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잔인한 계절

담마다사 이병욱 2014. 12. 19. 09:22

  

잔인한 계절

 

 

 

 

 

추우면 추워 죽겠네!”

더우면 더워 죽겠네!”

 

살을 애듯이 추운날,

이날이 있으려고

여기까지 왔던가?

그 좋았던 날들은 어디가고

참을 수 없는 추위에

마주하고 있네.

 

밤은 점점 깊어가네.

날은 갈수록 추워지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겨울은 잔인한 계절이네.

 

추위가 절정이네.

어두운 밤이 절정이네.

없는 자에게 절망의 계절이지만

절망속에 희망을 보았네.

 

추위가 절정일 때

어두운 밤이 절정일 때

천정을 보았네.

시세분출한 주식처럼

엑스터시한 그 순간처럼

이제 내려 갈 일만 남았네.

 

음에서 양으로 가는 동지가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네.

 

 

 

2014-12-1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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