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나비의 날개짓과 태풍, 우중의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를 보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0. 7. 18. 11:04

 

나비의 날개짓과 태풍, 우중의 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를 보고

 

 

 

무슨 일이든지 한 사람의 생각에서부터 시작 된다. 그 생각이 잘 된 것일 수 도 있고, 잘 못된 생각일 수 도 있다. 그러나 그 생각을 행위로 연결 시켰을 때 업()은 짓게 되어 있다.

 

또한 한사람의 의도로 인하여 또 다른 사람의 목숨이 사라졌다면 그는 책임을 피 할 수 없다. 원인과 결과,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그에 따른 대가를 반드시 받게 될 것이다.

 

행사와 날씨

 

행사와 날씨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 야외에서 행사가 많이 열리는 불교계는 행사 당일 날씨에 촉각을 세운다. 매년 대규모로 치루어지는 연등축제나 부처님오신날의 행사가 옥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당일의 날씨에 따라 행사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다행히 금년의 양대 행사는 날씨가 좋아서 가장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2010년 연등축제

 

 

 

 

 

2010년 부처님오신날

 

 

 

그러나 이번 문수스님 추모문화제  당일 날씨는 좋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의 날씨는 지난 2008년 두번의 커다란 불교계의 집회와 비교 된다.

 

7.4시국법회와 8.27범불교도대회

 

2008 7.4시국법회와 8.27범불교도대회가 있었다. 불교역사상 처음 있는 대규모 집회로 기록 되고 있다. 그 때 당시의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과 글로서 기록하여 블로그에 올려 놓았다.

 

 

 

 

2008년 7.4 시국법회

 

 

 

 

 

 

 2008년 8.27 범불교도대회

 

 

 

2008년도의 양대집회는 날씨가 좋았다. 그래서일까 불교도들이 많이 모였다. 불교역사상 처음 대규모로 치루어진 옥외집회에서 불자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서울광장에 내리는 비

 

문수스님의 추모법회가 열리는 날은 비가 왔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지 서울광장은 다 차지 않았다. 그러나 우중에도 불구 하고 참가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서울광장에 비가 오고 있다.

 

 

 

 

 

 

 

 

 

 

 

 

 

 

 

 

 

 

 

 

 

 

 

 

 

 

 

 

 

 

 

 

 

 

갖가지 퍼포먼스

 

이번 문수스님 추모문화제는 불교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사건으로 기록 될 것이다. 무대에서는 시종 엄숙한 분위기에 노래와 낭송등 문화제 성격으로 진행 되었지만,  행사장 주변에서는 갖가지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었다.

 

 

 

 

문수스님에 대한 추모의 글을 작성하고 있다.

 

 

 

 

 

 

굴삭기 앞 퍼포먼스

 

 

 

 

 

 

 

 

 

 

 

 

 

 

 

촛불과 연등

 

4대강 반대로 분신한 스님을 추모 하기 위하여 촛불도 등장 하였다. 지난 2008 7.4시국 법회 당시 촛불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래 2년만에 다시 촛불이 켜진 것이다. 그런데 불자들은 촛불만 드는 것이 아니다. 촛불과 함께 항상 등장 하는 것은 연등이다.

 

 

 

 

촛불이 등장 하였다.

 

 

 

 

 

 

 

 

 

연등은 불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익숙하다. 절에 가면 인등을 달고, 연등축제를 하면 연등을 들고 거리를 행진 한다. 그래서 불교집회에 연등을 들고 있는 모습이 조금도 이상 하지 않고, 오히려 매우 친숙해 보이는 것이다. 이번 추모제에서도 화려하고 선명하고 컬러풀한 연등을 볼 수 있었다.

 

 

 

 

 

연등은 불교집회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국민추모성격

 

이번 추모제는 국민추모성격이다. 그래서 예불의식과 같은 불교의 의례가 생략 되었다. 대신 문수스님을 추모 하는 묵념으로 대체 된 것이다. 또 불자들만 참가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을 비롯한 타종교인들의 참여도 많았다. 목사와 신부가 낭독 하는 장면, 또 수녀와 원불교의 정녀가 함께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불교예불의식 대신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회심곡을 부를 때

 

 

 

 

 

 

 

 

 

 

 

세분의 성직자들

 

 

 

 

 

 

정치인도 참석 하였다.

 

 

 

 

모두 휩쓸어 버릴 것

 

한 사람의 일으킨 생각으로 인하여 자연이 파괴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비록 우중에 열린 추모제에서 외치는 함성이 그들의 귀에 미미하게 들렸을 지 몰라도 이미 나비의 날개짓은 시작 되었다. 그 날개짓이 태풍으로 발전 되었을 때, 그들의 한생각으로 만들어진 모든 구조물을 휩쓸어 버릴 것이다.

 

 

 

 

결의문을 낭독하는 비구니스님, 수녀, 정녀

 

 

 

 

 

 심각한 모습의 스님들

 

 

 

20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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