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936

꽃도둑이 되었는데

꽃도둑이 되었는데 학의천에 개나리가 만발했다. 동시에 벚꽃도 피었다. 때 이른 벚꽃이다. 지구온난화이어서일까 예년보다 1-2주 일찍 피었다. 꽃을 보자 욕심이 생겼다. 가지를 꺽어 화병에 넣고자 한 것이다. 이런 행위가 악작(惡作)인줄 안다. 합리화 할 수 있다. 식물은 잘라도 자라기 때문에 살생이 아니라고. 꽃가지를 꺽었다. 이제 잔뜩 물이 오른 개복숭아나무 가지이다. 꽃이 피면 빨간 꽃이 매혹적이다. 벚꽃이 지고 나면 릴레이 하듯 피는 꽃이다. 나는 꽃도둑일까? 주지 않는 것을 가져 가는 것은 도둑질이다. 한송이 꽃을 꺽어도 도둑질이다. 나는 졸지에 꽃도둑이 되었다. 아니 꽃도둑이 되기로 했다. 여기 향기도둑이 있다. 천신은 꽃향기를 맡는 수행승에게 "그대는 향기도둑이네."라고 말했다. 수행승은 억울..

망한 인생이 아니라 마치는 인생이 되어야

망한 인생이 아니라 마치는 인생이 되어야 새벽이다. 6시에 가까운 새벽이다. 6시가 넘으면 아침이라 해야할 것이다. 하루 일과의 시작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삶의 축복이다. 월말이다. 매달 27일이 되면 월말 결산을 해야 한다. 마감내역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25일까지 납품된 것에 대한 내역서이다. 오늘은 전자명세표를 작성해야 한다. L사에 대한 매출마감내역서는 성적표와 같다. 월수입이 얼마가 될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매출에서 매입을 빼면 수입이 된다. 만족스럽지 않다. 간신히 유지할 정도이다. 주거래통장의 마이너스는 언제나 해소될까? 반기가 되면 반기성적표를 받는다. 부가가치세 신고날은 6개월 성적표 받는 날이다. 신고된 매출과 매입이 드러나기 때문에 얼마나 벌었는지 알 수 있다. 여..

진흙속의연꽃 2023.03.28

불교에서 신통의 기적이란?

불교에서 신통의 기적이란? 신통을 비난하는 자들이 있다. 초기경전, 즉 니까야에는 수많은 신통이야기가 있다. 그들은 신통이나 초월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기피한다. 과학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신화적인 이야기도 기피한다. 그러다 보니 수용하는 경은 얼마 되지 않는다. 염처경과 같은 수행에 대한 경이 고작일 것이다. 신통을 비난하는 자는 신통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니까야를 읽지 않는 자가 니까야를 비난하는 것과 같다. 신통을 비난하는 자에 대하여 무어라고 말해 주어야 할까? 신통을 믿지 않는 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네 번째 선정에 들어서 신통을 체험해 보십시오.”라고 말하면 된다. 신통은 네 번째 선정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고 한다. 마음을 한곳에 집..

담마의 거울 2023.03.2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