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새이파리를 고대하며 여기저기 반려견을 볼 수 있다. 명학공원에 가면 꼭 만난다. 아파트에서도 거리에서도 본다. 대개 비슷비슷한 종이다. 털이 곱슬하고 머리가 둥근 모습이다. 아기를 안고 가는 것 같다. 애완견은 종종 오줌을 싼다. 특정한 지역에서 싸는 것 같다. 아마 영역 표시하는 것인지 모른다. 똥을 싸면 어떻게 될까? 주인은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닌다. 아기 똥 치우듯 애완견 변을 치우는 것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 나고 있다. 그에 따라 애완견도 늘어 나는 것 같다. 말 잘 듯는 애완견이 사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반려견은 키우지 않는다. 축생에 정붙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큰 이유는 개의 인상 때문이다. 개와 가까이 하다 보면 개의 인상이 무의식에 남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