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불은 누가 냈을까?

담마다사 이병욱 2022. 4. 11. 06:40

불은 누가 냈을까?


산불은 왜 났을까? 산불이 나는 것을 목격하기는 처음이다. 삼막사 계곡에 가기 위해 6-2번 마을버스를 탔다. 경인교대 종점에 이르렀을 때 연기가 보였다. 산불이 난 것이다.

 


산불은 경인교대 정문 맞은 편에서 났다. 마을버스 6-2번이 회차하는 곳이다. 계곡 바로 위에서 난 것이다.

산불은 차창 밖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차가 회차지점에 도착했을 때는 점차 확대 되었다.

 


불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싹 마른 낙엽에 불이 붙은 것이다. 불은 기세 좋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5분도 안되어서 소방차가 출동한 것 같다. 소방차에서 물을 뿌려 보지만 속수무책이다.

 


불길은 점차 위로 확대되었다. 불길이 치솟는 것이 보였다. 이런 기세이면 삼성산을 다 태워버릴 것 같았다. 소방차는 왔는데 불은 계속 번졌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세월호가 생각났다.

반전이 일어났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끌고 산을 탄 것이다. 소방대원들이 산을 타자 상황은 싱겁게 종료되었다. 불난지 20분도 안되어서 진압된 것 같다.

 


헬기가 출동했다. 불이 다 꺼졌음에도 물을 투하했다. 이렇게 대여섯차례 반복했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식일 것이다.

갑갑했던 마음이 가셨다. 세월호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 확실히 소방수들은 프로페셔널이다. 소방관들이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 같다.

 


불은 누가 냈을까? 틀림없이 방화일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날 수 없다. 방화를 함으로 인하여 쾌감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짓이 아닌가 생각된다.


2022-04-10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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