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중국의 개혁개방(改革開放)과 珠江삼각주(Pearl River Delta)

담마다사 이병욱 2006. 8. 7. 09:01

중국의 개혁개방(改革開放)과 珠江삼각주(Pearl River Delta)

 

 

 

중국인 제임스 린은 동관시(Dongguan)의 한 대만 현지공장에서 메니저로 일하고 있는 29세의 젊은 엘리트 이다.  아직 미혼으로서 생김새는 미남형이고 겉보기에는 한국사람과 비슷하게 생겼다.  성격은 모나지 않고 원만하며 입가에는 늘 미소를 머금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또한 붙임성이 있어서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다.

제임스라는 이름은 영어 이름이다.  외국(대만포함)계 현지공장에서 일하는 사무실 근로자들은 영어식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는 내륙 출신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인재이다.

 

 

중국의 남녀비 불균형

 

제임스의 형제는 3형제로서 제임스가 막내이고 형제들은 중국 여기저기에 흩어져 산다고 한다. 제임스의 부모는 농부이고 3형제를 교육 시키느라 힘든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제임스는 월급의 일부를 꼬박꼬박 부모님 한테 보낸다.

중국은 인구가 매우 많은 나라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에서 1자녀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단 하나 예외 조항이 있다고 한다. 즉, 3대 독자에 한해서는 자녀를 둘 까지 허용한다는 것이다. 남아 선호 사상과 1자녀 운동에 따라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부족한 현실에 직면 하게 된 중국 남성들은 그들의 능력이 뛰어 나지 않는 한 마음에 드는 여성을 구하기 힘들 것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중국의 인구

 

중국의 광동성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의 최대 수혜 지역이다. 최근에는 GDP가 대만보다 앞서기 시작 했고 향후 일이십년 이내에 한국을 따라 잡을 것 이라고 한다.

광동성중에 광주,심천, 동관 이 세 도시가 몰려 있는 부분이 주강(珠江) 삼각주(Pearl River Delta)라고 하는데 이곳에 인구가 집중 되어 있다. 이들 삼각주 지역에는 공장이 많아서 유동인구가 많고 또 노동자들은 대부분 공장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인구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제임스도 주소는 내륙의 한 성 으로 되어 있다.

 

공장이 많은 동관시와 같은 경우 거주인구는 160만이지만 실제인구는 600만이라 한다.

 

중국인과 한국인의 심성

 

제임스는 중국의 내륙인 후베이(호북성) 출신인데 직장을 잡기 위하여 쑤조우(소주, 절강성) 나 동관과 같은 남서부해안 벨트에서 회사 생활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한국의 대기업에서 투자한 현지공장 경력도 가지고 있어서 한국에 대하여도 많이 알고 있다. 그는 한국인들이 목표달성에 매우 민감하고 또한 성질이 급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중국인들을 접촉 하다 보면 일반적으로 느긋 하게 일 처리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마도 문화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한국인과 중국인의 심성에 대하여 평가 하기를 한국인은 무엇이든지 빨리 해야 직성이 풀리는 젊은이와 같고 중국인은 세상사를 다 경험한 노련한 노인으로 비유 하기도 한다.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제임스에게 모택동을 존경 하느냐고 물어 보았다. 대답하기를 자기는 모택동을 매우 싫어 한다고 한다. 그의 부모세대는 모택동을 봉건제도로부터 인민을 해방한 영웅으로 존경 하지만 자신은 결코 좋아 하지 않는 다고 한다. 왜냐하면 모택동은 그의 통치기간 중 결정적인 몇 가지 실수를 하였고 그 실수로 말미암아 중국이 뒤쳐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내전 당시 차라리 국민당이 이겼다면 미국과 대등한 국력이 되고 중국인의 자존심도 세울수 있었을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공산당을 비판 하고 있다. 또 그는 공산당 간부 들은 아무 하는 일 없이 돈만 챙기고 또 좋은 집과 차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후첩 까지 두고 살고 있는 것에 대하여 매우 분개한다.  앞으로 이삼십년 후면 공산당은 없어질 거라고 극언까지 한다. 아마 제임스가 외국투자 현지공장을 전전 하면서 느낀 감정이 공산당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진 듯 하다.  사실 내전에서 국민당은 패배 하였지만 지금은 다시 중국에 상륙하여 마치 식민지 건설 하듯이 중국 곳곳에 현지공장을 만들어 놓고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공장을 보면 관리자급 이상 간부는 모두 대만인 이고 숙소와 식사도 따로 하고 또 대우도 현지인과 달라서마치 식민지 시대의 점령군과 같은 인상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보다 못살고 미개한 그런 이미지의 중국을 떠 올린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은 것 같다. 자신들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문화 민족이고 또한 인구와 땅덩어리가 큰 대국으로 생각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산주의 체제 하에서 경제개발이 덜 되어서 주변의 자본주의 국가보다 좀 못산다고 생각 할 뿐이다.

현재의 중국은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자본주의 국가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여 주강삼각주에 거대한 세계의 공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들 공장의 주인은 외국인 이지만 공장의 종업원과 기술자 그리고 공장 그 자체는 엄연히 중국에 있지 않은가.

 

 

聖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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