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시월의 마지막 날에

담마다사 이병욱 2018. 11. 1. 11:26

 

시월의 마지막 날에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영하에 근접했습니다.

거리에는 은행잎이 노랗게 익어갑니다.

 

때 이른 추위에 잔뜩 끼여 입었습니다.

전기 히터를 가동하니

장작불 땐 듯 포근합니다.

따스함이 몹시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날씨만큼이나 마음도 움추려듭니다.

수입이 별 볼일 없는 자에게는

가혹한 내핍이 스스로 강요됩니다.

귀인을 기다리듯 자리 지킵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은

올해 심리적 마지노선 입니다.

물질적 성장은 이루지 못했어도

정신적 향상을 이루었는지.

 

 

2018-10-3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