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41

화초 줄기 도둑

화초 줄기 도둑  책도둑은 도둑일까? 요즘은 당연히 도둑이라 할 것이다. 그럼 우산도둑은? 비 올 때 남의 우산을 쓰고 가는 것은 도둑질에 해당될까? 책도둑만은 못할 것이다. 그럼 화초도둑은? 오늘 처가에서 화초 줄기를 따 왔다. 처가 아래층에 페인트가게가 있는데 가게 앞에는 작은 화원이 조성되어 있다. 페인트가게 주인 화초를 잘 기르는 것 같다. 갖가지 종류의 화초가 있는데 그 중에 잎사귀에 흰 줄이 있는 식물이 눈에 띄었다.    식물이름은 알 수 없다. 다년생 풀 종류의 식물정도로 알고 있다. 자라면 줄기가 화분 가득 풍성한 것이 특징이다. 줄기 끝에는 여러 개의 줄기가 또 자란다. 줄기에 줄기가 자라서 끝의 줄기를 잘라 심으면 또 하나의 화분을 만들 수 있다. 마치 새끼치는 것과 같다. 이른 아침..

반려식물 2020.09.26

식물에게도 자애의 마음을

식물에게도 자애의 마음을  사무실이 작은 화원 같다. 작은 사무실에 크고 작은 화분으로 가득하다. 책상을 중심으로 사방에 식물이 있어서 숲속에 있는 것 같다. 한 해, 두 해 모으다 보니 이십여개에 이르렀다. 이번에는 가지치기를 해서 두 개가 더 추가되었다. 행운목 가지치기를 하고 사무실 역사와 함께 하는 식물이 있다. 행운목을 말한다. 2007년 11월 사무실에 입주할 때 공간이 허전하여 꽃집에서 행운목을 하나 사왔다. 그때 당시 5만원이 넘었는데 목대가 장딴지처럼 두꺼운 것을 샀다. 행운목은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일주일에 한번씩 물을 주었다. 다행히도 난방이 되는 사무실이어서 겨울에 얼어 죽을 염려는 없었다.  행운목은 해가 다르게 쑥쑥 자랐다. 사온지 만 3년이 되었을 때 꽃을 피웠다. 행운목꽃..

반려식물 2020.08.15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 행운목꽃이 만개했다. 낮에는 오무리고 있다가 오후 늦게 만개하는 야행성이다. 꽃잎은 5엽이다. 5엽의 흰꽃이 다발을 이루고 있다. 다발은 골프공모양으로 동그랗다. 진한 향내를 뿜어서 꽃보다 향기에 더 주목한다. 행운목꽃은 행운을 가져다 줄까? 꽃이 핀다는 것은 성숙했음을 말한다. 젊음은 피어나는 꽃과 같다. 꽃다운 나이에 연애를 하고 결혼한다. 꽃이 피면 열매를 맺듯이, 결혼하면 아기를 낳는다. 꽃은 절정이고 열매는 완성이다. 여기 길을 가는 사람이 있다. 그는 먼저 간 사람의 길을 따라 간다. 그 길로 주욱 따라가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다. 그러나 길을 가는 과정에서 강도 건너야 하고 산도 넘어야 한다. 맹수를 만날 수도 있고 산적을 만날 수도 있다. 마침내 너른 평원에 도착..

반려식물 2020.05.05

“날자 정해 놓고 물주지 마세요”열대식물 기르기

“날자 정해 놓고 물주지 마세요”열대식물 기르기     “날자 정해 놓고 물주지 마세요.” 물관리에 대하여 물어 보니 화원 주인은 일주일에 한번 식으로  날자를 정해 놓고 주지 말라고 합니다.   화원에서 고무나무를 샀습니다. 오랫동안 눈여겨 보아 왔던 것이 있습니다. 동네 미용실에서 본 고무나무입니다. 신기하게도 천정을 가로질러 자랍니다.   고무나무에는 여러 종이 있습니다.  물만 주면 잘 자라는 고무나무는 관상수로 적격입니다. 사무실에 고무나무를 하나 들였습니다.        가장 아끼는 나무는 벵갈고무나무입니다.  벵갈고무나는 잎이 아름답습니다. 엽맥이 뚜렷하고 기품이 있어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풍요로운 느낌이 듭니다.       이번에 구입한 고무나무는 데코라입니다. 학명은 피커스 엘라스티카 ..

반려식물 2018.06.22

행복을 부르는 부귀수(富貴樹) 해피트리

행복을 부르는 부귀수(富貴樹) 해피트리     옆 사무실에 새로운 팀이 들어왔습니다. 아마 새로 창업을 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새로 페인트를 칠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 사람이 남기고 간 것이 있었습니다.    종종 쓸만한 물건을 발견하면 가져 옵니다. 탁자라든가 작업대 같은 것입니다. 이번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로비에  버려진 칸막이와 함께 커다란 화분이 보였습니다.   청소하는 분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이사가면서 놓고 간 것이라 합니다. 주인 없는 화분을 가져 왔습니다. 화원을 지나칠 때마 사고 싶었던 것입니다.   식물이름을 잘 알지 못합니다. 검색해서 찾아 보니 ‘해피트리’입니다. 행복을 부르는 나무라 하여  ‘부귀수(富貴樹)’라고도 합니다. 목대가 크고 길쭉한 것이 어른 키보다..

반려식물 2018.03.14

식물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장수매와 찔래꽃 분재

식물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장수매와 찔래꽃 분재   안내도 될 세금을 내야 할 때 속이 상합니다. 날자를 잘못 예측하여 ‘벌금폭탄’을 맞았을 때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주변에 낭비요소는 많습니다. 아무리 아끼고 절약한다고 해도 큰 곳에서 터지면 허탈합니다. 원금을 돌려 받을 수 없는 보험, 병원에 가지 않아도 꼬박꼬박 납부해야 하는 건강보험료는 아깝습니다.  일인사업자로서 일한만큼 대가를 받습니다. 시간투자해서 먹고 사는 직업이라 일감을 맡으면 수천, 수만번 클릭해야 합니다. CAD를 이용한 디자인에서 오로지 투입한 시간 외에 나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호미들고 밭 메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불로소득으로 형성된 재산은 씀씀이가 큽니다. 좀 더 큰 거주지를 장만해야 하고, 좀 더 고급..

반려식물 2017.04.09

보드가야 보리수를 선물받고

보드가야 보리수를 선물받고   사람에 따라 가치관이 다릅니다. 인생관 역시 다를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하찮게 보이는 것일지라도 사람에 따라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식물키우기가 그렇습니다. 사무실에 식물이 가득합니다. 행운목을 필두로 하여 홍콩대엽야자, 쿠루시아, 고무나무, 커피나무, 밴자민 등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대식물로 사방에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식물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사야 할 식물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약 한달전 뱅갈고무나무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고 두 번째 7일을 맞았을 때 자리를 이동한 곳이 뱅갈고무나무라 합니다. 이에 대하여 ‘깨달음의 나무, 인도의 국민나무 벵갈고무나무(2017-02..

반려식물 2017.03.02

깨달음의 나무, 인도의 국민나무 벵갈고무나무

깨달음의 나무, 인도의 국민나무 벵갈고무나무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아흔아홉칸을 가진 자는 백칸을 채우고자 합니다. 식물에 대한 욕심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나가다 유심히 보는 곳이 있습니다. 화원입니다. 화원에서 진귀한 식물을 보면 사고 싶어집니다. 사무실에 충분히 많이 있음에도 새로운 식물을 보면 눈길이 자주 가는 것은 식물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일 것입니다. 식물을 고를 때 오래 전부터 사고 싶은 식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벵갈고무나무입니다. 고무나무가 있지만 또 다른 종의 고무나무를 사고자 한 것은 생명력 있는 잎사귀가 좋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원에서 늘 멈칫 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입니다. 특히 목대가 두꺼운 것은 생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식물을 고를 때 요령이..

반려식물 2017.02.05

삶이 침체 되었을 때 재래시장으로

삶이 침체 되었을 때 재래시장으로  재래시장에 가면 종종 재래시장에 간다. 삶이 무료 하고 따분함을 느낄 때 기분전환 하는데 최고이다. 더구나 점심시간이 되었을 때 시장통에 있는 국밥집이 생각 날 때 슬슬 걸어 갈 때가 있다. 버스로 세 정거장 거리에 ‘남부시장’이 있고, 네 정거장 거리에 ‘중앙시장’이 있다. 그런 시장에 가면 뭐라도 하나 사 오게 된다.  시장에서 이곳 저곳 벌려 있는 좌판을 보면 삶의 활력을 느낀다. 요즘 밤을 좋아 한다. 좌판에서 굵은 공주밤을 팔고 있다. 오천원어치 사니 무게가 느껴진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밤가위’로 벗겨 먹으면 깨무는 맛이 난다. 인공으로 된 간식거리가 아닌 천연간식을 먹는다. 재래시장은 뭐든지 싸다. 싼맛에 가고 인정에 끌려 간다. 사람사는 모습, 특히..

반려식물 2015.11.10

사무실을 녹색으로 꾸미고

사무실을 녹색으로 꾸미고   분갈이를 하였는데 오랫동안 생각해 두었던 것을 실천하였다. 그것은 ‘분갈이’이다. 오래 전에 선물로 받은 난이 하나 있다. 2008년에 받았으니 7년 된 것이다. 한번도 분갈이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내 버려 두었더니 사방으로 엉성하게 자라고 있다. 찾아 온 손님이 분갈이를 한 번 해보라고 권고 하였다. 난분을 사서 여러 개로 나누라는 것이다. 난분을 구입하였다.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4천원에 하나, 8천원 하나 구입하였다. 동네 화원 보다 교외 큰 화원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 분갈이를 하고 나니 세 개의 난이 생겼다.       전화와 이메일로만  항상 사무실에 앉아 있다. 직업 특성상 사무실에 앉아서 작업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

반려식물 201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