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스리랑카 비구니 사찰 위하라마하데비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22. 12. 13. 22:43

스리랑카 비구니 사찰 위하라마하데비에서

오늘 스리랑카 성지순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숙소를 출발하여 미힌탈레로 향했다. 도중에 아누라다푸라 시내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혜월스님과 운전기사도 함께 했다. 햄버거를 먹었다. 한개에 210루피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600-700원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여유 있다. 아침을 아누라다푸라에서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혜월스님은 아누라다푸라 시내에 있는 비구니 사찰로 인도했다. 사원 이름은 '위하라마하데비 메닌위하라'이라 이다.

스리랑카에는 비구니 교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스리랑카에는 엄연히 비구니 사찰이 있고 비구니들이 있다. 사미니이어도 비구니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과거 스리랑카 큰스님들은 비구니 교단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노스님들은 모두 사망했다고 한다. 조만간 스리랑카에서도 개혁의 바람이 불   것 같다.

스리랑카에서 비구니 스님은 주황색 가사를 입는다. 비구 스님이 노랑가사를 입는 것과 차별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잘 구별되지 않는다. 미얀마에서는 비구니 스님들 가사가 분홍색으로 되어 있어서 확실히 차별이 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가사 색깔로 구별하는 차별은 없다.

마당 가운데 커다란 망고나무가 있다. 운전기사 가미니가 망고 따는 것을 도와 주었다. 혜월스님에 따르면 젊은 시절부터 있었던 망고나무라고 했다. 이곳 망고는 다른 곳과 달리 맛이 좋다고 했다.

비구니 사찰은 68년 되었다. 가장 나이 많은 비구니 스님과는 15살 때 부터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미국에서 이곳을 오면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학인 스님으로 보이는 젊은 비구니 스님들이 차례로 큰 절을 한다.

사원 안에는 유치원도 있다. 직장인 아버지나 어머니가 아이 손을 잡고 유치원에 맡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리랑카에서는 사찰에서도 교육기관 역할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위하라마하데비 메닌위하라에는 25명 가량 비구니 스님들이 살고 있다. 출발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었다. 9시 이전에 다음 행선지 미한탈레로 향했다.

2022-12-1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