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오늘 귀인을 만나려나

담마다사 이병욱 2015. 7. 21. 09:08

 

 

오늘 귀인을 만나려나

 

 

 

 

 

 

한때 기상청이 구라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적이 있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퍼컴퓨터를 도입해서 완벽한 예측시스템을 갖추었으나 번번히 빗나갔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불과 몇 시간 앞도 예측하지 못한다하여 구라청이라 하였다.

 

오늘 비가 올 것이라 한다. 뉴스에 따르면 대기가 불안정하여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올 것이라 하였다. 장마철이라 이런 기상정보에 늘 관심을 갖고 외출 할 때면 우산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비록 어긋나더라도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인생도 예측 가능할까?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정보처럼 조건을 입력하면 가능성을 퍼센티지로 표시할 수 있을까?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 본다. 그가 지금까지 행태를 보았을 때 미래 일어날 일을 짐작할 수 있다. 부정적으로 보았을 때 사람들은 내 그럴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

 

사건은 일어나봐야 알 수 있다. 왜 그런가?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변수가 너무 많은 것이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변한다. 그것도 동시에 변하므로 변수가 너무 많아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 용하다는 점쟁이가 과거는 귀신처럼 맞추지만 미래는 번번이 어긋나는 것과 같다. 기상예측도마찬가지 일 것이다.

 

해가 뜨자 마자 매번 반복 되는 일상이다오늘도 알 수 없는 미래로 향해 달려간다변덕스런 날씨만큼이나 죽 끓듯 하는 마음에 오늘 하루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늘 알아차리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며 조용히 기다린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이나 사업하는 사람들은 늘 좋은 일이 있기를 고대한다. “오늘 귀인을 만나려나?”라고.

 

 

2015-07-2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