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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수행의 나라 미얀마에서(2018)

담마다사 이병욱 2019. 3. 20. 11:28

 

 

 

3권 수행의 나라 미얀마에서(2018)

 

모두 가져 가십시오, 미얀마 수행기와 순례기

 

 

 

 

 

 

 

집중수행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집중수행만 하면 신비한 체험을 할 것 같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것은 수행처에서 오로지 십일동안 벽만 바라 보고 앉아 있었더니 새로운 사람이 되었더라.’라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흥미를 끈 것은 미얀마에서의 수행이야기입니다. 어느 스님은 한국에서 안되던 것들이 미얀마에 가니 모두 해결되었더라.’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얀마에만 가면 모든 것이 될 줄 알았습니다. 선원에 앉아 있기만 하면 신비한 체험도 하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미얀마 이야기할 때마다 꼭 한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때가 왔습니다. 수행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함께과연 나도 잘 할 수 있을까?’라며 2018 12 31일 미얀마행 비행기를 탄 것입니다.

 

 

 

미얀마 담마마마까 국제선원에서 12일 있었습니다. 생업을 가진 생활인으로서 최대한 시간 낸 것입니다. 그런데 가는 날과 오는 날을 빼면 10일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것을 얻으려고 애를 써 보았습니다. 노트를 준비하여 시간대별로 기록을 했습니다. 나중에 수행기를 쓰는데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침내 25편의 수행기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12일 동안 제선원투어와 양곤성지순례를 한 것에 대한 기록도 15편 남겼습니다. 모두 합쳐서 40편의 수행기와 순례기를 작성했습니다.

 

 

 

수행기와 순례기를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미얀마로 떠나는 날 이상과 현실을 오가며, 담마 마마까 선원을 향하여’(2018-12-30)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난 다음 귀국해서는 압빠마데나를 완성하라, 담마마마까에서 십이일’(2019-01-13)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1 16일부터 3 15일까지 두 달 동안 매일 또는 격일로 수행기와 순례기를 일기체 형식으로 40편의 글을 썼습니다.

 

 

 

 

 

 

 

3권 수행의 나라 미얀마에서 (2018) 1부-담마마마까 수행기.pdf
8.55MB
3권 수행의 나라 미얀마에서 (2018) 2부-선원순례 및 성지순례기.pdf
10.00MB

 

 

미얀마에서 신비한 체험은 하지 못했습니다. 짧은 일정에 따른 한계라고 봅니다. 다만 이것이 수행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2일 동안 미얀마 불교를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은 커다란 수확입니다.

 

 

 

선원에서 매일 구계를 받아 지니며 사는 것 자체가 수행이었습니다. 이제까지 보시공덕만 알았으나 지계공덕, 수행공덕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앉아서 하는 좌선만 수행이라고 생각했으나 행선도 수행이고, 무엇보다 일상에서 늘 사띠하는 것도 수행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수행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글을 오래 쓰면 필력(筆力)이 생기듯이, 마찬가지로 수행 역시 오래 하면 수행력(修行力)이 생겨날 것입니다.

 

 

 

여기 근육남이 있습니다. 그는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년간 운동했습니다. 그 결과 울퉁불퉁 강인하고 견고해 보이는 근육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몸에 근육이 붙으면 남보다 월등한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매일 수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행을 하면 마음의 근육이 생겨날 것입니다. 수행력입니다. 수행의 힘이 있으면 남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한 능력이 생겨날 것입니다.

 

 

 

미얀마에서 배운 것은 수행력입니다. 수행의 힘을 키우려면 세 가지 요소, 즉 보시공덕, 지계공덕, 수행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특히 수행력과 관련해서는 좌선뿐만 아니라 행선과 일상에서 사띠가 병행 되어야 합니다. 미얀마에서 이런 것을 보고 왔으니 앞으로 실천할 일만 남았습니다.

 

 

 

세 가지 공덕과 세 가지 수행방법을 안 것만 해도 이번 미얀마행은 성공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얀마 불교를 체험한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의 불교가 고스란히 전승되어 온 불교입니다. 불교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불교다.’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인터넷에 두 달 동안 40편의 글을 올리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떠나는 날 자료를 전달해 준 담마마마까 창건주 혜송스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미얀마와 인연 맺게 해 준 김진태 선생에게도 감사드립니다. 함께 했던 14명의 도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인터넷에 글 올렸을 때 오자, 탈자 등 교정을 봐 주신 정평불 서광태 선생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밖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오류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수행기와 순례기는 협업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집단지성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보시는 능력껏 하라고 했습니다. 이 다음에 돈 번 다음에 보시하려 한다는 것은 늙어서 수행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능력에 맞게 보시하면 큰 보시는 자와 과보는 동등한 것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아는 만큼 알려 주어야 합니다. 다 깨달은 다음에 알려 주려 한다면 그런 날이 언제 올지 모릅니다.

 

 

 

이번 수행기는 아는 만큼 능력껏 썼습니다. 인터넷에 거의 매일 또는 격일로 올렸습니다. 이미 세상에 공개 된 것입니다. 이를 하나의 파일로 만들어 원하는 사람에게 주고자 합니다. 인터넷에 올려서 모든 사람들이 가져 가게 하고자 합니다.

 

 

 

담마마마까 법요집에 공덕회향 게송이 있습니다. 옮겨 보면 이 소리 듣는 모든 존재들이여! 내가 지은 모든 공덕을 회향합니다. 모두 가지십시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모두 가져 가십시오.

 

 

 

 

 

 

2019-03-20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