

 

정평불에서는 결의대회에 참가했습니다.

12일 수련회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주먹밥을 만들어 차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오후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정평불에서는 삼백명 가량의

스님참석을 예상했었습니다.

승려대회가 결의대회로

바뀔 것도 예상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허정스님과 인연있습니다.

2008년 인도 유학승시절 부터

십년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천장사 주지할 때는

일요법회팀 멤버였습니다.

올해 1월에는 보드가야대탑에서

만난적도 있습니다.

 




허정스님은 승려복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직선제만 되면 만사 오케이(OK)라 했습니다.

그러나 재정투명화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에 반발했습니다.

 

승려대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루 밤사이에 결의대회로 바뀌었습니다.

이에 재가불자들은 격앙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청했습니다.

 

허정스님은 페이스북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부사람들은 사과를

요구하며 요청하며 거칠게 몰아 부쳤습니다.

 

 

뿌리엔 독이 있지만

꼭지에 꿀이 있는 분노를

죽이는 것을 성자는 가상히 여기니,

그것을 죽이면 슬프지 않기 때문이네. (S1.71)

 

 

분노에는 가학성(加虐性)이 있습니다.

꼭지의 꿀과 뿌리의 독처럼,

분노하면서 쾌감을 느낍니다

욕먹은 자를 욕하고, 맞은 자를

또 때리는 사디스트적 가학입니다.

 

개혁이 좌절 되었을 때

분노가 내부로 향합니다.

어제의 동지에게 네탓이야!’라며

희생양을 삼으려 합니다.

 

반개혁세력의 협박에도

350명 가량의 스님이 결집했습니다.

비록 결의대회로 끝났지만

미래 훌륭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하정스님은 무에서 유를 만들었습니다.

승려대회 가능성 제로에서

이만큼 끌어 올렸습니다.

허정스님에 대하여 변명했습니다.

 

 

2018-09-0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