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일망무제 지평의 미힌탈레

담마다사 이병욱 2022. 12. 13. 22:44

일망무제 지평의 미힌탈레

미한탈레에 왔다. 스리랑카 최초 불교 전래지이다. 마힌다 장로가 구름타고 왔다는 전설이 있다. 마치 평지에 돌출 되어 있는 산과 같다. 그래서일까 최대 풍광을 자랑한다.

성지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양말도 신을 수 없다. 마치 "이곳 신성한 장소에 오려거든 신발을 벗어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또한 컬러풀한 옷이나 짧은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성지에서는 흰 옷을 입어야 한다. 이것이 이곳에서의 예의이다. 니까야에서도 흰 옷을 재가불자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산에 올라가기 전에 작은 다고바에 참배 했다. 스리랑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스리랑카 국왕 데바남삐야 띳싸 왕이 건립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왕이 합장하며 공양하는 상이 있다. 그러나 오리지널 상은 목이 잘려 있다. 아마도 인도 대륙에서 힌두교를 믿는 민족이 침입했을 때 파괴했을 것이다.

산 정상에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다. 바위에 계단을 내었다. 맨발로 올라가서 일까 반질반질하다. 자칫 부주의로 넘어질 수 있다. 난간에 의지하여 천천히 올라 갔다.

드디어 정상에 섰다. 사방이 툭 터져 있다. 일망무제 밀림의 연속이다. 바로 맞은 편에는 거대한 스투파가 있다. 2천년 된 것이라고 한다. 한 방향을 보니 강이 있다. 강 가까이에는 논이 있어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 경작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대부분 밀림이다. 사방이 울창한 밀림의 지평을 이르고 있다.

산 정상에서 오래 있지 않았다. 경관을 감상하고 금방 내려 왔다. 그러나 스리랑카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순례해야 할 필수코스에 해당된다. 그래서일까   흰 옷을 입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인솔자들과 함께 다녀 간다.

다음행선지는 어디일까? 차 속에서 결정된다. 폴론나루와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차를 멈추고 코코넛을 한통씩 마셨다. 그리고 스리랑카에서만 난다는 멜리를 맛보았다. 쓴 맛, 단 맛, 신 맛 등 일곱 가지 맛이 있다고 한다. 아유르 약재로 활용된다고 한다. 또한 오카라는 야채를 맛보았다. 마치 고추처럼 생겼다. 샐러리로 통째로 씹어 먹는다. 차를 이용해서 여행하다 보니 길거리에서 갖가지 체험을 하게 된다.

2022-12-1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