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봄은 4.15와 함께

담마다사 이병욱 2020. 4. 16. 13:53

 

 

 

봄은 4.15와 함께

 

 

 

 

 

 

 

 

 

고개를 들어 보니 봄이 왔다.

느티나무와 은행나무에 잎이 나기 시작했다.

작년 11 20일 전후해서

낙엽이 졌으므로 5개월 만이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호시절이다.

햇볕은 따사롭고 세상은 밝게 빛난다.

하루 만에 천지가 바뀐 것 같다.

봄은 4.15와 함께 왔다.

 

 

 

봄날은 길지 않다.

꽃피고 새가 우짖는 봄날도 한철이다.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가 버릴 것이다.

 찌는 듯한 열대의 밤이 되었을 때

호시절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무엇이든지 때가 있다.

공부도 해야 할 때 하는 것이다.

수행도 늙어지면 못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오지 않는다.

지금은 호시절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꽃내음을 맡아보자.

 

 

 

 

 

2020-04-16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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