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어 공부

빠알리어 문법공부는 새로운 하늘과 땅

담마다사 이병욱 2024. 1. 4. 10:12

빠알리어 문법공부는 새로운 하늘과 땅
 
 
새해 나흘 째이다. 새해 바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하고자 하는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하기에 달렸다.
 
매일 네 가지 일을 해야 한다. 매일 글쓰기, 매일 한시간 좌선하기, 매일 경전과 논서보기, 매일 빠알리공부하기를 말한다. 이것 말고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부끄러움 없이 사는 것이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을 말한다.
 
어제 저녁에 빠알리문법수업이 있었다. 오후 8시에 줌으로 진행되는 강좌이다.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데 총 12주 강좌 중에 3번째 강좌를 소화했다.
 
참여인원은 18명이다. 카톡방에는 34명이 들어와 있다. 참여율은 절반이다. 참여자 중에는 얼굴을 노출시키는 사람은 6-7명에 지나지 않는다.
 

 
줌강연에도 예절이 있다. 가능하면 마이크를 꺼놓아야 한다. 마이크를 켜놓으면 강사의 말에 집중하기 힘들다. 이른바 잡음이 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마이크를 꺼 놓는다. 아마 줌이 익숙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줌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개념이 잘 없는 것 같다.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가족과 대화 하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된다.
 
어떤 이는 내가 쓴 글을 보고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시대의 위력을 실감한다. 인터넷에 올린 자료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준 것이다.
 
빠알리문법강좌 3주차 시간에는 3과의 도구격과 4과의 탈격과 5과의 여격을 배웠다. 이미 예습한 것이다.
 

 

 
매일 한과씩 예습하고 있다. 현재 17과까지 예습했다. 과거형에 대한 것까지 보았다. 총 32과 있으니 앞으로 15일만 보면 교재를 다 보게 된다.
 
어떤 언어이든지 내것으로 만들려면 익혀야 한다. 한번 보는 것이나 이해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각과에 있는 연습문제 풀어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연습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단어와 문법이 익혀진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가장 일상적인 대화에 대한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는 어떤 것일까? 아마도 어렵다고 느껴질 것이다. 빠알리어 문법을 공부하다 보니 외국사람들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어를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외국에서 살면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본다. 그러나 문법을 모르면 일상적인 대화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문법을 알아야 한다.
 

 
빠알리어 문법공부는 연습문제 푸는 것에 달려 있다. 생소한 단어를 마주쳤을 때 사전을 찾아 보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이 컴퓨터에 빠알리 사전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서 검색창에 알파벳만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무엇이든지 처음 하는 것은 생소하다. 한번도 해 보지 않은 것은 새로운 하늘과 땅과 같은 것이다. 오래전부터 ‘해야 한다’라며 마음속에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절인연이 되어서 하게 되었다.
 
빠알리어에 도구격, 탈격, 여격이 있다. 모두 생소한 것이다. 영어나 일본어 배울 때 이런 말을 들어 보지 않았다. 교재를 보면서 익힐 수밖에 없다. 연습문제를 풀어 보면 좀더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빠알리어는 여러모로 생소한 언어이다. 빠알리어는 말만 있고 문자는 없다. 그래서 각 나라 문자로 소리나는 대로 표기할 수 있다. 현재는 로마나이즈화된 알파벳으로 표기 되어 있다.
 
백도수 선생은 컴퓨터 화면을 이용하여 설명한다. 수업이 끝날 때쯤 되면 정리해 주는 시간을 갖는다. 교재에서는 볼 수 없는 설명이 있는 것이다. 격변화 하는 것에 대하여 요약해 주는 것도 이에 해당된다.
 
어제 백도수 선생 설명을 듣다가 중요한 것을 하나 발견했다. 그것은 여격 단수격변화에 대한 것이다.
 
여격 단수는 –āya 또는 -ssa로 격변화 한다. 예습 할 때 –āya로 격변화하는 의미에 대하여 잘 몰랐다. 그런데 백도수 선생이 ‘나모 붓다야(namo buddhāya)’라며 설명하는 것에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
 

 
붓다야(buddhāya)라는 말은 Buddha에 여격 āya가 붙은 말이다. 그래서 ‘부처님에게’라는 뜻이 된다. 한역으로는 ‘불타야중’이다. 상가야(saṅghāya)라고 하면 ‘승가에게’라는 뜻이 된다.

 

어떤 외국 영상을 보았다. 질문자는 먼저 나모붓다야라고 먼저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부처님에게 경배합니다.”라는 말과 같다.

 

기독교인들은 인사할 때 할렐루야라고 말한다. 한국불자들은 인사할 때 성불하십시오.”라고 말한다. 테라와다불교에서는 나모붓다야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부처님께 경배합니다.”라며 말하는 것이다.

 

불교인들끼리 만날 때는나모붓다야라며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나모담마야(namo dhammāya)”나모상가야(namo sanghāya)”라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에 경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불교인들은 알리는 글에서 글을 쓸 때 삼보에 귀의하옵고라며 시작한다. 빠알리어를 사용한다면나모붓다야, 나모담마야, 나모상가야라고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을 마칠 때도 나모붓다야, 나모담마야, 나모상가야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빠알리어 문법 강좌 세 번째 강의를 들었다. 줌강의는 복습하는 시간이다. 예습한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매일 진도를 나가면서 연습문제를 풀어 보기 때문에 단지 확인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줌강의 듣는 것은 이익이 있다. 그것은 교재에 없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나모 붓다야”라고 했을 때 붓다야가 여격단수에 대한 것을 알게 된 것도 줌강의를 직접 들었기 때문이다.
 

 
매일 오후에는 빠알리어 예습을 하고 있다. 연습문제를 풀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는다. 문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교재를 자주 열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교재는 온통 연필 글씨로 가득하다. 진도가 다 나가면 교재가 너덜너덜해질 것 같다.
 
 
2024-01-04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