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월호스님과 엘리베이터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23. 2. 20. 17:56

월호스님과 엘리베이터에서

 


정평법회를 마쳤다. 오늘 촛불대행진이 있는 날이다. 법회와 겹쳐서 참여하지 못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한 한시간이라도 참여하고자 한다. 법회에 참여하는 것도 사회적 실천이고 또한 촛불대행진에 참여하는 것도 사회적 실천으로 본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월호스님을 봤다. 아직까지 한번도 대면한 적이 없지만 한눈에 알아 봤다. 스님은 불교계에서 스타스님이기 때문이다.

 


월호스님은 얼굴이 익숙하다. 불교방송(BBS), 불교TV, 유튜브에서 만났다. 비대면이지만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만난 것이다. 특히 불교방송을 통해서 처음 만났다.

불교에 정식으로 입문 했을 때는 2004년이다. 그때 불교방송(BBS)을 열심히 들었다. 그때 당시 아침 6시 이전과 이후에 진행하는 두 프로가 있었는데 월호스님은 그 중에 하나를 진행했었다. 그때 스님은 게시판에서 '달빛산호'라는 필명으로 답했다.

월호스님 방송은 불교 초심자가 듣기에 도움이 되었다. 불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자에게는 마치 흰 천에 물감이 배이듯이 스며들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스님의 그릇키우기 이론이다.

그릇키우기 이론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하여 스님은 자신의 학위 논문에서 소개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릇을 키우려면 먼저 그릇을 깨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상당히 공감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스님은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안면 있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스님은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한 것 같다. 마침 최근에 출간한 책이 있는데 나누어 주겠다고 했다.

일행은 스님을 따라 1층에 있는 행불선원으로 들어 갔다. 스님은 스님의 최신작 '이뭐꼬? 이것뿐!'이라는 제목의 책을 한권씩 나누어 주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인연이 책을 선물 받기에 이르렀다.

 


스님은 최근 아바타 이론을 펼치고 있다. 스님을 불교입문 때 부터 지켜 보았는데 펼치는 이론도 진화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본마음 참나'를 강조했는데 지금은 아바타 이론으로 정착되어 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아바타 이론은 어떤 것일까? 책에 있는 내용 일부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명상은 몸과 마음이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여 몸과 마음이 실체가 없음을 확인토록 한다. 그래서 고통과 번뇌가 누그러지고, 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은 아바타임을 깨닫는다.

아바타 명상은 바로 이 마지막 지점에서 시작한다. 바로 지금 이 지점에서 몸과 마음이 아바타라 직관하여 모든 현상을 아바타의 현상으로 대면하여 관찰한다."(122쪽)

아바타 이론은 책을 다 읽어 보아야 알 수 있다. 제법무아에 기반한 새로운 이론이다. 월호스님만의 독특한 이론이라 말 할 수 있다. 이론을 알기 전까지 이론에 대해서 논할 수 없다.

 


월호스님과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났다. 우연히 만나서 책도 얻었다. 아바타 이론에 대해서 알아야 겠다. 스님은 한번도 직접 대면한 적이 없지만 매우 익숙하다. 스님은 불교계 스타스님으로서 모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 사진을 찍었다.

2023-02-19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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