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키 높은 나무에 피어난 꽃처럼, 산딸나무 층층나무 이팝나무의 하얀꽃

담마다사 이병욱 2010. 6. 21. 10:42

  

키 높은 나무에 피어난 꽃처럼, 산딸나무 층층나무 이팝나무의 하얀꽃

 

 

 

키 높은 나무에 피어난 꽃처럼

부처님 가르침 드높은 부처님 법은

최상의 행복인 열반의 세계로 인도한다.

 

 

보석경(ratana-sutta)에 나오는 12번째 게송이다. 불법승 삼보를 찬탄 하는 이 경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키 높은 나무에 피어난 꽃으로 비유 하였다.

 

나무 위에 꽃이 피었다. 그런데 그 꽃이 상당히 오래 간다. 거의 한달 가는 것 같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대부분의 꽃들이 핀지 10일이 지나면 시들어 떨어 지는데, 나무 위에 피는 꽃은 핀지 한 달이 다 되어도 떨어질 줄 모른다. 그 꽃 이름은 무엇 일까.

 

 

 

 

 

바람개비모양의 산딸나무

 

자료를 찾아 보니 산딸나무이다. 인터넷백과사전에 따르면 산딸나무는 층층 (層層)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송으로서, 키는 10m 정도 자라고 가지들이 층을 이루며 달린다.

 

 

 

 

 

 

 

 

 

 

 

 

 

꽃은 6월 무렵 가지 끝에 무리져 피는데 둥그렇게 만들어진 꽃차례에 4장의 꽃잎처럼 생긴 흰색 포()가 꽃차례 바로 밑에 십자(十字) 형태로 달려 꽃차례 전체가 마치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열매는 10월에 붉게 익는다.

 

 

 

 

 

 

 

마치 바람개비처럼 보이는 산딸나무의 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풍성하게 해 준다.

 

 

 

 

 

 

 

 

 

 

 

 

 

부채꼴 모양의 층층나무

 

산딸나무가 층층나무과에 속한다면, 층층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층층나무는 청계사 올라 가는 길에 보았다. 부처님오신날(5월 21일)촬영한 층층나무는 다음과 같다.

 

 

 

 

 

 

 

 

층층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이 원산지로서 학명은 Cornus controversa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부이남의 산에서 자라며, 관상수로 심기도 한다.

 

 

 

 

 

 

 

 

키는 10~20m 정도이고, 잎은 같은 속 나무인 말채나무나 산딸나무와 달리 어긋나고 넓은 달걀 또는 타원 모양이다.

 

 

 

 

 

 

 

5~6월에 어린 가지의 끝에서 산방꽃차례에 흰색 꽃이 피는데, 층층이 핀 것처럼 보여서 층층나무라 한다. 꽃을 보면 마치 부채를 펼친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얀 쌀밥 같은 이팝나무

 

산딸나무나 층층나무처럼 하얀 꽃이 피는 나무로서 이팝나무가 있다. 서울 대공원 장미원에서 지난 5월 29일 촬영한 이팝나무이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고. 한국·타이·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이암나무·뻣나무라고도 한다.

 

 

 

 

 

 

 

 

이팝나무는 높이가 20 미터에 달하고,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원뿔모양의 취산꽃차례로 꽃이 피는데 마치 눈이 소복이 온 것 같은 모습이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하얀 쌀밥의 지방언어인 이밥을 연상 하여 이팝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일반적으로 6월을 장미의 계절이라 한다. 6월 한달 내내 장미꽃이 피고 지고 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장미꽃을 볼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장미꽃을 제대로 보려면 장미원에 가야 한다.

 

6월도 하순에 접어들 무렵의 장미원은 이제 절정을 지나 쇄락기에 접어 드는 듯 하다. 마지막에 타오르는 불꽃이 더 욱 더 환하다고 장미원에 핀 장미화는 가지가 찢어 지도록 그 원색적인 아름다움을 발산 하고 있다.

 

 

 

 

 

 

 

 

 

 

소박한 꽃들의 잔치를

 

장미원에 장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갖가지 화초들이 경쟁하듯이 피어 나고 있다. 1년에 단 한번 이 때 화려 하게 피어 났다가 사라지는 화초에는 어떤 꽃들이 있을까. 그 순수하고, 소박한 꽃들의 잔치를 보았다.

 

 

 

 

 

 

 

 

 

 

 

 

 

 

 

 

 

 

 

 

 

 

 

 

 

 

 

 

 

 

 

 

 

 

 

 

 

 

 

 

 

 

 

 

 

 

 

 

 

 

 

 

 

 

 

 

 

 

 

 

 

 

 

 

 

 

 

 

 

 

 

 

 

 

 

 

 

 

 

 

 

 

 

 

 

 

 

 

 

 

 

 

그림 그리는 사람들

 

초여름에 접어든 햇살은 따갑다. 그러나 그늘에만 들어가면 서늘 하다. 이런 한가한 날 여지 없이 볼 수 있는 광경 중의 하나는 그림 그리는사람들이다. 목 좋은 곳을 잡아 햇볓에 노출 되지 않도록 단단히 준비를 하고,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있다. 그들의 모습에서 삶의 여유와 풍요를 본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러나 그림은 때로 생계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여유와 풍요와 거리가 먼 생활 그 자체이다. 비록 한 컷의 지나지 않는 비 예술적인 상행위 일지라도 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최선을 다한다.

 

 

 

 

 

 

 

2010-06-2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