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윤슬을 사랑하리라
윤슬, 이 말을 안지 얼마되지 않았다. 불과 두세달밖에 안된다. 윤슬이란 무엇일까? 햇살에 반짝이는 물살을 말한다. 본래 바다에서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장호수에서 윤슬을 보았다. 오후 해를 바라보고 호수 둘레길을 걸었는데 윤슬현상을 본 것이다. 서쪽 햇살에 물결이 반짝거린다. 바라보고 있으니 한가롭기 그지 없다.
윤슬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먼저 아이돌스타 이름이 나온다. 이어서 “달빛이나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고 나온다. 바다에만 윤슬현상이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용례로서 “아침녘 강가에는 햇살을 받아 퍼지는 윤슬이 부드럽게 반짝이고 있었다.”라고 되어 있다.
윤슬은 해를 바라보아야 볼 수 있다. 해를 등지면 윤슬현상을 볼 수 없다. 해를 바라보며 호수를 걸었을 때 윤슬현상이 또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것이 윤슬인지 모른다. 출렁다리에만 관심 있는 것 같다.
산이 좋을까 강이 좋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산에 사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윤슬을 알고 부터 달라졌다. 강도 산 못지 않게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반짝이는 윤슬은 한가함의 극치일 것이다. 파주 마장호수에서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을 본다. 나 이제 윤슬을 사랑하리라.
2021-05-05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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