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백년대계

재가불교단체는 무엇으로 사는가

담마다사 이병욱 2018. 10. 10. 08:11

 

재가불교단체는 무엇으로 사는가

 




 

남산에 오르면 인공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60년대말 대한해로 서울로 이주한

부모세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많은 집 중에 왜 내집은 없을까?”라고.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가진 것 없고 못 배운 가장은

현실의 벽 앞에서 절망했습니다.

오늘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위대한 세대가 있었습니다.

 

청년들이 갈 곳이 없습니다.

노량진에는 공시생으로 넘쳐납니다.

오로지 이 길밖에 없다.”라며

청춘의 한시절을 올인합니다.

 

기업에서는 사업계획을 짭니다.

다음 일년을 먹고 살 궁리합니다.

먼 미래에 먹고 살 성장 동력을 찾고

개발해 내기도 합니다.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변수가 많아 예측할 수 없음에도

생존을 위하여 방향을 설정합니다.

재가불교단체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재가불교단체가 있습니다.

단체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단체는 움직이는 생물과 같습니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라고 고민합니다.

 

재가불교단체는 무엇으로 사는가?

구성원들의 영원한 화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가불교단체는

재가불교단체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연기법에 따라

오온이 무아임을 설했습니다.

기존의 사상체계를 부순

상상도 못한 혁명적 발상입니다.

 

재가불교단체에게도

혁명적 발상이 요청됩니다.

여법하지 못한 기존 질서에

반기를 드는 것입니다.

 

재가불교단체는 비판으로 먹고 삽니다.

재가불교단체에 비판정신이 없다면

친목단체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 내야 합니다.

 

지금 이대로 영원히!”라고

외치는 기득권이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된다.”라며

변화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판단은 여법한지에 달려 있습니다.

 

시대정신을 읽어야 합니다.

간극을 메꾸어 주어야 합니다.

법답지 않은 기득권에 저항해야 합니다.

가르침으로 창조적 파괴를 해야 합니다.

 

시대가 요청하는 아젠다를

끊임없이 제시해야 합니다.

시대를 리드하는 것이야말로

재가불교단체가 사는 길이고

재가불교단체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2118-10-1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