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미국은 꿈의 나라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23. 2. 16. 13:43

미국은 꿈의 나라인가?

 


최근 유튜브에서 미국생활 장단점에 대한 것을 보았다. 미국 중부 캔자스에 사는 어느 재미교포 유튜버가 올린 것이다. 영상을 보면 미국은 더이상 꿈의 나라가 아니다.

한때 미국을 동경했었다. 일등나라인 것이 크다. 막연하게 미국이 좋았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미국 드라마를 보고 자랐다. 흑백TV 시절 보난자나 초원의 집을 보고 자랐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영화에 너무 익숙해 있다. 미국노래는 또 어떠할까? 팝송을 따라 부르고 흥얼거리기도 했다. 이쯤되면 미국의 문화 식민지나 다름없다.

미국은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기회 되면 한번 가보려 한다. 그러나 미국은 넓다는 것 외 별다른 매력이 없는 것 같다. 역사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전통문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문화의 용광로같은 것이다.

미국을 한번도 다녀 오지 않은 자가 미국에 대해 얘기하면 비난이 되기 쉽다. 그러나 미국에서 실제로 산 사람의 생생한 얘기를 들으면 미국은 살 곳이 못되는 것 같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것은 둘째치고 살인적인 물가 때문이다.

요즘 관리비 폭탄을 맞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작년 대비 50프로가 올랐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황당한 얘기에 비하면 문제 축에도 들지 못하는 것 같다. 미국 중부 캔자스 한달 생활비가 600만원이라 하기 때문이다. 중산층 기준이다. 놀랍게도 동부와 서부는 두세배라고 한다.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병원비용이다. 배가 아파 간단한 수술 했는데 5천만원이라고 한다. 더구나 병원비는 협상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위 내시경 검사 한번 하는데 2백만원이라고 한다. 의료보험 적용된 것이다. 똑 같은 검사가 한국에서는 20만원이다. 미국에서 병원비용은 한국보다 열배 높은 것 같다. 의료비 폭탄을 맞았을 때 망연자실한다고 한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다.

뉴욕에 사는 K선생은 한국에서 임플란트 했다. 한국에서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백만원이 약간 넘지만 미국에서는 어떠할까? 열 배 잡아야 할지 모른다. 과연 미국은 살기 좋은 나라일까?

미국살이 좋은 점도 있을 것이다. 자연환경 좋고 공기도 좋고 사람들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돈이 없으면 살기 힘든 나라이다. 유튜브를 보면 홈리스도 많다. 총기사고도 심심치 않게 난다. 밤에 돌아 다니는 것은 위험하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천국이나 다름 없다. 국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이 살기 좋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말한다. 먼저 의료천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의료혜택 받을 수 있는 나라이다. 치안은 세계 최고에 해당된다. 부녀자가 새벽에 다녀도 안심할 수 있는 나라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환승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철과 버스가 연계 되어 있는 나라는 보기 힘들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화장실의 청결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열거하면 끝이 없을 것이다.

 


미국이 살기 좋은 나라일까?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고립된 삶을 살아야 한다. 아프면 파산될 수 있다. 그런데 결정적인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재산이 많아 중산층의 삶을 누려도 2등 국민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일제시대 때 2등 국민인 것과 같다.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렸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지만 현실은 고립된 삶이다. 미국이 아무리 살기 좋기로 한국만 할까?

어느 스님이 말했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면 미국에 태어 나고 싶다고 말 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조금 살다 보니 환경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미국에 태어난 사람은 좋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에서 살다 간 사람들은 불편할 것 같다. 과연 미국은 꿈의 나라일까?

2023-02-16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