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43

보리수만 보면 가슴이 뛰어, 인터넷에서 인도보리수를 구입하고

보리수만 보면 가슴이 뛰어, 인터넷에서 인도보리수를 구입하고   보리수가 죽었다. 페이스북친구가 선물한 귀한 보리수를 지켜 내지 못했다. 작년인 2023년 6월에 받은 보리수가 올해 2024년 7월경에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 일년 조금 더 선 것이다. 이를 어찌해야 할까? 보리수를 잘 키워보고자 무척 노력했다. 햇볕 좋은 곳에 두고 매일 상태를 살폈다. 보리수에 예경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리수는 생각대로 자라지 않았다. 성장은 더뎠다. 새잎이 나오기가 무섭게 말라 버렸다. 이러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보리수는 겨울이 되었을 때는 잎이 모두 다 떨어져 버렸다. 죽었는줄 알았다. 그런데 겨울이 끝날 무렵 잎이 나왔다. 기적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결국 여름을 넘지 못했다. 보리수는 완전히 생명을 다한 것..

반려식물 2024.11.05

중앙시장에서 충동구매한 아레카야자

중앙시장에서 충동구매한 아레카야자 식물본능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도 내질러 버렸다. 거금 삼만원에 아레카야자를 구입했다. 도자기 화분에 옮겨 놓으니 키 높이가 된다. 요즘 유튜브를 보지 않으니 시간이 철철 남는다. 오전에 행선과 좌선, 그리고 글쓰기를 하면 다 지나간다. 점심 먹고 나면 무한정 시간부자가 되는 것 같다. 아직 일감은 없다. 일은 있다고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다. 일감 없다고 안달복달 할 필요 없다. 어느 때 일감이 겹치기로 밀려 올지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이를 먹음에 따라 주문의 강도는 약해진다.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삶의 활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늘 한식부페에서 먹은 것은 최상의 보양식이 되었다. 육고기는 없다. 그대신 생선조림이 나왔다. 육..

반려식물 2024.10.29

아악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아악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견물생심이다. 보는 김에 질러 버렸다. 그렇다고 큰 금액은 아니다. 고작 만2천원하는 식물이다. 어제 오후 안양중앙시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요즘 일감이 없어서 한가하다. 오전에 글쓰기가 끝나면 오후에는 그다지 할 것이 없다. 이전에는 유튜브 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오후 2시에는 ‘매불쇼’를 보는 등 시간대 별로 스케줄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끊어 버렸다. 이런 것도 재가우안거의 효과일까? 시간이 철철 남는다. 시간부자가 되었을 때 이것저것 하게 된다. 그런 것 중에 하나는 시장 가는 것이다. 시장에 가면 활력이 넘친다. 사람 사는 곳 같다.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진다. 시장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시장에서 보는 재미가 있다. 반드시 사지 않아도 된다. 마치 공항..

반려식물 2024.10.16

새로운 반려식물 마코야나와 맛상

새로운 반려식물 마코야나와 맛상 늘 함께 하는 것이 있다. 식물이다. 이를 ‘반려식물’이라 말 할 수 있다. 어제와 오늘 두 종류의 식물식구를 갖게 되었다. ‘마코야나’와 ‘맛상’이다. 백권당에는 식물로 넘쳐난다. 책상 주위로 사방이 식물이다. 세어 보니 화분이 38개이다. 열 평 가량 되는 작은 사무실이 마치 화원이 된 것 같다. 식물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키운 것 중에 죽은 것도 많다. 주로 열대 식물이 살아남는다. 잎이 크고 두꺼운 것은 오래간다. 행운목, 인도고무나무, 금전수, 떨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같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고무나무가 많다. 죽은 나무가 생기면 화분이 남는다. 빈 채 남아 있는 것은 채워 넣어야 한다. 주로 화원에 가서 사지만 저렴하기로 따지면 중앙시장 만한 데가 없..

반려식물 2024.10.10

해탈의 꽃과 수행자의 과위(果位)

해탈의 꽃과 수행자의 과위(果位) 무늬접란이 절정에 이르렀다. 꽃이 피었다. 작은 오엽의 흰 꽃이다. 또한 새끼접란을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접란은 다년생 화초이다. 난처럼 생겼으나 풀에 가깝다.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창동에서 분양받은지 사년만의 일이다. 어떤 일이든지 기록해 둔다. 무뉘접란 분양 가져 온 것도 예외가 아니다. 창동 장모집 일층에 페인트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 무뉘접란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화초 줄기 도둑’(2020-09-26)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왜 화초 줄기 도둑인가? 주인에게 허락받지 않고 가져 온 것이기 때문이다. 접란의 생장이 폭발해서 수십 개의 새끼접란을 만들어 냈는데 그 중에 일부를 채취해 온 것이다. 주지 않은 것을 끊어 왔으니 도둑질임에 틀림 없다. 이에 대..

반려식물 2024.06.06

열대식물‘드라세나 드라코’를 선물받고

열대식물‘드라세나 드라코’를 선물받고  세상에 쓰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오늘 아침에도 세 건이나 생각났다. 세 건에 대하여 ‘작문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머리 속에 씨나리오가 떠오르는 것이다. 자판만 두드리면 된다. 세 건의 이야기를 다 쓸 수 없다. 오늘 토요일 주말임에도 해야 할 일이 있다. 밀린 작업을 해야 한다. 납기가 생명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밤낮으로 주말 없이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식물 이름은 무엇일까? 아침 백권당 가는 길에 ‘모야모’ 어플에 물어 보았다. 식물이름 알려주는 어플이다. 확인해 보니 어떤 사람이 ‘드라세나 드라코’라고 알려 주었다.  드라세나 드라코, 어려운 이름이다. 어제 민선홍 선생이 사 준 것이다. 화원으로 데리고 가서 선물한 것이다. 백권당에 사람이 ..

반려식물 2024.05.18

십칠 년 행운목을 보내며

십칠 년 행운목을 보내며 참으로 오랜 세월 행운목과 함께 살았다. 그때가 언제였던가? 2007년 12월의 일이다. 사무실 입주와 함께 행운목을 화원에서 사만오천원에 구입했다. 식물을 살 때 살펴 볼 것이 있다. 그것은 목대이다. 나무 두께가 두꺼운 것을 사는 것이다. 그래야 무성하게 잘 자란다. 행운목을 살 때 목대가 직경 십센티 이상인 것을 샀다. 현재 사무실은 세 번째이다. 지금은 백권당이라고 이름 붙였다. 2007년 이후 내리 17년째 앉아 있는 곳이다. 처음 사무실을 가진 것은 2005년 5월의 일이다. 그때 사건이 있었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것이다. 갈 곳이 없었다. 이력서를 내 보았지만 오라는 데는 없었다. 할 수 없이 내 사업을 하고자 했다. 일을 하려면 공간이 필요하다. 물건을 만들어 판매..

반려식물 2024.03.22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는데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는데 식물중의 식물은 무엇일까? 나에게는 알라카시아이다. 왜 알라카시아인가? 그것은 고고한 자태 때문이다.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홀로 있어도 그것 자체로 아름답다. 꽃이 있어서 매혹적인 것은 아니다. 이파리도 이렇게 우아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오늘 알라카시아를 삽목했다. 그동안 수경재배 했던 것을 흙에 심은 것이다. 과연 잘 자라 줄까?식물도 일생이 있다  감귤나무 잎이 다 떨어졌다. 2016년 제주도  순례 갔었을 때 사 온 것이다. 공항에서도 통과 되었다. 감귤나무는 첫 해에 꽃이 피었다. 그러나 그후 잘 자라지 못했다. 아마 환경이 맞지 않았을 것이다. 마침내 오늘 수명이 다했다. 7년 동안 함께 했다.죽은 감귤나무를 뽑아 냈다. 그 화분에 알라카시아를 심었다...

반려식물 2023.11.14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기품 있는 반려식물 벵갈고무나무 삶이 따분하면 시장에 가야 한다. 재래시장에 가면 사는 맛을 느낀다.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삶의 생생함이 있다. 오늘 오후 중앙시장에 갔다. 안양중앙시장에 가면 살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저렴하다. 하도 오래 다니다 보니 이제 어느 곳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지금은 옛날의 재래시장이 아니다. 주차장 시설까지 갖추었다. 삼덕주차장은 지하 2층까지 있어서 중앙시장 수요를 모두 수용한다. 30분 주차하면 경차는 할인되어서 300원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중앙시장에서 임연수를 샀다. 만원에 두 마리이다.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오늘 저녁은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등뼈 파는 곳이 있다. 감자탕용 돼지등뼈를 말한다. 14,000원치..

반려식물 2023.08.12

보리수에 새이파리가

보리수에 새이파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잎이 나왔다. 보리수에 새 이파리가 나온 것이다. 보리수를 가져 온지 29일만의 일이다. 어제 조짐을 보았다. 주가지 끝에서 올라 온 것이 있었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전에도 올라 오긴 올라왔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말라 죽었다. 보리수 이파리가 많이 떨어졌다. 하나씩 떨어질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다. 이렇게 떨어지기만 하고 새잎이 나지 않는다면 나중에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새잎이 나지 않자 포기의 마음이 들었다. 너무 집착하는 것 같기도 했다. 포기의 마음이 일어나자 차라리 마음이 편안했다. 죽으면 죽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새잎이 불쑥 올라 온 것이다. 사무실에는 수많은 식물이 있다. 주로 키우기 쉬운 열대식물이다. 이파리..

반려식물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