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계절
추우면 “추워 죽겠네!”
더우면 “더워 죽겠네!”
살을 애듯이 추운날,
이날이 있으려고
여기까지 왔던가?
그 좋았던 날들은 어디가고
참을 수 없는 추위에
마주하고 있네.
밤은 점점 깊어가네.
날은 갈수록 추워지네.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겨울은 잔인한 계절이네.
추위가 절정이네.
어두운 밤이 절정이네.
없는 자에게 절망의 계절이지만
절망속에 희망을 보았네.
추위가 절정일 때
어두운 밤이 절정일 때
천정을 보았네.
시세분출한 주식처럼
엑스터시한 그 순간처럼
이제 내려 갈 일만 남았네.
음에서 양으로 가는 동지가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네.
2014-12-19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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