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럴 줄 알았지
우물쭈물 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어느 외국 유명인의
묘비에 적혀 있는 글이라네.
우물쭈물하다보니
영하의 날씨라네.
첫 추위이다 보니
차디찬 방바닥에서
엄청 떨었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사람에게는
재난의 계절이네.
어서 겨울이 가기만
바랄 뿐이네.
봄은 저 멀리 있네.
이제 겨울이 시작일 뿐인데.
해 놓은 것은 없고 갈 길은 머네.
석양의 나그네 앞길에 해너머 가네.
석양의 나그네 앞길에 산그늘 지네.
우물쭈물하다 네 이럴 줄 알았지.
2014-12-0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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