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권 국내성지순례 X 2024
어느 스님은 법문 할 때 ‘기, 승, 전, 보시’로 끝난다. 직접적으로든지 간접적으로든지 반드시 보시를 말한다. 마치 보시만이 재가불자의 의무처럼 보여진다.
어느 스님은 페이스북에서 보시한 자를 거명한다. 그리고 축원을 해준다. 보시 외 다른 것은 없다. 불자들은 법문을 듣고 또한 수행을 하면 안되는 것일까?
재가불자로서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보시하고 지계하고 수행하는 것이다. 이것만이 있을까? 십복업사(十福業事)도 있다.
십복업사는 어떤 것인가? 이는 보시, 지계, 수행, 공경, 작무, 공덕의 시여, 공덕의 수희, 문법(聞法), 설법, 견정업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보시(dāna)
보시하기 전에는 기뻐하고, 줄 때는 마음이 청정하며, 주고 나서는 만족해야 함
2)계(sīla)
오계수지
3)수행(bhāvanā)
범부의 종성을 버리고 성자의 종성을 얻기 전까지 수행함
4)공경(apacāyana)
나이가 많거나 덕이 있어 공양할 만한 사람, 혹은 스승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경의를 표명하고자 하는 의지
5)작무(veyyāvacca)
수행자나 성직자 혹은 연장자를 위해 여러가지 의무행을 하거나, 혹은 병자를 간호 하고자 하는 의지
6)공덕의 시여(pattidāna)
하나의 등불이 수 많은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듯이, 다른 이에게 공덕을 주어도 자신의 복은 쇠퇴 하지 않고 오히려 점점 증대됨
7)공덕의 수희(pattānumodanā)
질투하는 일 없이 함께 기뻐하는 의지
8) 문법(dhamma savaṇa)
자신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자 하는 청정한 마음에 의해 이익이 되는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의지
9)설법(dhammadesanā)
이익이 없음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숙지한 가르침이 해탈의 원인이 될 것을 목적으로 설법을 지속하는 자의 의지
10)견정업(ditthijjukamma)
‘보시는 공덕이 있다’라는 등의 방식으로 발생한 정견에 의해 견해를 올바르게 하는 것
십복업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 나의 경우 8번항 설법(dhammadesanā)이다. 아직까지 대중 앞에서 법문을 한 적이 없다. 그 대신 하나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글쓰기이다.
나에게 있어서 글쓰기는 일상이다. 매일 오전은 글 쓰는 시간이다. 하루 일과 가운데 가장 빛나는 시간이다. 좌선을 한 다음 청정한 마음 상태에서 흰 여백을 대한다. 이렇게 본다면 나의 경우 십일복업사(十一福業事)를 추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을 하나 만들었다. 이번에 만든 책은 사찰순례에 대한 것이다. 책의 제목을 ‘145 국내성지순례 X 2024’로 정했다. 145번째 책으로 국내성지와 관련해서는 열번째 책이다. 2024년 한해 순례한 것을 모아 놓았다. 참고로 목차는 다음과 같다.
(목차)
1. 나의 원찰은 어디? 천장사 입춘법회
2. 천장사 북토크
3. 천장사 2024년 금강 방생법회
4. 세계최고전망 망월사 영산전
5. 증심사 천년철불의 미소
6. 개천사 거북바위와 비자림
7.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운주사 와불
8. 미얀마불교 전법현장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붓다의 날
9. 2024년 마하위하라 웨삭데이 보리수관욕
10. 상하대웅전의 칠갑산 장곡사
11. 사라낭카르 스님 천장사 초청법회
12. 제사를 부정하지 않은 부처님, 백중날 천장사에서
13. 기러기상이 왜 법당에 있을까?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에서
14.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 최상의 공양, 법주사 팔상전에서
15. 버스에 탑승하자 선물폭탄울
16. 중현스님의 깨달음 노래
17. 천장사 천보루 상량식19.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까티나보시법회
18. 한국마하시선원 까티나축제 가는 날에
19.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까티나보시법회
20. 성원정사 동지팥죽
21. 좌우대칭과 적재적소의 깔끔한 도량 금봉산 석종사
2024년 한해에는 주로 천장사에 다녔다. 입춘법회, 방생법회 등 큰 행사가 있어서 다녔다. 세어 보니 여섯 번이다. 멀리 서산에 있지만 이렇게 자주 가게 된 것은 도반들이 있고 주지스님이 있기 때문이다.
산에 가면 절이 있다. 산에 가면 절로 가게 되어 있다. 자연휴양림에 가게 되면 근처 절에 가서 참배했다. 증심사, 개천사, 장곡사, 운주사가 이에 해당된다.
절은 나무로 지어져 있다. 화재에 대단히 취약하다. 언제 불에 타버릴지 모른다. 작년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증심사가 불탄 것이다.
절에 가면 불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건축불사이다. 이렇게 불사해서 하나의 전각이 건립된다. 그러나 관리를 잘못 하면 불에 타버린다. 이런 일은 오랜 옛날부터 수도 없이 있어 왔다.
불에 타지 않는 불사는 없는 것일까? 건축불사가 아닌 무형의 불사를 하면 불에 탈 염려는 없을 것이다. 어떤 것인가? 경전불사나 인재불사 같은 것이다.
한국마하시선원은 도심에 있다. 안양시 관악역 부근에 있어서 집에서 가깝다. 이런 이유로 5월 ‘붓다의 날’이나 10월 ‘까티나’때 가보았다.
도심에 있는 절은 볼 것이 없다. 상가건물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한국마하시선원도 그렇다. 이런 이유로 건축불사 할 것이 없다. 그 대신 경전불사와 인재불사를 한다.
한국마하시선원 일창스님에게 받은 것이 있다. 그것은 마하시 사야도의 논서와 법문집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위빳사나수행방법론’은 가장 돋보인다.
위빳사나수행방법론은 일창스님이 직접 번역했다. 미얀마어로 된 것을 우리말로 직역한 것이다. 이는 영어로 되어 있는 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과는 다르다. 더구나 ‘우 소다나 사야도’의 감수를 받아 번역한 것이다. 번역불사, 경전불사를 한 것이다.
작년 까띠나 행사 때 한국마하시선원에 갔다. 이에 대하여 목차 18번에서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까티나보시법회’(2024-11-02)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일창스님과 만남에 대하여 쓴 것이다. 그때 위빳사나수행방법론 독후기를 전달했다.
요즘 위빳사나수행방법론 전도사가 된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논서를 말한다. 이 말을 듣고서 실행에 옮긴 사람도 있다. 인터넷 주문해서 갖추었다고 연락 받았다. 어떤 이는 글을 보고서 꼭 사봐야겠다고 댓글을 달아 놓았다.
절에 가면 수많은 불사를 볼 수 있다. 불자들은 절에 보시하는 것을 의무로 여겨서 불사에 참여한다. 대부분 건축불사이기 쉽다. 그러나 건축불사는 화재에 취약하다.
불에 타지 않는 불사를 해야 한다. 경전불사나 인재불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번역된 경전이나 논서를 사보는 것은 경전불사에 동참하는 것이 된다.
불자라면 누구나 보시하고 지계하는 삶을 살아간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면 수행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십복업사도 있다. 이는 가르침의 실천에 대한 것이다. 나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한다. 글쓰기를 말한다. 십일복업사(十一福業事)로 살아가고자 한다.
2025-02-04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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