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잔잔한 행복

담마다사 이병욱 2014. 12. 25. 13:12

 

잔잔한 행복

 

 

 

 

 

 

사람들은 무언가

성취하였을 때 행복감을 느낍니다.

주로 오욕락이지요.

식욕, 성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 같은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사람들은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행복해 하고,

일이 성취되었을 때

역시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합니다.

일시적으로 느끼는

행복감에 지나지 않지요.

 

오래 가는 행복감이 있습니다.

남을 도와 주었을 때 입니다.

봉사활동을 한 후에 일어나는

잔잔한 행복감은 꽤 오래 갑니다.

과연 이런 차이는 무엇일까요?

 

오욕락의 추구에 따라 성취된

거친 행복감은 일시적입니다.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에 대단히 민감합니다.

이기적인 삶입니다.  

 

반면 봉사나 보시 등

남을 도와 주었을 때 느끼는

잔잔한 행복감은 꽤 오래 갑니다.

자애와 연민에 바탕을 둔

마음이기 때문에

손익을 따지지 않습니다.

이타적인 삶입니다.

 

이제까지 주로

받고만 살았습니다.

이제까지 욕망으로 살았습니다.

한번도 남을 위해서

산 적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개인적인 성취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았습니다.

 

얌체가 있습니다.

사랑도 얌체적으로 합니다.

사랑을 많이 주면

버릇없어 진다고 하여

아주 조금만 주는 사람이지요.

아무리 주어도 주어도

마르지 않은 것이 자애의 마음인데

얌체족은 사랑도 좀스럽게 합니다.

대단히 이기적이지요.

 

이제까지 얌체같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떤 계기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일과의 반은 글 쓰는데 보냅니다.

물론 돈도 안되는 글이지요.

그런데 종종 감사의 글을 받습니다.

그때 잔잔한 행복을 느끼지요.

 

명상음악씨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연 있는 사람에게 나누어 줍니다.

심지어 택배기사에게도 줍니다.

나중에 물어 보면

대부분 잘 듣고 있다고 합니다.

그때 잔잔한 행복을 느끼지요

 

최근에는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씨디를 주었습니다.

우울할 때, 화가날 때, 실의에 빠졌을 때,

속상할 때 들으라고 하였습니다.

매우 고맙다는 메세지를 보내 왔습니다.

그때 잔잔한 행복을 느끼지요

 

탐욕에 뿌리박은 거친 행복감보다

자비에 바탕을 둔 잔잔한 행복이

훨씬 더 오래 갑니다.

 

 

 

2014-12-2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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