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해야

담마다사 이병욱 2023. 2. 23. 19:33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해야

 


환풍기 돌아 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후드 흡입력이 강력하다. 마트 전단지를 빨아 들일 정도이다. 오늘 점심 때 주방 후드를 교체 했다.

 

어제 갑자기 후드를 교체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아파트로 이사온지 몇년동안 한번도 후드를 사용한 적이 없다. 후드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 아파트에서도 후드없이 살았다. 후드가 기능을 하지 않은 것이다.

생선을 프라이펜에 구으면 연기로  자욱했다. 고기를 구웠을 때도 타는 냄새와 함께 거실까지 갔다. 방문을 닫고 뒷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그리고 선풍기를 틀었다. 연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음식 냄새와 음식 연기가 배면 좋을 것이 없다. 옷을 입었을 때 냄새날지 모른다. 이런 생각이 들자 참을 수 없었다. 관리실에 알아보니 생산업체에 전화하라고 했다.

수리하느니 교체하라는 말이 있다. 단종된 모델의 경우 수리비용이나 교체비용이나 차이 없다. 교체비용은 25만원 들 것이라고 했다.

 


수리기사가 도착했다. 삼십여분 작업에 교체가 완료 되었다. 신문을 후드 입구에 대자 떨어지지 않았다. 전단지도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강력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제 안심하고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자는 말이 있다. 미룰 일이 아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있다. 집안 일은 당장 해야 한다. 전구가 나갔으면 그날로 교체 해야 한다. 하수구가 막혔으면 사람을 불러 뚫어야 한다. 해 놓고 나면 성취감에 상쾌하다. 이럴진데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어떠할까?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글을 쓰고 경전을 보고 밀린 일을 하는 것등이다. 해야 할 일은 당장 착수해야 한다. 일단 시동을 걸어 놓으면 하게끔 되어 있다. 힘들면 단계적으로 하면 된다. 시일이 경과되면 성취되게 되어 있다.

2023-02-2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