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니까야모임

80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IV 2022, 금요니까야 모임은 위대했다

담마다사 이병욱 2023. 1. 11. 08:17

80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IV 2022, 금요니까야 모임은 위대했다

 

 

매일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일상이다.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살다 보면 세월만 가고 나이를 먹게 된다. 마침내 최후를 맞이 할 것이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삶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글만한 것이 없다.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이 글을 남기면 삶의 흔적이 될 것이다. 그러나 누가 읽어 줄까? 그럼에도 매일매일 흔적을 남긴다. 모임에 참석해도 흔적을 남긴다.

 

니까야 모임이 있다. 금요일에 열린다고 해서 금요니까야 모임이다. 한달에 두 번 열리는 모임이다. 전재성 선생과 함께 하는 모임이기도 하다. 이런 니까야 모임이 회향되었다. 작년 20221111일의 일이다.

 

모임에 거의 빠짐없이 참여했다. 그리고 기록을 남겼다. 모임이 단지 모이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런 모임이 있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모임에 참석한 것을 기록에 남겨서 인터넷의 바다에 띄운다면 그런 사실이 있는 줄 알 것이다.

 

니까야 모임은 20172월에 시작되었다. 202211월까지 만 59개월동안 열렸다. 여름과 겨울에 한두달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한달에 두 번 열렸다. 코로나 기간에는 몇 달 공백도 있었다. 코로나 기간에 비대면 모임도 몇 달 있었다.

 

2017년 모임이 처음 시작된 이후 모임에 참석하면 반드시 기록을 남겼다. 그날 독송한 것과 들은 것, 그리고 토론한 것을 요약하고 정리해서 글로 남긴 것이다.

 

여행을 하면 여행기를 남긴다. 현지에서 오감으로 느끼는 여행도 있지만 돌아와서 후기를 작성했을 때 한번 더 여행을 하는 것 같다. 니까야 모임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니까야 모임에 참석하면 기록을 한다. 전재성 선생이 말한 것을 빠짐없이 노트에 적는 것이다. 녹음을 하는 것보다는 노트에 적는 것이 더 낫다. 노트를 보고서 후기를 작성한다. 마치 복습하는 것 같다.

 

모임에 참여하여 기록을 남기다 보니 양이 꽤 되었다. 이를 책으로 만든다. 목차를 만들고 서문을 써서 책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를 pdf로 만들어 블로그에 올려 놓는다. 누구든지 다운받아 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까지 금요모임과 관련하여 네 권의 책을 만들었다. 첫 번째 책은 2017년과 2018년 모임에 대한 글이다. 두 번째 책은 2019년과 2020년 모임에 대한 것이고, 세 번째 책은 2021년 모임에 대한 책이다. 이번에 2022년 모임에 대한 책을 만들었다.

 

 

20221년동안 쓴 것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목차를 보니 모두 48개의 글이다. 글의 목차를 보면 모임에서의 글뿐만 아니라 개인적은 글도 몇 편 들어가 있다. 모두 373페이지에 달한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팽팽하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게

2. 그 여섯 가지 원리가 작용하는 대로

3. 안과 밖이 뒤바뀌는 튜브 뒤집기의 비유

4. 회의적 의심이란 무엇인가?

5. 육무간업 중에 최악은?

6.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7. 나는 매일 죽는 사람

8. 물에 빠진 일곱 종류 사람이 있는데

9. 자타카 교정작업에 임하며

10. 수메다 존자의 서원

11. 밧지 족의 칠불퇴법(七不退法)

12. 오늘 내가 지금 여기 있게 된 것은

13. 부처님을 수행도반으로 삼아

14. 네 가지 분석적인 앎에 대하여

15. 똑 같은 실수가 반복될 때

16. 수행자의 성() 정체성에 대하여

17. 현자들은 슬퍼하지 않는다

18. 토론도 좋지만 진도도 나가야

19. 자타카 교정작업을 하며

20. 자타카는 한국불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21. 지나치게 주의나 주장에 빠졌을 때

22. 금요니까야 모임은 더 없는 행복

23. 브라흐마(Brahma)를 왜 하느님이라고 번역했을까?

24. 하인과 같은 남편이 되고자

25. 괴로움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세상의 원리

26. 부처님의 되치기 한판승 베란자의 경

27. 금요니까야 식사모임

28. 부처님의 점오점수 가르침

29. 무수한 조건이 모여서 하나의 결과를

30. 인정투쟁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가르침

31. 사띠에 대한 가장 정확한 번역어는

32. 칸다()는 무더기일까 다발일까?

33. 찰나삼매도 되고 출세간적 근본삼매도 되는 위빠사나 통찰수행

34. 신들과 악마들과 하느님들의 세계에서

35. 여인의 흰 치아를 보고서 아라한이 된 장로

36. 차폐(遮蔽)와 열개(裂開)의 가르침

37. 저하늘 끝까지 나는 오늘도 달린다

38. 인연의 끈을 놓지 말자

39. 깨달음사칭 감별 열 가지

40. 증상견(增上見)과 증상만(增上慢)에 대하여

41. 홀로 살기 보다 승가공동체 생활을 해야

42. 금요니까야모임 회향을 앞두고

43. 보는 즉시 사라지게 하는 작용심(作用心)

44. 진정한 무소유의 의미는 계율을 지키는 것

45. 니까야 모임은 내년에도 계속된다

46. 큰 공덕이 되는 내면의 제사

47. 나도 주는 사람이 되고자

48. 부처님의 가르침은 너무 심오해서

80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IV 2022_230107.pdf
5.07MB

 

 

이번에 만든 책은 80번째이다. 이를 ‘80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IV 2022’라고 이름 붙였다. 이를 pdf로 만들어 블로그에 올려 놓고자 한다. 그리고 보관용과 선물용으로 종이책을 만들고자 한다. 전재성선생과 도현스님에게 선물할 책이다.

 

책을 만든 계기가 있다. 도현스님이 프린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종이책을 만들었다. 문구점에 인쇄와 제본을 의뢰해서 소량 만들었다. 그때가 2018년 말경이다.

 

한번 책을 만들자 이후에도 계속 만들게 되었다. 블로그에 수천개의 글이 있는데 이를 시기별로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책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2018년 말에 처음 책을 만든 이래 5년이 지난 현재시점에서 이제 책은 80권이 되었다.

 

나는 왜 책을 만드는가? 삶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만든다고 볼 수 있다. 마치 조선시대 때 선비가 문집을 남기는 것과 같다. 누가 보든 말든 글로서 남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글을 오래 남길 수 있을까?

 

글을 오래 남기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위에 새겨 두는 것이다. 한번 바위에 새겨 두면 바위가 닳아 없어지지 않는 한 천년만년 간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나 업적에 대해서 바위에 새겨 두고자 하는 것 같다.

 

블로그에 쓴 글이 오래오래 세상에 남기 바란다. 그렇다고 바위에 새겨 둘 수 없다. 가장 좋은 것은 인터넷의 바다에 띄우는 것이다. 한번 인터넷에 글이 올라가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십년전에 올렸던 글도 검색만 하면 현전한다.

 

결국 남는 것은 기록밖에 없다. 니까야 모임은 네 권의 책으로 남게 되었다. 그렇다고 모임에서 들은 것을 모두 다 표현한 것은 아니다. 다 쓸 수 없어서 일부만 참고했다. 그럼에도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것은 글을 남김으로써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재성 선생과 함께 하는 금요니까야 모임은 위대했다. 금요일 저녁 서고에 모여 경을 합송하고, 담마에 대해서 듣고, 담마에 대해서 토론했다. 이를 담마의 향연으로 본다. 그래서 책 제목을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이라고 했다. 모임이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도록 이렇게 책으로 남긴다.

 

 

2023-01-11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