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권당

150권 해외성지순례기 VIII 라오스

담마다사 이병욱 2026. 1. 13. 19:08

 

150권 해외성지순례기 VIII 라오스

 

 

라오스에도 불교가 있었다. 그것은 거리의 탁발로 알 수 있다. 부처님 당시의 불교가 면면히 이어져 왔던 것이다!

 

라오스에 다녀온 지 만 사개월이 지났다. 마침내 오늘 이렇게 순례기 서문을 작성함으로 인하여 여행이 끝났다.

 

2024년 12월 1일 라오스성지순례 갔었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회원들과 함께 했다. 십일간의 일정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있었다고 해서 여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여행은 후기를 남기는 것이다.

 

순례 멤버는 열 네명이다. 담준 스님을 비롯하여 본인, 황풍년, 차종철, 이해모, 백선희, 주숙자, 박수경, 유재숙, 김영란, 송향숙, 황재원, 황재윤, 김정옥 선생이다. 가이드는 우희철 선생이다.

 

성지순례 갈 때마다 다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구도여행이 되는 것이다. 단지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여행이 되지 않고자 했다. 그래서 현지에서 외울 빠알리경을 준비했다.

 

나는 이번 라오스성지순례가 정말 구도여행이 되었는가? 자신할 수 없다. 그러나 노력은 했다. 늘 새김(sati)을 유지하고자 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빠알리경 앗수숫따(Assusuta), 즉 ‘눈물의 경’(S15.3)을 외웠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의 라오스순례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에게는 졸업여행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일반패키지여행이 된다. 그러나 재가불교단체이자 환경단체이기 때문에 타여행과 확실히 차별화 되었다.

 

순례팀은 불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성지를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이는 성지에서 백팔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앙프라방의 왓씨엥통 사원에서의 백팔배와 팍세의 푸살라오 사원에서의 백팔배를 말한다.

 

이번 성지순례의 하일라이트는 무엇일까? 방비엥에서 물동굴탐험이나 짚라인타기, 카약킹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몽족초등학교 방문이다. 라오스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인 몽족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학용품을 전달한 것이다.

 

순례기는 여행을 다녀오고 난 직후부터 쓰기 시작했다. 거의 일주일에 두 세편 썼다. 기록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기록하고자 했다. 심지어 대화내용까지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37편을 쓰게 되었다.

 

순례기 제목은 ‘150 해외성지순례기 VIII 라오스’이다. 이제까지 만든150번째 책으로 해외성지순례기로는 여덟 번째 책이다. 2024년 12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일간의 기록이다. 목차는 37개이고 444페이지에 달한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메콩젖줄 따라 라오불교삼천리 이제출발

2. 최애국(最愛國) 라오스

3. 깜깜이 저가항공

4. 비엔티엔-루앙프라방 고속열차

5. 왓씨엥통 사원에서 백팔배

6. 왓씨엥통 생명의 나무

7. 점심식사는 크무식당에서

8. 에메랄드 빛의 꽝시폭포

9. 석양의 메콩강 선상파티

10. 몽족 나이트마켓(夜市場)

11. 성산(聖山) 푸시산의 일출

12. 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 새벽시장

13. 메콩강을 왜 어머니의 강이라 하는가?

14. 유년 향수 자극하는 반 쌍하이 직조마을

15.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탐남 물동굴 액티비티

16. 오공육공(50-60) 짚라인) 액티비티

17. 남쏭강 카약킹 액티비티

18. 금게동굴에서 빛의 세례를

19. 풍등(風燈)에 소원을 실어서

20. 몽족 쏨사녹 초등학교 나눔행사

21. 천형(天刑) 같은 삶 콕싸앗 소금마을

22. 왜 부다파크 와불(臥佛)은 45도 각도로 머리를 치켜들었을까?

23. 라오스 민족자존의 빠뚜싸이 승리의 문

24. 국민통합의 상징 탓루앙(That Luang) 황금대탑

25. 에메랄드불상은 언제나 돌아올까? 호파케오 박물관에서

26. 에밀레전설과 유사한 왓씨무앙

27. 시다 공주의 방 홍낭시다(Hong Nang Sida)

28. 담마의 승리 왓푸사원

29. 푸살라오 황금대불 아래에서 백팔배와 마음나누기

30. 라오스땅끝 시판돈에서 본 수탈의 현장

31. 돈콘 셍아룬(Sengahloune) 리조트에서의 일몰과 일출

32. 라오스의 토왕성폭포 땃판(Tad Fane)폭포

33. 폭포를 바라보며 물거품명상하기, 팍송 땃니양(Tad Yuang)폭포

34. 마지막 숙박지 싸바이디밸리리조트에서 마음나누기

35. 전자저울을 이용한 최상의 절구커피, 팍송하이랜드커피농장

36. 비밀전쟁의 흔적 CC 1971 카페

37. 부처님 발아래 엎드려, 여행을 마치며

 

 

150 외국성지순례기 VIII 라오스_250407.pdf
19.22MB

 

 

 

 

여행지에서 준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메모용 노트이다.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수첩이다. 거의 시간대별로 이루어지는 일정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빠짐 없이 기록했다. 특히 가이드 우희철 선생이 말한 것은 놓치지 않았다.

 

처음부터 후기를 작성할 목적으로 여행했다. 후기 없는 여행은 상상할 수 없다. 이제까지 그랬다. 그러다 보니 이제까지 일곱 권의 성지순례기를 작성할 수 있었다.

 

 

 

 

 

 

성지순례는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중국 정주-낙양-서안이 최초이다. 이를 ‘77 외국성지순례기 I 2011(중국 정주-낙양-서안)’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만들었다. 모두 16개의 목차에 262페이지이다.

 

두 번째 순례는 2012년 일본성지순례이다. 일본 관서의 오사카, 나라, 쿄오토와 북큐슈 지방을 순례했다. 19개의 글에 409페이지이다.

 

세 번째 순례는 2013년 실크로드성지순례이다. 중국 돈황에서부터 시작하여 하미, 투루판, 우루무치에 이르는 천산북로의 일정이다. 30개의 글에 574페이지의 책을 남겼다.

 

네 번째 순례는 2018년 인도성지순례이다. 부처님의 탄생지를 비롯하여 칠대 성지를 둘러 보았다. 25개의 글에 399페이지의 기록을 남겼다.

 

다섯 번째의 순례는 2018년 일본 중부지방 성지순례이다. 나가노의 금강사 주지진산식에 참여한 것 등을 기록했다. 5개의 글에 128페이지의 기록을 남겼다.

 

여섯 번째의 순례는 2019년 미얀마성지순레이다. 미얀마 위빠사나 국제선원에 수행하러 갔었는데 성지순례도 겸했다. 마하시 선원 등 국제 위빠사나 선원을 비롯하여 양곤 시내에 있는 쉐다곤파고다 등 성지를 둘러 보았다. 14개의 글에 307페이지의 책을 만들었다.

 

일곱 번째의 순례는 2022년 스리랑카성지순례이다. 스리랑카 사람 혜월스님과 함께 한 여행이다. 47개의 글에 536페이지의 기록을 남겼다.

 

해마다 성지순례하기를 발원했다. 시간내기가 힘들지만 일년에 한번은 해외로 성지순례하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인연이 되었을 때 감행 했다.

 

이번에 여덟 번째의 순례기를 내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현지에서 메모하고 사진 찍은 것을 바탕으로 후기를 작성했다. 그것도 이른 오전 정신이 가장 맑을 때 썼다.

 

여행의 완성은 책으로 나타난다.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가이드 우희철 선생이 말한 것처럼 여행은 기대와 기록과 기억에 대한 것이다.

 

여행은 떠날 때의 설레임이 있다. 이는 여행의 기대에 해당된다. 여행은 현지에서 오감으로 나타난다. 이를 사진으로 남겨 놓는다. 이는 여행의 기록에 해당된다. 무엇보다 여행은 후기로 완성된다. 최종적으로는 하나의 책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여행의 기억에 해당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 회상 했을 때 즐거운 일도 있지만 아쉬운 것도 있다. 성지에서 단 오분이라도 명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패키지여행은 주마간산이 되기 쉽다. 배낭여행 한다면 세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은 시간단위로 일정관리 하는 패키지여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성지도 주마간산 격이 될 수 있다.

 

불자들은 법당에 가면 삼배를 하는 등 참배를 한다. 더 좋은 것은 오분만이라도 명상하는 것이다.

 

법당은 가장 명당자리이다. 또한 법당은 가장 기가 센 곳이다. 이런 곳에서 눈을 감고 오분만이라도 명상한다면 어떨까?

 

명상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몰입 되면 기쁨, 행복, 평온이 생겨난다. 집중하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부처님 당시의 사람들도 경험한 것이다.

 

법당에 앉아서 명상하면 교감할 수 있다. 시간을 초월해서 이곳에 앉았던 사람들과 교감하는 것이다. 설령 그것이 근접삼매일지라도 서로 통하는 것이다. 해외성지에서도 가능한 것이다.

 

이번 라오스성지순례에서 수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반드시 성지만 간 것은 아니다. 관광지에도 가고 삶의 현장에도 갔었다. 성지에서 백팔배를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주마간산격인 경우가 많았다. 이럴 때 “단 오분만이라도 들어가서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라오스는 불교국가이다. 국민 대다수가 불교를 종교로 하는 나라이다. 그것도 테라와다불교국가이다. 그런데 라오스에도 불교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탁발로 알 수 있다.

 

라오스에 대하여 잘 몰랐다. 이번에 직접 가보고 알았다. 부처님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하는 불교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는 탁발로 나타난다.

 

탁발은 청정한 삶의 실천이다. 부처님은 탁발에 대하여 “수행승들이여, 이 탁발이라는 것은 삶의 끝이다. 세상에는 ‘손에 바루나 들고 돌아다녀라!’라고 하는 저주가 있다. 그러나 수행승들이여, 훌륭한 아들들은 타당하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 그러한 삶을 선택한 것이다. 결코 왕이 강요한다고 그런 것이 아니고, 강도가 강요한다고 그런 것이 아니고, 빚을 졌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고, 두려움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고,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는 태어남, 늙음,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에 떨어졌다. 괴로움에 떨어져 괴로움에 둘러싸여 있다. 적어도 괴로움의 다발들이 종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한 것이다.”(S22.80)라고 말했다.

 

라오스에서 탁발을 보았다. 처음에는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인줄 알았다. 그러나 순례를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은 쇼가 아니었다. 탁발은 생활이었던 것이다. 탁발하는 자나 보시하는 사람의 표정에서 알 수 있었다.

 

라오스에서 탁발은 일상적인 일이다. 어느 도시나 마을에 가도 탁발은 있다. 심지어 수상탁발도 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겠다는 것을 천명하는 것과 같다.

 

라오스에 불교가 있었다. 새로운 발견이다. 불교는 탁발의 전통이 살아 있는 미얀마에나 있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라오스에도 탁발이 있었던 것이다. 탁발이 있다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이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라오스에 대하여 잘 몰랐다. 후기를 쓰면서 라오스를 다시 알게 되었다. 현지에서 알 수 없었던 것을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것이 많다. 그것은 라오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정치상황에 대한 것이다.

 

여행은 끝났다. 이렇게 책을 내는 것으로 여행이 완성된 것이다. 무엇보다 약속을 지켰다. 함께 순례간 사람들에게 공언한 약속이다. 여행은 후기를 써야 끝나는 것이고, 여행은 책을 내야 완성된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책은 완성되었다. 만 사개월동안 정신이 맑을 때 썼다. 특히 삼십분 좌선을 막 마친 상태에서 썼다. 또한 하루나 이틀 품어 두었다. 이렇게 하나 하나 글이 쌓이다 보니 이제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담준 스님을 비롯한 불교환경연대회원들과 가이드 우희철 선생에게 회향하고자 한다.

 

 

2025-04-07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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