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클로버호텔, 미얀마 성지순례기5

담마다사 이병욱 2019. 2. 21. 13:16

 

클로버호텔, 미얀마 성지순례기5

 

 

2019 1 11일 저녁

 

쉐우민센터 순례를 마치자 하루 일과가 다 끝났다. 다음은 호텔에서 쉬는 시간이다. 본래 첫날 마무리일정은 쉐다곤파고다 가기로 잡았었다. 저녁 해질녘 석양에 보는 파고다 모습이 가장 보기 좋다고 들었다. 야간에 보는 것도 괜찮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쉐다고파고다로 가고자 했으나 양곤으로 진입할수록 교통체증이 시작 되었다. 석양의 파고다를 보기 힘들 것 같았다. 일정을 변경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보기로 했다.

 

무질서 속에 질서가

 

양곤 호텔로 가는 도중 안내자 미금님은 공항에서 내렸다. 한국에서 단체관광객을 맞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금님과 오늘 일정은 마무리 되었다. 내일 일정은 툰툰님이 담당하게 되어 있다.

 

이제 운전기사 윈뮌님과 함께 가야 한다. 둘 다 영어가 짧아 소통이 되지 않았다. 눈치코치라는 말이 있듯이 단어만 나열하는 짧은 영어로 소통했다. 호텔은 양곤시내 중심가에 있다. 쉐다곤파고다와 십분 가량되는 거리라 한다.

 

호텔 가는 길에 도시를 보았다. 퇴근시간이어서일까 어느 곳이나 막혀 있다. 대로의 사거리를 제외하고 신호등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자동차의 흐름은 원활하다. 조금이라도 틈만 나면 요령껏 이리저리 잘도 빠져 나간다. 신호등이 없으니 사람들은 이쪽저쪽 살피며 무당횡단 하기 일쑤이다. 미얀마인들에게 무단횡단은 일상인 것 같다. 누구나 자연스럽게 건너는 것이다. 그러나 사고 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무질서 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도 나름대로 질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양곤에도 롯데리아가

 

오후 6시가 되자 캄캄해졌다. 미얀마에서는 위도가 낮아서 일까 오전 6시가 되면 해가 뜨고 오후 6시가 되면 해가 지는 것 같다. 호텔에 들어가면 저녁밥을 못 먹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호텔 주변에서 저녁밥을 먹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운전기사에게 햄버거 집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호텔 가는 길에 롯데리아가 있다고 했다. 햄버거 하면 당연히 맥도날드를 떠 올리는데 롯데리아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롯데리아가 보였다. 양곤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브랜드 ‘LOTTERIA’를 보니 반가웠다. 전세계적으로 어느 공항에 가든지 ‘SAMSUNG’로고를 볼 수 있는데 한국사람이라면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런데 한국사람들에게 생소한 양곤에서 ‘LOTTERIA’를 보니 한국의 국력을 보는 것 같았다.

 

 



롯데리아는 도로 건너편에 있다. 신호등이 없으므로 무단횡단 해야 한다. 무단횡단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흐름을 끊고 재빨리 건너야 한다. 이곳 사람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생활이 된 듯 하다.

 

롯데리아 매장은 익숙하다. 늘 보아 왔던 것이다. 메뉴 역시 익숙하다. 그러나 모두 미얀마사람들이다. 마치 한국에서 맥도날도 햄버거 집을 보는 것 같다. 단지 상호만 한국인 것이다. 꽤 두툼한 것을 골랐다. 가격을 보니 5,700짯이다. 우리 돈으로 3,800원 가량 된다. 한국의 반 값에 해당된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꽤 큰돈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을 찾는 미얀마인들은 어느 정도 여유 있는 계층처럼 보인다.

 




클로버(Clover) 호텔에서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이름은클로버(Clover)’이다. 중급 정도 되는 호텔이다. 굳이 따진다면 이성이나 삼성급이다. 클로버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은 편안하고 안락하다. 무엇보다 따듯한 물이 나오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다. 그래서 호텔은 일인일실일욕실을 특징으로 한다.

 

호텔에서 특별히 할 것이 없다. 다음 날 아침까지는 개인적 시간만 있을 뿐이다. TV를 켜 보았다. 놀랍게도 한국영화를 보았다. 이전에 보았던 실미도가 상영되고 있었다. 음성은 한국어이고 자막은 미얀마어이다. 미얀마에서 한국영화를 본 것은 한류영향 때문일 것이다. 한류와 케이팝은 전 지구적 현상이라 하지 않던가!

 

잠을 잘 자는 사람

 

호텔에 홀로 있으니 시간이 철철 남는 듯 하다. 잠을 이루려 하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담마마마까 법요집을 보면 잠 잘 때는 송장처럼 자라라고 되어 있다. 잠을 잘 때는 뒤척이며 잠을 자지 말라는 말과 같다. 침상에 눕자 마자 잠 자는 것을 말한다. 잠 잘 때 만큼은 사띠가 쉬는 것이라 했다. 과연 이렇게 잠 자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어떤 사람은 눕자 마자 코를 골며 잔다. 매우 부러운 사람이다. 잠 잘 자는 것만 해도 복일 것이다. 잠을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초기경전에 따르면 자애를 닦으라고 했다. 자애를 닦으면 (1) 편안히 잠자고, (2) 행복하게 깨어나고, (3) 악몽을 꾸지 않고, (4)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5) 비인들에게조차 사랑을 받고, (6) 신들이 보호해주고, (7) 불이나 독이나 무기가 해를 끼치지 못하고, (8) 빠르게 삼매에 들고, (9) 안색이 맑고, (10) 혼미하지 않게 삶을 마치고, (11) 더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하느님세계에 이르게 된다.(A11.15)라 하여 열한 가지 공덕이 기대된다고 했다. 평소 자애수행을 열심히 한 수행자라면 잠 자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것도 푹 잘 것이다. 편안하게 자고 행복하게 깨어나는 것이다.

 

눕자마자 코를 골며 자는 사람이 자애수행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선천적으로 잠을 잘 자는 사람은 근심과 걱정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부처님도 잠을 잘 자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 이는 부처님이 “왕자여, 나는 잘 잤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A3.35)라고 말씀 하신 것에서 알 수 있다.

 

잠 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고

 

잠을 잘 자기 위한 조건이 있다. 부처님은 모든 것을 구족한 왕자에게 “왕자여,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장자나 장자의 아들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탐욕으로 인한 고뇌가 생겨나면, 그 탐욕으로 인한 고뇌로 불타면서 괴롭게 잠을 자지 않겠습니까?(A3.35)라며 왕자에게 역질문 한 것으로 알 수 있다.

 

탐욕이 많은 자는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기 쉽다. 아내가 여럿인 장자에게는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기 쉬울 것이다. 성냄이 많아도 잠 못 이루기 쉬운 밤이 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했을 때 분노로 인하여 고뇌의 밤이 되기 쉽다. 어리석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크게 잘못 된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의 무지를 탓하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낼 수 있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으로 가득하면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기 쉽다. 또한 번뇌가 많은 자는 감각적 욕망으로 살기 때문에 밤이 짧을 수 있다.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는 말이 있다. 술집에서 웃고 마시고 춤추고 떠들다 보면 동트는 새벽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여삼추(一刻如三秋)’라는 말이 있다. 형벌을 받고 있는 자의 시간은 더디게 흘러 가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래서 법구경에 이런 게송이 있다.

 

 

잠 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자에게 길은 멀다.

올바른 가르침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에게 윤회는 아득하다.”(Dhp.60)

 

 

잠 못 이루는 자는 탐, , 치에 물든 자이다. 번뇌로 인하여 잠 못 이루기도 하지만, 감각적 욕망으로 인하여 시간이 빨리 흘러 가기도 한다.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잠 자는 게으름뱅이, 잘 먹고 이성과 함께 보내는 사람에게는 시간이 금방 흘러 갈 것이다. 그러나 명상수행으로 밤새 정진하는 자, 진리의 말씀을 설하는 자, 설법을 듣는 자, 통증이 있는 자, 밤을 길에서 지새우는 여행자에게 있어서 시간은 긴 것이다. 그래서 잠 못 이루는 자에게 밤은 길다.’라 한 것이다.

 

길을 가는 자는 목적지가 있다. 종일 길을 걷다 보면 피곤할 것이다. 어둠이 오기 전에 목적지까지 도착해야 할 것이다. 피곤한 여행자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에게 마을이 여기서 얼마나 먼 가?’라며 물어 볼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일요자나 거리라고 말하며 조금만 가면 된다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조금 가서 또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에게 물어 보면 역시 일요자나 거리로 조금만 가면 된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말한다. 모두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지만 그 조금이라는 말은 대단히 멀게 느껴진다. 왜 그런가? 피곤하기 때문이다. 피곤한 여행자에게 있어서 일요자나의 거리는 두 세 요자나 정도 되는 긴 거리로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곤한 자에게 길은 멀다.’라고 한 것이다.

 

인생을 나그네 길이라 한다. 나그네는 목적지를 향해 길을 떠난다. 수행자는 해탈과 열반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간다. 부처님이 발견한 그 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그러나 가르침을 모르는 일반사람들은 길을 모른다. 당연히 길을 가는 목적지도 없다. 태어 났으니 살다 죽으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어리석은 일반사람들은 가르침을 모르기 때문에 윤회의 수레바퀴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른다. 윤회를 끝 낼 수 있는 사념처, 사정근, 사여의족, 오근, 오력, 칠각지, 팔정도와 같은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원리, 즉 삼십칠보리분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에게 윤회는 아득하다.’라 한 것이다.

 

어리석은 자와 우정은 없다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 갈 길은 멀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하루 밤을 묶을 곳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걸어야 한다. 그런데 함께 길을 가는 자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디를 가든 혼자 보다는 둘이서 또는 셋이서 함께 다니면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어리석은 자와 함께 길을 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법구경에서는 더 낫거나 자신과 같은 자를 만나지 못하면, 단호히 홀로 가야하리라. 어리석은 자와 우정은 없으니.”(Dhp.61)라 했다.

 

왜 어리석은 자와 길을 함께 가지 말라고 했을까? 그것은 배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 보다 더 나은 자는 당연히 배울 것이 있다. 그것은 계행, 삼매, 지혜라는 삼학에 대한 배움이다. 그래서 자신 보다 더 나은 자나 동등한 자와 함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도반의 중요성을 말한다.

 

아난다가 부처님에게 “세존이시여, 이러한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는 것은 청정한 삶의 절반에 해당됩니다.(S3.18) 라고 말했다. 이에 부처님은 “아난다여, 그렇지 않다.”라며 나무랐다. 부처님은 “아난다여, 이와 같이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도반을 사귀는 것은 청정한 삶의 전부와 같다고 알아야 한다.”(S3.18) 라고 말씀 했다. 좋은 도반은 삶의 절반이 아니라 삶의 전부라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길을 갈 때는 당연하게 자신보다 낫거나 동등한 자와 함께 가야 한다.

 

어리석은 자와 길을 함께 가서는 안된다. 길을 가다가 먹을 것이 떨어 졌을 때 훔쳐 먹자는 말에 말려 들 수 있다. 자기보다 못한 자와 길을 가면 계행과 삼매와 지혜가 퇴락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어리석은 자는 단지 연민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뿐 사귀지도 말고 가까이 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와 우정은 없다.’라 한 것이다.

 

저 멀리 황금색으로 빛나는 파고다가

 

낯선 곳에서는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미얀마 양곤에 있는 작은 호텔에서 하루 밤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며 보냈다. 아무래도 번뇌가 많은 모양이다. 잠을 잘 자는 사람의 조건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새벽에 일찍 일어났다. 빨리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다. 아침식사 시간은 일곱 시부터이다. 여덟시에 안내자 툰툰과 운전기사 윈뮌이 오기로 되어 있다.

 

호텔 칠층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도착하여 식사를 했다.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서양사람들도 있고 중국사람도 보인다. 메뉴는 미얀마식과 서양식이다. 수행센터에서 나온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식하기로 했다. 이것 저것 골고루 접시에 조금 담아 남김 없이 다 먹었다.

 

 


 

호텔 칠층 식당은 전망이 좋다.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양곤시내가 한눈에 펼쳐졌다. 건물은 허름해 보였다. 그러나 숲으로 가득했다. 숲과 건물이 어우려저 평화로운 분위기이다. 그러나 방향을 알 수 없다. 그 중에 한 곳에 시선이 머물렀다.

 




저 멀리 아스라이 황금색으로 빛나는 파고다가 보였다. 두 개가 보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더 높았다. 분명히 쉐다곤 파고다일 것이라 생각했다. 식당 종업원에 물어 보니 맞다고 했다. 호텔을 나서면 가장 먼저 가 보아야 할 곳이다.

 

클로버 호텔은 어디에

 

식사를 마치고 호텔 로비로 내려갔다. 첵크아웃을 하고 호텔 밖으로 나왔다. 호텔 주변을 보기 위해서이다. 주변을 보니 미얀마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어는 정도 알 수 있었다. 우리 보다 못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물질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불교에 관한한 미얀마인들의 신심과 의식수준은 우리와 비할 바가 아니다.

 




클로버 호텔은 십층 가량 되는 중급 호텔이다. 호텔비용은 35불이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비싼 호텔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즐기러 온 것이 아니라 수행하러 왔기 때문에 더 싼 곳도 가능하다. 무엇 보다 깨끗하고 친절해서 백불짜리 호텔 못지 않다.

 



 

 

클로버 호텔은 대체 어디쯤 위치해 있을까? 인터넷 검색해 보았다. 구글지도로 검색해 보니 양곤 남단이다. 양곤의 구도심지라 볼 수 있다. 쉐다곤파고다와는 약 3.5키로미터의 거리로 차로 15분 가량 걸린다.

 


 

 



안내자 툰툰님과 함께

 

오전 여덟 시가 되자 안내자 툰툰님과 운전기사 윈뮌님이 도착했다. 툰툰님은 미한님의 동생이다. 형과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형은 한국사람처럼 생겼지만 동생은 미얀마 현지인 얼굴 모습이다. 툰툰님은 한국에서 일년 가량 공부 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안다. 한국인 수행자들이나 단체관광객들을 위한 안내 역할을 하고 있다.

 



 

미얀마 성지순례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이다. 2019 1 12일 일정은 쉐다곤파고다, 마하시선원, 모곡선원, 순룬선원, 가바에파고다 순으로 잡혀 있다. 단 한사람을 위하여 안내자와 운전기사가 따라 붙은 것이다. 더구나 승용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곳저곳 마음대로 둘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고다는 점점 크게 다가 오고

 

승용차는 쉐다곤파고다로 향했다. 호텔에서 십여분 거리에 있다. 날씨는 맑고 청명했다. 온도와 습도는 적합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도 않은 좋은 날씨이다. 상쾌한 이른 아침이다.

 

올드타운이라 볼 수 있는 구도심은 교통체증이 심했다. 신호등도 없고 교통경찰도 없지만 나름대로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도로는 우측주행시스템이지만 자동차는 우측과 좌측 운전자석이 모두 허용되는 나라이다. 좌회전 하기 위해서는 기회를 잘 보아 꺽어야 하는데 뜸을 들이는 것은 손님을 태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로에 나오자 저 멀리서 쉐다곤파고다가 보였다. 그대로 죽 직진하면 된다. 직진하면 할수록 파고다는 점점 크게 다가온다.

 


 


쉐다곤파고다는 높이가 99미터에 이른다. 양곤시내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황금대탑이다. 파고다 보다 높은 빌딩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미얀마에 오는 람들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필수 관광코스인 것이다. 또한 불교인들이라면 한번쯤 가서 보아야 할 성지순례 코스이기도 하다. 쉐다곤파고다는 미얀마인들의 프라이드고 자존심인 것이다.

 

 

2019-02-2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