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전차녀(cinca,여인 찐짜)의 모함과 부처님의 승리, 자야망갈라가타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11. 3. 29. 11:15

 

 

 

 

전차녀(cinca,여인 찐짜)의 모함과 부처님의 승리, 자야망갈라가타에서

 

 

불자가 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각 사찰에서 운영하는 불교교양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삼보에 귀의하고 대승보살계를 받으면 정식불자가 된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입교하는 교양대학은 기수별로 모임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기수별 활동이 왕성하다. 단체로 순례법회를 떠난다든가 연등축제에 참여하는 방법등으로 신행생활을 하게 되는데, 때에 따라 모임이 삐걱거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대게 문제와 관련이 되어 있다.

 

깨끗한 천에 염색이 잘 드는 것처럼

 

불교교양대학에 입학한 것은 지난 2004년도이다. 이전에는 마음속으로 불자 또는 정서적 불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불교와의 인연은 꽤 깊다. 이미 중학교 다닐때 불교를 접하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연히 접했다고 볼 수 있다. 배정받은 학교가 조계종 종립중학교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 종로5가에 있었던 학교에서 접한 불교는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삼귀의, 사홍서원등과 같은 찬불가를 배워 부르고, 불교수업시간에 '부처님의 일생'등을 배웠기 때문에 초기경전의 표현된대로 깨끗한 천에 염색이 잘 드는 것처럼그대로 받아들였다.

 

불교를 가르치던 선생님을 교법사라 하는데, 그때 교법사선생님의 불교이야기는 지금도 기억이 날 정도로 생생하다. ‘흰쥐 까만쥐 이야기등이 대표적으로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때 당시 교법사 선생님이 현재 동국대 불교학과 C교수님인 것은 최근 인터넷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깨끗한 천에 염색이 잘 드는 것처럼보낸 중학교를 졸업하고 배정 받아 간곳은 역시 같은 종로에 있는 미션스쿨이었다. 그때 당시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그 학교는 미국의 선교사가 세운 학교라고 해서 자부심이 대단하였다. 모든 교육과정이 마치 학생들을 신자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도구처럼 보였다. 그과정에서 기독교의 실상에 대하여 여실히 알게 되었다.

 

그 이후 불교와 거의 인연을 맺지 못하였다. 그리고 남자라면 거쳐야할 코스를 거치게 되고 세월이 많이 흘러 갔다. 그러다가 문득 불교공부를 본격적으로 해 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먹고 나서 그대로 4년이 또 흘러갔다. 그러다가 새로 옮겨간 회사와 가까운 곳에 불교교양대학이 있는 것을 알고 지금의 도반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버공간에서

 

그런데 마음공부를 한다던 법우들 중에서도 이해관계에 대단히 민감한 사람도 있었고,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법우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 현상을 보던 어느 법우는 불교에는 다툼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람 사는 곳이면 모두 똑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하였다. 그 법우는 20년간 천주교를 믿다 불교교양대학에 입학함으로서 개종한 사람이었다.

 

종교신행단체에서도 일부 비뚤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 때문에 조직이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사는 세상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익명성 보장되는 사이버 공간에서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든가, 악의적으로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비일비재한다. 실제로 그런 경우를 당했다.

 

블로그에 어느 법우님이 글을 하나 주셨다. 지금 진흙속의연꽃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퍼뜨리는 블로그가 있다고 하였다.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확인해 보니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글을 쓰면서 초상권 침해라든가 권리침해, 인권침해를 하지 않기 위하여 늘 자기검열을 하고 있는데, 막상 당해보니 참담하고 참혹한 기분이 들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버공간에서 무슨 감정이 있길레 저렇게 물고 늘어지는 것일까. 이것도 안티라면 안티일 것이다.

 

범죄행위글을 보면

 

요즘은 안티도 잘 활용하면 인기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일부 연예인들은 일부로 안티를 부추기도 한다고 하는데, 막상 그 블로그의 글을 보면 명백한 범죄행위이다. 그 중 하나의 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어이 ,혜성이........진흙속의연꽃....너 왜그렇게사니? 나한테는 그렇게 모질게 독하게 해놓고....너 차라리 자살이라도 해라. 그렇게 살바에야..........내가 너 살며 생각하며.....그것 읽을 때마다 살인충동이 일어난다. 너를 잡아 죽이고 싶어......모두다 사기야 사기.....나한테 진실은 하나도 이야기 하지 않았어.........내가 이복수는 다음생애에 꼭 해주겠어. ....내가 너를 잡아쳐 죽이고 싶지만 .......이를 악물고 참는다. 내 청춘 너 때문에 망가지고 파괴된것 생각하면 ........총이라도 있으면 너같은 인간 기생충을 쏴 죽일텐데 ..........너 이제서야 나타 나가지고 파계승으로 .........나한테 지은죄 어떻게 다 갚을래다 늙어 빠진게 아직도 색은 밝혀요.......그사람 물들이면 죽여버릴거다.사악한 새끼.....지옥에 떨어져라 이 개새끼야.

 

(사라져줬으면........., http://blog.daum.net/vhrvnddmldjsejr/31

 

 

이글을 보면 파계승에 대한 증오의 감정이 매우 격함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그 일로 인하여 과거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파계승과 연관시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고 있다. 이런 경우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이런 경우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노래가 자야망갈라가타(Jayamangalagatha)이다.  길상승리게라고 번역되는 이 노래는 모두 여덟개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찐짜 마나위까(Cinca Manavika)이야기가 있다.

  

 

Katvāna-kaṭṭhamudara iva gabbhiniyā           깟와-나 깟타무다라랑 이와 갑비니야-

Ciñcāya duṭṭha-vacana janakāya majjhe        찐짜야 둣타 와짜낭 자나까-야 맛제

Santena somavidhinā jitavā munindo                산떼나 소마위디나-지따와-무닌도

Ta tejasā bhavatu te jayamagalāni               땅 떼자사-바와뚜 떼 자야망갈라-

 

여인 찐짜가 자신의 배에 통나무 넣고
임신했다고 사람들 앞에서 모욕했을 때,
성자의 제왕 고요함과 부드러움으로 섭수하셨네
.
이 위대한 힘으로 승리의 행운이 제게 임하길 바라옵니다.

(자야망갈라가타 5번 게송, 전재성님역)

 

 

 

 

 

 

이 찐짜를 어느 인터넷사이트에서인가 한자음으로 전차녀라 하는 것을 보았는데, 한자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찐짜는 누구일까.

 

게송을 보면 여인 찐짜가 자신의 배에 통나무를 넣고 임신했다고 사람들 앞에서 모욕하는 장면이다. 부처님은 이런 장면을 보고 어떻게 하였을까. 게송에 따르면 고요함과 부드러움으로 극복하였다고 나왔다. 여인 찐짜에 대한 이야기는 법구경에도 나온다.

 

악행의 과보는

 

거해스님의 법구경 인연담에 따르면 부처님 당시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니간타 나체수행자들이 부처님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하여 꾸민 것이다. 그래서 자신들의 제자중의 하나인 여인 찐짜를 시켜 부처님의 교단에 들어가게 한다음 임신을 하였다고 속인다음에 부처님과 제자들을 부끄럽게 만들어서 교단을 분열시키려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고요하고 부드럽게 응할 뿐이었다. 그런데 여인 찐짜가 나무토막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모든 것이 들통나고 말았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말씀 하시었다.

 

 

Eka dhamma atītassa   에깡 담망 아띠따싸

musāvādissa jantuno         무사와디싸 잔뚜노

vitiṇṇaparalokassa            위띤나빠랄로까싸

natthi pāpa akāriya       낫티 빠빵 아까리양.

 

누구든지 간에 진실을 버리고

거짓말을 함부로 하여

이 세상 다음을 관계치 않는다면

그는 어떤 악행도 못할 것이 없으리라.

(법구경 176번 게송, 거해스님역)

 

 

다음생을 생각하지 않는 도덕불감증론자들은 어떤 악행도 서슴없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악행의 과보는 항상 불행한 곳, 처참한 곳, 파멸처에 태어 날 것이라고 초기경전의 곳곳에서 보인다.

 

자야망갈라가타(Jayamangala gatha)

 

이처럼 부처님을 모함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까지 한 사례가 자야망갈라가타의 여덟가지 게송의 내용이다. 그러나 악마 마라(Mara)가 수천의 군대와 무기를 동원하여 부처님을 죽이려 할 때 부처님은 자비로운 가르침으로 섭수하였고, 미친 코끼리 날라기리(Nalagiri)  덥치려 할 때 자비의 세례를 퍼 붓자 온순하게 되었고, 더구나 살인마 앙굴리말라( Angulimala) 가 칼을 빼어 들고 내리 치려 할 때 마음속의 신통력으로 이를 제압하였다고 한다.

 

부처님은 인내와 자비로, 때로는 신통력으로, 때로는 지혜로 해치려는 무리들을 물리친 것이다. 그래서일까 남방 테라와다불교에서 이 자야망갈라가타가 공식 또는 비공식적 행사장에서 많이 불려진다고 한다. 

 

길상승리게는 노래로도 나와 있는데, 인터넷상에 나와 있는 노래의 종류만 해도 여러버전이 있다. 그 중 중국계 말레이시아 불자가수인 이미우이(Imee Ooi, 黃慧音)가 부른 길상승리게가 가장 유명하다. 블로그에 올려 놓았던 것을 다시 올리면 다음과 같다.

 

 

빠알리어 자막판 자야망갈라가타(Jayamangala gatha, 길상승리게 

 

 

 

吉祥利偈 巴利文 慧音唱 Imee Ooi(黃慧音)창송

 

 

부처님이 그렇게 하였듯이

 

최근 불교관련 인터네신문에 따르면 법정스님이 회주로 있었던 길상사 주지스님이 성명을 발표하고 훌쩍 떠나버렸다고 한다. 이유는 재단에서 자신의 흔들기가 너무 심하여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회의를 할 때 마다 모욕을 당하고 무시당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불자들의 의견은 둘로 갈라졌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정도는 극복했어야 했다. 부처님도 자신을 해치려는 무리들을 인내와 자비와 지혜로서 극복하였는데, 힘들다고 해서 걸망하나 메고 훌쩍 떠난다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살다보면 이유없는 중상과 모략을 당할 때도 있다. 또 생명의 위협을 당할 때 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복해 나가야 한다. 부처님이 그렇게 하였듯이.

 

 

2011-03-29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