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나를 살리는 국밥 한그릇

담마다사 이병욱 2022. 9. 27. 17:06

나를 살리는 국밥 한그릇

 


먹어야 산다. 잘 먹어야 버틴다.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오후에 힘을 내기에 충분하다. 오늘 병천순대에서 국밥 한그릇 먹었다.

요즘 원칙이 깨지고 있다. 한번 간 식당은 다시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맛의 갈애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 단골을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역내 식당을 메뉴불문, 가격불문하고 모두 가보고자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병천순대집을 매일 가고 있다. 그것도 11시에 간다. 아침 일찍 일터에 나오니 10시만 넘으면 허기진다. 대개 11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일등으로 간다.

맛에도 진실이 있는 것일까? 병천순대는 확실히 그런 것 같다. 아우내장터의 국밥이다. 그 옛날 장터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의 맛이다. 국물 한방울 남김없이 깨끗이 비운다.

 


뼈다귀해장국을 먹어 보았다. 둘다 가격은 8천원이다. 뼈다귀해장국 역시 진실하다. 이제까지 수많은 뼈다귀를 먹어 봤지만 병천순대집 것만 못하다. 묵은지가 감칠나다.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운다.

요즘 점심시간이 기다려진다. 순대국밥과 뼈다귀해장국을 번갈아 먹는다. 맛이 있어서 먹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먹는다. 잘 먹어야 힘을 쓴다. 잘 먹은 점심한끼는 오후일과의 활력소가 된다. 내일도 병천순대집에 갈 것 같다. 나를 살리는 국밥 한그릇이다.

2022-09-27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