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들기

55권 불교명상음악 III 10-11

담마다사 이병욱 2022. 4. 3. 09:19

55권 불교명상음악 III 10-11

 

 

오늘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일터로 향한다. 하루도 놀려 둘 수 없다. 풀가동해야 한다.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임대료를 포함하여 관리비용까지 합하면 하루에 2만원 꼴이다. 도저히 놀려 둘 수 없는 것이다.

 

오늘 일요일에는 걸어가기로 했다. 아파트에서 오피스텔까지는 20여분 걸린다. 도중에 안양천을 지나야 한다. 학의천과 만나는 안양천이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에서 바라보니 비산2동에 타워형 아파트가 우뚝 서 있다. 무려 38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이다. 가보니 최고급이다. 무엇보다 정원수가 그렇다. 낙락장송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곳곳에 있다. 깊은 산속에서 아마 백년 이상 된 것 같다.

 

 

쌍개울에서 바라보는 비산사거리 주변의 안양의 변화는 눈부시다. 이제 거의 재건축되거나 재개발되어서 아파트천지가 되었다. 그것도 고층 내지 초고층이다. 아마 안양에서 가장 핫(Hot)한 지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 하나 변화가 있다. 그것은 옛 동화약품 부지에 건설된 아파트형 공장이다. 이를 동서아이에스비즈타워라고 한다. 두 동의 거대한 건축물이 주변을 압도한다. 주변 아파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되었다.

 

 

일터로 가는 길은 2키로가량 된다. 지하차도를 건너면 다 온 것 같다. 주접지하차도라고 한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이 달리는 길에 있다. 이미우이 음악을 들으면서 건너 갔다. 오늘은 자야망갈라가타를 들었다. 들으면 신심이 나는 노래이다. 자주 듣다 보니 따라 부르게 된다.

 

 

일요일 아침 일찍 사무실에 와서 무엇을 해야 할까? 밀린 일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글을 쓰는 것이다. 매일 의무적으로 글쓰기 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 오전에 써야 할 것은 불교음악에 대한 것이다.

 

의무적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글도 의무적으로 쓰고, 게송도 의무적으로 외우고, 경도 의무적으로 암송한다. 요즘에는 경전도 의무적으로 읽고 있다. 하나 더 있다, 의무적으로 책을 만드는 것이다.

 

매달 의무적으로 책을 4-6권 만들기로 했다. 불행히도 3월달에는 실행하지 못했다. 책을 6권 만들기 위해 편집까지 다 해 놓았으나 서문은 3권 밖에 쓰지 못했다. 나머지 3권은 불교음악에 대한 것이다. 도중에 일감이 있어서 일을 처리하는 바람에 서문을 쓰지 못한 것이다.

 

책만들기는 4월달로 이월되었다. 그러나 4월달에 만들어야 할 분량이 있다. 아직까지 2013년에 쓴 것까지 만들었을 뿐이다. 갈 길이 멀다. 매달 4-6권씩 부지런히 만들어도 최근에 쓴 것까지 책을 만들려면 1년 이상 걸릴 것 같다.

 

오늘 서문을 써야 할 책은 불교음악 세 번째 책이다. 기간은 20102011년 불교음악에 대한 글을 모아 놓은 것이다. 책 제목을 ’55 불교명상음악 III 10-11’으로 정했다. 통산 55번째 책으로 목차가 59개이고 477페이지에 달한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기분이 업(Up)되는 노래, 장미원을 배경으로 대길상천녀주

2. 중화권국가는 어디까지, 싱가포르 출신 불자가수 가페뢰(柯佩磊)의 왕생주

3. 첨밀밀의 여러 버전

4. 광미운(美雲)의 붓다 컴패션 대비주(大悲呪)

5. 중화권 불자가수가 합창한 반야심경

6. 자유 티벳을 위하여, 티벳 명상음악가 나왕 케촉

7. 한 겨울에 찾은 식물원, Imee Ooi 여의륜다라니

8. 일본 신묘장구대라니

9. 벚꽃이 핀 봄날, Imee Ooi의 불정존승다라니 음악

10. 고단한 세상에, Imee Ooi 약사관정진언

11. 중국음악계의 천후, 왕비(王菲, Faye Wong)의 반야심경

12. 노래불사를 한 성운대사의 불광산사

13. 진정으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마마송

14. 음악은 치료제, 부디스트송 퓨어랜드

15. 눈물겨운 원본 지키기

16. 말레이시아의 불교도들의 웨삭데이

17. 왕비의 미륵보살주

18. 서울대공원 벚꽃축제, 환희판 대비주

19. 잔잔한 환희의 물결이, Imee Ooi의 보석경

20. 음악으로 佛法, 인간천녀 황혜음(Imee Ooi)

21. Imee Ooi(黃慧音)의 참회문(懺悔文)

22. 제등행렬의 역사와 연등축제의 진화

23. 불두화가 필 때면, Imee Ooi의 나라시하가타

24. 고통의 강을 건네주는 어머니, 티벳 타라(Tara)보살

25. Imee Ooi(黃慧音) 나무대비관세음보살 정근(精勤)

26. Imee Ooi(黃慧音)의 관자재(觀自在) 대비주

27. Imee Ooi(黃慧音)의 나무관세음보살 성호창송

28. 과거칠불과 Imee Ooi(黃慧音)의 칠불멸죄진언

29. Imee Ooi(黃慧音) 52분판 금강경독송 음악

30. 자야망갈라가타 해설과 Imee Ooi(黃慧音)음악

31. 삼보찬탄가 띠라따나(Tiratana, 三歸依偈)

32. Imee Ooi(黃慧音)의 참회심(懺悔心)

33. Imee Ooi(黃慧音)의 자애경(Karaniya Metta Sutta)

34. 보배경(Ratana sutta) 음악동영상

35. 부처님의 오도송 빠알리어 챈팅

36. 자비송은 자애송(慈愛頌)이라 불러야

37. 구공덕게(Nava Guna Gatha)

38. 아픈 이들을 위한 약사여래관정진언 범어자막판

39. 혼자 듣기가 아까워, 빠알리어 자막판 길상승리게

40. 현대음악으로 듣는 행복경(mangala-sutta)

41. 보디찌따 그룹의 삼귀의(Tisarana)

42. 자애송 음악동영상 다섯가지

43. 성도절에 되새기는 중도와 사성제

44. 보디찌따 그룹의 까루나

45. Imee Ooi(黃慧音)의 대길상천녀주 서정판

46. Imee Ooi와 남성 듀엣곡 수카와띠뷰하다라니

47. 노래하는 스님 싱가린포체의 윤회

48. 식물원에 피어 있는 꽃들, Imee Ooi(黃慧音) Joy(기쁨)

49. 예경문 나모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 삼붓닷사

50. 우리 전생에 만난 적이 있지요, 세실리아의 인연

51. 중국의 국민음악 한산사(寒山寺)

52. 우울증과 조증의 불교적해법과 불교음악치료

53. Imee Ooi(慧音)의 극락송가-묘색공덕(妙色功德)

54. 독송용 자야망갈라가타를 만들고

55. 찬불동요, Hes Here For You and Me

56. 이미우이(Imee Ooi,黃慧音)의 까라니야멧따경

57. 예류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

58. 동림사대불과 극락송가 양공덕(量功德)

59. 대길상천녀주 경쾌판

 

55권 불교명상음악 III 10-11.pdf
7.17MB

목차를 보면 불교음악의 모든 것에 대하여 써 놓았다. 불교음악 전공자도 아닌 자가 써 놓은 것이다. 단지 이미우이 음악이 좋아서 쓴 것이다. 음악을 소개할 때는 경전의 문구를 곁들였다. 그러다 보니 마치 수필처럼 쓴 것이다.

 

불교음악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미우이 음악을 혼자 듣기 아까워서 널리 전파하고자 블로그에 올린 것이다. 이제 시절 인연이 되어서 책으로 내게 되었다. 그러나 세상에 두 권 밖에 되지 않는 책이다. 보관용이다. 블로그에는 pdf 파일을 공개한다.

 

불교음악관련 글을 쓸 때 망설였다. 음악을 소재로 하여 글을 쓴다는 것이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일반적 글쓰기가 되었다. 경전을 근거로 하는 글쓰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43성도절에 되새기는 중도와 사성제 (2011-01-11)라는 글이 있는데, 이는 사성제를 빠알리어로 챈팅하는 것에 대하여 경전에 있는 사성제 가르침을 곁들여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초전법륜경에 실려 있는 가르침을 소개했다.

 

나에게 있어서 불교음악은 이미우이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이미우이와 관련된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했다. 그 결과 수많은 이미우이 음악을 발굴하게 되었다. 또한 mp3 음원도 확보하게 되었다. 2007-2011 당시 중국사이트에서는 음원이 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우이와 관련하여 나름대로 특집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런 것중의 하나가 20음악으로 佛法, 인간천녀 황혜음(Imee Ooi)’ (2010-04-30)이다.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서 이미우이 인터뷰 관련 기사를 발견하여 쓴 것이다.

 

인터뷰 내용은 어떤 것일까? 이미우이는 “음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일깨워서 깊이 있게 만들어요. 또 정서를 일깨우는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고 희망을 불어넣은 역할도 하지요. 그래서 음악을 통해서 다르마를 배우기도 하고 다르마를 전파하기 위하여 음악을 이용 하기도 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환희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미우이가 불교음악을 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그것은 부처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기사를 보면 우이의 음악은 요가 스튜디오, 호스피스, 분만소 뿐만 아니라 심지어 수술중에 들리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런 노력은 실현된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이미우이 음악이 불교인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우이 음악은 중국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것 같다. 심지서 중국에서는 이미우이에 대하여 인간천녀(人間天女)라고 했다. 그리고 그녀의 음성에 대하여 천녀지성(天女之聲)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일까? 중국 사이트에 실린 것을 번역해 보니 그녀의 목소리는 평화롭고, 유화적이고, 넉넉하여서 천녀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 그녀의 음악은 청순하고, 나른하고, 느낌이 있어서 솔향기가 나듯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녀의 불곡은 부처님의 자비와 축복을 가져다 주고, 모든 사람들에게 끝없는 평온과 기쁨을 가져다 준다.”라고 쓰여 있었다.

 

이미우이의 좌우명은 무엇일까?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나는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를 살아라.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메달릴 필요가 없다. 또 지나간 과거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려 질 것이다”라고 했다. 지금 여기를 중시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늘 현재를 살아 간다. 이미우이도 인터뷰에서 현재를 산다고 했다. 이에 대하여 글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인용했다. 그것은 맛지마나까야에 있는 과거를 되새기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마라. 과거는 사라졌고 미래는 닥치지 않았다. 현재에 [일어 나는] 현상[][매순간] 바로 거기서 통찰하라.”(M143)라는 가르침이다. 그때 당시 초기불전연구원 번역을 인용했다. 아직 한국빠알리성전협회본을 구입하지 않았을 때이다.

 

이미우이와 관련된 글을 쓸 당시에도 지금 이자리에서 자판을 두드렸다. 오늘 일요일 아침 책의 서문을 쓰기 위해 이렇게 자판을 친다. 20102011년 당시에도 글을 쓸 때 누가 보건 보지 않건 의무적으로 썼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 누가 보건 보지 않건 만든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누군가 불교음악을 공부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을지도. 나의 책만들기는 이번달에도 다음달에도 계속된다. 의무적으로 책을 만드는 것이다.

 

 

2022-04-03

담마다사 이병욱

 

'책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7권 담마의 거울 2014 I  (0) 2022.05.14
56권 불교명상음악 IV  (0) 2022.04.06
54권 불교명상음악 II 2009  (0) 2022.04.01
53권 진흙속의연꽃 2013 III  (0) 2022.03.26
52권 진흙속의연꽃 2013 II  (0)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