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권당

160권 테라와다 이주민공동체의 행사와 문화

담마다사 이병욱 2026. 1. 13. 19:22

 

160권 테라와다 이주민공동체의 행사와 문화

 

 

비 내리는 차분한 토요일 아침이다. 자영업자이지만 주말이 되면 덩달아 마음의 여유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집에서 보내는 것은 아니다. 백권당은 나만의 공간이다.

 

항상 오늘을 살고자 한다.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다.

 

향상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고자 한다.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되고자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수행의 나날이다. 행선과 좌선을 하고 있다. 매일 삼십분 꾸준히 수행한다. 습관 들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그래서 수행을 ‘수습(修習)’이라고 말하는 것인지 모른다.

 

한번 습관 들이면 관행에 따른다. 습이 들면 습 대로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좋은 습관 들여야 한다. 글쓰기와 수행하기 보다 더 좋은 습관은 없는 것 같다. 수습자로 살고자 한다.

 

마음을 바깥으로 달아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마음을 안으로 잡아넣어야 한다. 내면의 제사를 지내야 한다. 눈을 감고 행선하고 눈을 감고 좌선하는 것도 내면의 제사를 지내게 하는 것이다. 내면의 제사를 지내 청정의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마음은 바깥에 머물렀다. 아름다운 형상, 매혹적인 소리에 끄달리는 삶을 살았다. 그 결과 마음은 항상 들떠 있었다.

 

수행은 마음을 안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 마음이 내면을 향했을 때 더 이상 들뜨지 않게 된다. 수타니파타 ‘날라까의 경’(Sn.3.11)에 이런 가르침이 있다.

 

 

“홀로 앉아 명상을 닦고 수행자로서 수행을 배우십시오. 홀로 있는데서 기쁨을 찾으십시오. 홀로 있는 것이 해탈의 길이라 불립니다.”(Stn.718)

 

 

범부는 홀로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자는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다. 수행자는 자신의 내면에 의지한다. 고독한 수행자는 홀로 있음을 즐긴다.

 

나는 수행자인가? 매일 아침 삼십분 행선을 하고 좌선을 하기 때문에 수행자라고 말할 수 있다. 수행자의 삶을 살면 수행자인 것이다. 수타니파나 ‘바셋타의 경’(Sn.3.9)에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세상은 행위로 말미암아 존재하며, 사람들도 행위로 인해서 존재합니다. 뭇삶은 달리는 수레가 축에 연결되어 있듯이, 행위에 매여 있습니다.”(Stn.654)

 

 

행위에 의해서 바라문이 되고 행위에 의해서 농부가 된다. 또한 행위에 의해서 도둑이 되고 행위에 의해서 전사가 된다. 당연히 자영업자라도 글을 쓴다면 작가가 되고, 자영업자라도 수행을 하면 수행자가 된다.

 

두 가지, 세 가지 삶을 오랜 세월 살아왔다. 생업이 있는 가운데 글을 쓰고 수행한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본업은 무엇인가?

 

일감이 있어서 일을 하면 인쇄회로기판(PCB)설계업자가 된다. 이렇게 매일 아침 하얀 여백을 대하면 작가가 된다. 매일 아침 행선을 하고 좌선을 하면 수행자가 된다. 그때 그때 행위에 따라 달리 명칭이 부여된다.

 

수행자의 삶에는 결실이 있어야 한다. 마치 꽃이 피면 열매를 맺듯이, 도를 닦아서 과라는 결과가 있으면 수행자의 삶의 결실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작가의 결실은 어떤 것인가?

 

나도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작가라는 호칭을 붙여 주지 않는다. 등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설가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고, 시인도 아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에 지나지 않는다.

 

블로거도 작가라고 할 수 있을까? 부처님 가르침에 따르면 가능할 것 같다. 작가자격증은 없지만 글 쓰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 작가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책을 하나 만들었다. 한국의 테라와다불교에 대한 것이다. 테라와다불자로 살면서 테라와다불교 행사에 참여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책 제목은 ‘160 테라와다 이주민공동체의 행사와 문화’이다. 160번째 책으로 붓다의 날, 까티나행사 등 이주민 공동체의 행사에 대해서 기록해 놓은 것이다. 모두 21개의 글에 319페이지에 달한다.

 

책은 출간되지 않는다. 피디에프(pdf)로 만들어 블로그에 올려 놓는다. 누구나 다운 받아 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참고로 목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목차)

 

1. 한국테라와다불교는 함께 살며 탁발 해야

2. 의정부 담마까야(法身寺) 2018 까티나축제

3. 미얀마승이 한국에 온 까닭은? 도래승불교의 파워

4. 스리랑카식 점안식은 어떻게, 성원정사 이전개원법회

5. 2019 양주 마하보디사 까티나축제

6. 아산 담마위하라 담마끼띠 스님과 함께

7. 마하위하라 2020 까티나축제

8. 혜송스님의 수행기

9. 2021 아산 마하위하라 까티나축제 현장에서

10. 2022 붓다의 날에 만난 일창스님

11. 2022 담마까야(法身寺) 태국절 까티나축제

12. 한국 테라와다불교 창립 50주년

13. 2023 담마까야 태국절 붓다의 날

14. 세계불교문화축전

15. 한국고승들의 태국비구계 수계

16. 냐나띨로까 스님의 생애

17.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붓다의 날

18. 2024년 마하위하라 웨삭데이 보리수관욕

19.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까티나보시법회

20. 담마와나선원 까티나법회 가는 날에

21. 담마(法)가 나를 부른다, 2024 담마와나선원 까티나

 

 

160 테라와다 이주민공동체의 행사와 문화_250913.pdf
8.37MB

 

 

 

한국에는 한국불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보통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전세계가 글로벌화 됨에 따라 남방 테라와다불교도 들어왔다.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등 이주민공동체의 불교를 말한다.

 

외국가면 놀랍고 경이롭다. 인종도 다르고 역사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다. 이럴 때 문화충격 받는다.

 

반드시 외국에 나가야만 그 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테라와다불교공동체의 행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처음으로 테라와다불교 문화충격 받은 것은 2018년의 일이다. 그때 의정부 담마까야(법신사)에서 까티나행사가 있었다.

 

의정부 법신사에서 태국불교를 보았다. 목차 2번의 ‘의정부 담마까야(法身寺) 2018 까티나축제’가 이에 해당된다. 이에 대하여 “처음 접하는 태국불교문화축제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굳이 태국에 가지않아도 태국불교문화를 맛 볼 수 있는 글로벌 시대가 되었습니다. 계율의 나라라는 태국불교의 진수를 보았습니다.”(2018-11-12)라고 글을 남겼다.

 

한번 이주민공동체의 불교문화 체험을 하자 다음에도 계속 찾게 되었다. 5월의 붓다의 날 행사와 10월이나 11월의 까티나가사공양법요식에 대한 것이다. 주로 태국불교의 의정부 담마까야와 스리랑카불교의 아산 마하위하라를 찾아 기록을 남겼다.

 

우리나라에 수백만명의 외국인이 있다. 서울 명소에 가면 ‘물반외국인반’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방에 가도 외국인은 자주 목격된다. 대부분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남방 불교국가 이주민노동자들이다.

 

남방테라와다불교국가 사람들은 이주민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한국내 테라와다불교사원은 이들 이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붓다의 날이나 카티나행사 때 보면 자국의 문화와 전통대로 의식을 치루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내의 작은 스리랑카, 작은 태국, 작은 베트남인 것이다.

 

세상은 글로벌화 되었다. 불교도 역시 글로벌화 되었다. 남방테라와다불교는 이제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졌다. 부처님 당시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노력하는 불교이다. 이런 불교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올해는 어떤 나라의 불교에 행사에 참가해야 할까?

 

 

2025-09-13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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