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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권 진흙속의연꽃 2014 III,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

담마다사 이병욱 2022. 8. 29. 08:41

70권 진흙속의연꽃 2014 III,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

 

 

오늘 아침 일터에 도착했다. 오전 6시 이전에 도착 했다.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나 씻고 밥을 먹고 일터에 도착하니 555분이었다. 일찍 온 것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사 담당이 출근하기 전인 9시 이전까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책을 하나 만드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의무적이고 책을 만드는 것도 의무적이다. 지난 십여년 동안 의무적 글쓰기를 하다 보니 엄청나게 축적 되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만 놓으면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결실을 맺어야 할 때가 되었다. 써 놓은 글을 시기별로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오늘 만든 책은 2014년에 쓴 글에 대한 것이다. 일상에 대한 기록으로 2014715일부터 929일까지 쓴 것을 모은 것이다. 이를 ‘70 진흙속의연꽃 III’이라고 했다. 통산 70번째 책이다.

 

아침 6시부터 1시간 동안 편집작업을 했다. 목차를 만들고 사진을 줄여서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편집하고 보니 목차는 36개에 달하고 485페이지에 달한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달라이라마존자 방한발원 100만명 서명운동

2. 마하보디사원 땅밟기는 테러

3. 세월호 미공개 동영상

4.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5. 죽은 자와 산 자의 듀엣 김장훈의 ‘거위의 꿈’

6. 동불서기(東佛西基)현상

7. 김장훈-이보미의 ‘거위의 꿈’

8. 관곡지의 녹색연꽃바다

9. 블로그와 함께 9

10. 인면수심(人面獸心)의 세상

11. 마음의 고향 동국대에서

12. 남산의 사랑의 자물통

13. 국민휴가 마지막 날 광화문에서

14. 세월호 힐링콘서트 김장훈의 ‘내사랑 내곁에’

15. 천주교시복식 참관기

16. 천주교시복식날 광화문광장

17. 천주교 복자와 성인의 조건은?

18. 가난하고 힘없는 유민아빠는 살아야 한다

19. 여성지도자전성시대, 그녀들은 보살인가 아마존인가?

20. 유민아빠 단식을 보고

21. 거울신경세포가 마비 되면

22. 나쁜 아빠 만들기, TV조선 ‘악마의 편집’을 보고

23. 야만의 시대와 가난한 노동자의 승리

24. 하이에나가 된 TV조선

25. 광화문광장이 아니라 세월호광장

26. 비난할 바가 없는 업을 쌓았을 때

27. 신성한 보름날 밤에

28. 종교경전을 무조건 다 믿는 것은 광신이라고?

29. 차맛어때? 2014 보성-명원 세계차박람회

30. 한국테라와다불교도 한국불교를 따라가나?

31. 스님이 아니라 승가에 보시해야 하는 이유

32. 출세간적 정견과 세간적 정견

33.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

34. 허공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35. 잡담은 왜 수행자에게 무익한가?

36. 불음주계로 난감한 불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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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받은 수많은 책이 있다. 읽어 보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언젠가는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좀처럼 시간 내기 힘들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서문과 목차만이라도 읽어 보라고 말한다.

 

서문과 목차에 책의 대강이 있다. 그러나 블로거의 글을 모아 만든 책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목차에 있는 글 하나하나는 독립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날그날 보고 듣고 느꼈던 것을 쓴 것이다. 일종의 수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수필의 영역을 넘고자 했다. 그것은 경전을 근거로 하여 썼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쓴 대다수의 글은 경전에 근거한 것이다. 글에 경전의 문구나 게송을 집어 넣은 글쓰기를 한 것이다. 이렇게 한 것은 하나라도 알려주기 위해서이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은 것인 줄 알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든 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글을 읽고서 하나라도 건졌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

 

목차를 보면 분노로 가득 차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2014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집과 일터만 왕래하며 글만 썼었는데 세월호와 같은 사건은 알려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다.

 

세월호 사건이 난지 8년이 지났다. 세월호의 진상은 밝혀 졌을까? 아직까지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본다. 세월호 사건이 원인이 되어서 2016년 광화문촛불이 일어났는데, 광화문촛불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세월호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답답했다. 세월호의 진실은 은폐되고 나중에는 탄압하기에 이르렀다. 분노가 폭발했다. 이에 대하여 목차 33번에서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2014-09-22)라는 글을 남겼다. 정말 글 대로 되었다. 세월호 사건이 난지 2년 후에 광화문광장에서 촛불혁명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글에서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라는 글을 남겼다. 왜 이런 글을 남겼을까? 그때 당시 쓴 글을 읽어 보니 김경재 목사가 쓴 글을 읽고 쓴 것이다.

 

김경재 목사는 어느 칼럼에서 문명이나 국가가 몰락할 때의 징후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불공정한 일이 발생할 때강자가 약자를 업압 할 때라고 했다. 세월호 사건이 그랬다. 그때 당시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유족을 탄압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관련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참석해서 기록을 남겼다. 먼 훗날 역사적 사료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글과 함께 블로그에 남겼다. 주로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세월호 집회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이 있었다. 그것은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부른 노래였다. 가수 김장훈이 김보미양과 함께 부른 거위의 꿈이 그것이다. 이에 대하여 5번 글에서 죽은 자와 산 자의 듀엣 김장훈의 ‘거위의 꿈’’(2014-07-25)7번 글에서 김장훈-이보미의 ‘거위의 꿈’’(2014-07-28)이라는 글을 남겼다.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김보미 양이 생전에 부른 노래를 김장훈이 듀엣으로 만들어 부르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2014년은 분노의 시기였다. 세월호의 진실을 은페하려는 박근혜 정권에 분노하기도 했지만 왜곡보도를 일삼는 종편방송에 대한 분노도 극에 달했다. 특히 TV조선에 대해서 분노했다. 그래서 24번 글에서 하이에나가 된 TV조선(2014-08-30)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TV조선이 왜 하이에나인가? 이는 22번 글에서 나쁜 아빠 만들기, TV조선 ‘악마의 편집’을 보고’(2014-08-27)라는 제목의 글에서 알 수 있다. TV조선이 악마의 편집을 하고 있다고 블로그에 고발한 것이다.

 

TV조선에서는 가난하고 힘 없는 자를 악마로 만들었다. 세월호 희생자 유민양의 아버지 유민아빠를 악마로 만든 것이다. 이에 대하여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삶은 고단하다. 더구나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삶은 더욱 더 고단하다. 자식이 죽는 순간 부모도 죽는다고 하는데 오로지 기득권자의 입장에서 이혼남이라 하여, 금속노조원이라 하여, 전라도출신이라 하여 네티즌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활 막말을 쏟아 낸다면 욕먹은 자를 욕하고, 매맞은 자를 때리는 가학행위에 해당된다. 더구나 여기에 보수신문을 기반으로 하는 종편에서는 유민아빠 김영오를 마라(악마)로 만드는 악마의 편집까지 하고 있다.”(2014-08-27)라는 글을 말미에 남겼다.

 

 

2014년 대한민국은 야만의 시대였다. 정의는 사라지고 불의와 불공정이 지배했다. 그것은 보수기득권들의 정권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약자들이 탄압 받았다. 세월호 진실을 밣히려하면 짓밟았다.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 있다고 했다. 국민들의 분노는 세월호 사건이 난지 2년후에 폭발했다. 광화문에서 촛불혁명이 일어나 무능하고 부패한 박근혜 정권을 몰아 낸 것이다.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 섰다. 그러나 세월호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2014년 당시 유족들과 시민들은 세월호특별법제정을 외쳤다. 민주정부에서는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실을 밝혀야 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또다시 보수기득권 세력에게 정권을 넘겨 주었다.

 

요즘 뉴스를 보지 않는다. 그날 이후 일체 TV나 인터넷 뉴스를 보지 않는다. 벌써 5개월째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뉴스를 보지 않았던 때가 없었다. 이명박 정부 때도 박근혜 정부 때도 뉴스를 보았었다. 그러나 속된말로 정부가 들어선 이 시기에 뉴스를 보지 않는다. 아마 굥 정부가 끝날 때까지 보지 않을 것 같다.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기자를 믿지 못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들은 선택적 기사를 쓰기 때문이다. 마치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사가 수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기소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판단하는 것과 같다.

 

기사는 기자의 선택에 따라 올라 온 것이다. 수많은 기사거리 중에서 기자의 입맛에 맞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기사를 보고 사람들은 판단한다. 사람들은 기사를 보고 분개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한다. 불리한 기사이면 분노하고 유리한 기사이면 만족해 하는 것이다.

 

기사는 믿을 것이 못 된다. 반만 믿어 주면 많이 믿는 것이다. 왜 그런가? 기사는 기자에 의해서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기자에 주관에 의해서 선정된 기사를 접하고 분노한다거나 만족해 한다면 기자에게 놀아나는 것과 다름 없다.

 

기자보다 더 나쁜 자들이 있다. 그것은 데스크이다. 데스크에서 악마의 편집을 하기 때문이다. 이미 2014TV조선에서 악마의 편집을 하는 것을 경험했다. 이후 종편방송을 보지 않는다.

 

기자들은 진실을 전하지 않는다. 데스크의 입맛대로 선택해서 전한다. 그러다 보니 왜곡되고 심지어는 없는 사실도 전한다. 기자가 선정한 기사는 반만 믿어도 많이 믿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이다. 선거철에 투표권을 행사함으로 인하여 정치참여하면 그만이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세월호 사건이 난지 8년이 지났다. 또다시 박근혜 정권처럼 무능한 정권이 탄생했다. 또다시 세월호와 같은 대형사건이 언제 또다시 일어날지 모른다. 그럴 때마다 힘이 없고 가난한 자는 억압 받을 것이다. 또 다시 약자들이 억울하다고 느낄 때 몰락의 징후가라는 말이 회자될지 모른다.

 

 

2022-08-29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