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혈

시뻘건 황토에서 나온 고구마 맛은 어떠할까?

담마다사 이병욱 2024. 10. 13. 07:46

시뻘건 황토에서 나온 고구마 맛은 어떠할까?
 
 
저작질하면 할수록 맛이 난다. 씹는 맛, 삼키는 맛이 난다. 행복한 아침 음식이다. 해남 특산품 꿀고구마 맛이다.
 
아파트 현관 앞에 택배가 도착했다. 십키로 되는 무게를 지닌 커다란 박스이다. 박스 표지에는 ‘황토고구마’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 있다. 해남 황토고구마인 것이다.
 

 
지역마다 특산품이 있다. 해마다 지자체에서는 특산품 축제를 연다. 해남에도 특산품이 없지 않을 수 없다. 아마 7월의 밤호박과 10월의 꿀고구마가 대표적인 특산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남은 지형적 특징이 있다. 그것은 황토라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지 붉은 황토를 볼 수 있다. 함평, 고창 등 대체로 서남해안 가까이 있는 평야지대에서 볼 수 있다. 멀리는 서산으로 까지 올라온다.
 
황토는 비옥한 땅이다. 시뻘건 황토에서 나온 고구마 맛은 어떠할까? 먹어 보아야 알 수 있다. 그것도 비교해 보면 금방 드러난다.
 

 
무엇이든지 길고 짧은 것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막대기를 서로 비교해 보면 금방 드러난다. 황토고구마와 아닌 것을 비교해 보았다.
 
황토고구마는 특징이 있다. 중간중간에 흰 결정체가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밤처럼 생긴 결정체이다. 이것이 맛을 결정한다. 타지역의 고구마도 결정체가 있기는 하지만 약하다.
 

 
두 지역의 고구마를 찜기에 넣어서 쪄 보았다. 비교해 보기 위한 것이다. 똑 같은 조건에서 시식해 보았다. 황토고구마 맛은 튼실한 느낌이다. 밀도가 높아서일 것이다. 또한 흰 결정체가 있어서 ‘밤맛’이 강하게 난다. 반면 타지역 고구마는 물렁물렁한 느낌이다. 밤맛은 나지 않는다. 비교해 보니 금방 드러난다.
 

 

(좌측2개는 해남황토고구마, 우측 2개는 타지역 고구마)

 
 
해남황토고구마 별명이 있다. 그것은 꿀고구마이다. 꿀처럼 달콤하다고 해서 ‘꿀고구마’라고 하는 것이다. 고구마를 숙성시켜야 꿀 맛이 난다. 막 캔 것은 밤맞이 나지만 시일이 경과 된 것은 꿀맛이 난다.
 
매년 이맘 때 해남황토고구마 홍보를 하고 있다. 귀촌한 친구 농장에서 생산 된 것이다. 그런데 친구는 지난달 9월에 작고 했다. 암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것이다. 친구 처가 일을 계속하고 있다.
 
 

 
먹어 본 사람은 맛을 안다. 맛을 알기 때문에 다시 찾는다. 해남특산품 황토고구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매년 홍보 했기 때문에 이 글을 보고서 “아, 황토꿀고구마철이 왔구나!”라며 주문할 것이다.
 
황토꿀고구마 가격은 변동없다. 작년과 동일하다. 한박스 10키로에 3만5천원이다. 택배비를 포함한 가격이다. 주문전화번호는 010-8269-7230(진금선)이다.
 
오늘날 한국은 배달 천국이 되었다. 전화 한통이면 힘들이지 않고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이 일상화 된 듯 하다. 전화도 좋지만 문자로도 가능하다. 요즘 웬만하면 문자로 소통한다.
 
매일 아침 고구마를 먹는다. 아침식단은 고구마와 계란이 주식이다. 여기에 감자와 단호박을 종종 곁들인다. 이런 음식은 조리가 필요 없다. 찜기에 찌거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다. 찐계란 먹을 때는 소금을 쳐서 먹는다. 다른 것은 그냥 그대로인 것을 먹는다. 제철에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세상에서 최상의 음식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제철에 나는 산물일 것이다. 전혀 가공하지 않은 것이다. 고구마도 그 가운데 하나가 된다. 제철에 나는 음식은 보약과 같은 것이어서 왕의 식탁이 부럽지 않다.
 

 
해남황토고구마철이 되었다. 문자 한통 보내면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다. 집 현관에 택배가 도착 되어 있을 것이다. 제철에 먹는 보약과 같은 음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농촌을 살리는 것이다. 직거래 하면 생산자도 이익이고 소비자도 이익이다.
 
 
2024-10-13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