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여행
내일 새벽에 출발한다. 새벽 3시 반에 시동 걸려고 한다. 목적지는 네 곳이다. 백장암, 해남, 보성이 된다.
비산사거리에서 백장암까지는 291키로이다. 백장암에서 해남 산이면까지는 194키로이다. 해남 산이면에서 보성 예당호동길까지는 87키로이다. 보성 예당호동길에서 함평 계림리 주전마을까지는 94키로이다. 총 666키로이다. 하루에 모두 투어 하는 것이다.
모레 함평에서 제사가 있다. 사촌들이 모이는 날이다. 예전에는 KTX를 이용하여 당일치기 했으나 요즘은 바뀌었다. 하루 전에 떠나는 것이다. 그것도 새벽같이 나간다.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나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다. 글과 관련이 있다. 주로 먹을 것을 보내 주었다. 이런 성의를 무시할 수 없다. 이번에 날 잡아 방문하고자 한다. 방문해서 전달할 것이 있다.
여행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단지 즐기는 여행이 되어서는 안된다. 백장암에 가는 것은 스님을 만나러 가지만 대중공양을 하려는 목적도 있다. 나머지 세 지역은 우정의 여행이 될 것 같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다. 받았으니 주어야 할 것이다.
일요일 아침에는 5.18묘역을 참배하려 한다. 참배가 끝나면 사촌들이 기다리고 있는 함평으로 향한다. 언제 보아도 반가운 사람들이다. 모두 손위이지만 역시 우정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우정의 여행이다.
2022-06-17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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