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

세계최초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담마다사 이병욱 2022. 9. 18. 09:10

세계최초 찬불가 월인천강지곡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것도 의무적으로 쓰고 있다. 글을 쓰긴 쓰되 내용과 형식을 갖춘 글을 쓰고자 한다. 그래서 제목을 달고 날자와 함께 서명한다. 글에 대한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것을 말한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은 글자가 있기 때문이다. 한글이 있어서 이렇게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만약 한글이 없다면 어떤 글자를 써야 할까? 아마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시대였다면 한자를 썼을 것이다. 다행히도 세종때 한글이 발견 되어서 이렇게 자판을 정신없이 두들기고 있다.

 

어제 정평법회가 있었다. 벌써 60회째가 되었다. 201711월 창립법회가 열린 이래 매달 한번씩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되지 않았다. 모두다 하는 줌으로 진행 되었기 때문이다.

 

 

20229월 정평법회는 특별한 법회가 되었다. 그것은 한글과 관련된 법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법사는 박해진 선생이다. 박해진 선생에 대한 간단한 약력을 보면 시인, 작가, 사진가라도 소개 되어 있다.

 

 

9월 정평법회 주제는 세종, 부처를 노래하다(월인천강지곡)’이다. 2022918일 오후 4시 우리함께빌딩 6층에서 열렸다.

 

모임은 모여야 성립된다. 법회도 다수가 참석해야 빛을 발한다.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는 현시점에서 대면법회가 시작된 것은 두 달전이다. 거의 3년 동안 줌으로 열린 것 때문일까 참석자가 많지 않았다. 이번에는 참여하도록 독려 했다. 그 결과 14명 참석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많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늘 보던 얼굴들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변화가 많이 생겼다. 줌모임이 일반화되다보니 익숙해져서일까 대면법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줄은 것이다. 이런 현상은 다른 모음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박해진 선생은 1시간 20분 가량 법문했다. 법문이다 보니 종종 부처님 가르침도 곁들여 말했다. 한글 창제과정에 대한 것부터 시작해서 도굴꾼 이야기까지 거침이 없었다.

 

박해진 선생은 주로 월인천강지곡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월인천강지곡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박해진 선생은 월인천강지곡은 달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천강에 비유한 것처럼 만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시대때 한글로 지은 찬불가라고 볼 수 있다. 왜 찬불가인가? 이는 월인천강지곡에서 곡자가 붙은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는 다름 아닌 노래를 말한다. 실제로 박해진 선생이 보여준 자료에 따르면 음표 형식으로 되어 있다. 오늘날 서양악보처럼 보이는 독특한 악보로 된 것이다. 거의 5백수 가까이 되는 시에다가 곡으로 만든 것이다. 노래로 부르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

 

월인천강지곡은 한글로 된 찬불가이다. 곡으로 붙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초의 찬불가가 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세계 최초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월인천강지곡은 누가 만들었을까?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만든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스님들이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혜각존자 신미스님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자료에 나와 있다. 박해진 선생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혜각존자를 포함하여 열명 가까운 스님의 이름이 써 있기 때문이다.

 

 

영화 나랏말싸미가 있다. 신미대사가 한글을 만든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조기종결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유일신교 사람들이 압력을 넣어서 그런 결과가 초래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스님이 한글을 만든 것에 대해서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한글을 세종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세종은 한글을 직접 만들지 않고 한글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세종이 만들었다고 써 놓은 것은 마치 경전 찬술자들이 부처님의 이름을 빌어 가탁한것과 같다고 본다.

 

한글은 신미대사가 만들었다고 보는 설이 유력하다. 신미대사를 포함한 스님들이 만든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박해진 선생이 보여준 자료를 보면 신미스님을 포함하여 열분 가까운 스님 이름이 등장한다. 한글은 명백히 스님들이 만든 것이라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신미스님을 혜각존자라고 한다. 한국불교에서 유일하게 존자 칭호를 받는 스님이다. 세종이 부여한 칭호라고 한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신미대사가 한글을 만든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본다.

 

매일매일 글을 쓴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은, 내용과 형식을 갖춘 글을 쓰고자 한다. 이렇게 자판을 신나게 두들기고 있는 것은 한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한글은 단 이틀만에도 배울 수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훌륭한 문자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한글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세종과 신미대사의 역할이 크다.

 

 

이번 정평법회에서 한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 보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글이 창제되고 난 다음 한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보급했다는 사실이다.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과 같은 책을 말한다. 심지어 한글로 된 찬불가는 과거 시험문제에도 출제되었다고 한다.

 

한글은 왜 만들었을까? 세종이 찬불가 월인천강지곡을 만들어 널리 보급한 것으로 보아서 불교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글로 널리 알리고자 한 것이다. 국민들이 모두 한글을 알게 되었을 때 부처님의 담마가 국민에게 천강에 비친 달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2022-09-18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