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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권 위빠사나수행기 2024

159권 위빠사나수행기 2024 오늘도 천천히 걸었다. 마치 탁발승처럼 멍에의 길이만큼 눈을 아래로 하여 앞만보고 걸었다. 한마리 코뿔소가 되었다. 재가우안거 65일째이다. 비산동에서 안양6동까지 가는 코스는 매일 걷는 길이다. 2007년 말 이후 지금까지 내리 18년동안 이 길을 걸었다. 주변환경은 변했다. 상전벽해이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됨에 따라 단독주택, 오층짜리 아파트, 그리고 시장 등은 모두 사라졌다. 그 대신 타워형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었다. 비산2동의 변화는 극적이다. 이곳에 1995년 이사 온 이래 모두 아파트단지가 되었다. 백권당 가는 길에 있는 안양7동의 변화 역시 극적이다. 이전의 것들은 모두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사무실이다. 이곳에 온 이후 변함없다. 세..

백권당 2026.01.13

158권 담마의 거울 2024 II

158권 담마의 거울 2024 II 발바닥 감촉이 좋다. 끈적거리지 않는다. 아마도 시스템에어컨이 가동되기 때문일 것이다. 달콤하다고 해야 할까 감미롭다고 해야 할까? 일시적으로 기쁨이 충만했다. 재가우안거 16일째이다. 오늘 아침에는 행선만 삼십분했다. 좌선은 생략한 것이다. 행선이 너무 잘 되어서 좌선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행선 할 때는 눈을 감고 걷는다. 어떻게 눈을 감고 걸을 수 있단 말인가? 오래 하면 그렇게 된다. 마치 생활의 달인이 눈을 감고 던져도 들어가는 것과 같다. 백권당에 행선대와 좌선대를 만들어 놓은 것은 2020년 1월의 일이다. 열 평 되는 사무실 공간을 반으로 갈라서 만든 것이다. 좌선공간은 세 평이 확보되었다. 마하시 방식은 행선도 중요시하므..

백권당 2026.01.13

157권 담마의 거울 2024 I

157권 담마의 거울 2024 I 1985년 7월 대졸신입사원 연수 때의 일이다. 그때 강사는 “여러분 잘 들어오셨습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바람을 가득 넣는 것이었다. 프라이드를 심어 주기 위한 것이었다. 연수시절 프라이드 주입은 주효했다. 들은 대로 배운 대로 산업보국을 실현하고자 했다. 내가 하는 일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 여긴 것이다. 이후 밤낮 없이, 주말 없이, 휴가 없이 일했다. 프라이드의 다른 말은 우월감이다. 또한 자만이라고 볼 수 있다. 합하면 우월적자만이 된다. 모든 면에서 자신만만한 것이다. 자만에는 우월적 자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따르면 세 가지 자만이 있다. 어떤 것인가? 부처님은 “세 가지 교만 곧, 내가 우월하다는 교만, 내가..

백권당 2026.01.13

156권 진흙속의연꽃 2024 II

156권 진흙속의연꽃 2024 II 오늘 아침 삼십분 좌선에서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그것은 “삶은 절망이다.”라는 말이다. 자연스럽게 ‘절망의 기록’이라는 말도 떠올랐다. 매일매일 글쓰기 하는 것을 말한다. 하루 일과 가운데 오전은 가장 청정하다. 세상사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체 뉴스를 보지 않은 것이 크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허용된다. 어제 올린 글에 대한 반응을 살펴본다. 평소와 다르게 정치적 글을 쓰면 공감추천이 적다. 그러거나 말거나 쓰고 싶은 것을 쓴다. 거리낄 것이 없다. 글로 이익 볼 것도 없고 손해 볼 것도 없다. 글은 마음이 맑을 때 쓴다. 오전이 가장 좋은 시간이다. 그것도 이른 아침에 쓴다. 몇 해 전에는 백권당에 오자마자 글을 썼다. 걸어 오면서 좋은 생각이 나면 ..

백권당 2026.01.13

155권 진흙속의연꽃 2024 I

155권 진흙속의연꽃 2024 I 눈을 감았다. 모든 것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마음의 문만 열어 놓았다. 그러나 귀의 문은 닫을 수 없다. 창 밖에 차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럼에도 집중된 마음에 영향주지 못한다. 명상이 늘 잘되는 것은 아니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지나치게 흥분해도 집중이 되지 않는다. 쳐져 있어도 역시 집중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고요가 찾아 온다. 백권당에 공사가 시작된다. 에어컨 설치공사를 말한다. 오피스텔이 낡아서 더 이상 중앙냉방장치가 가동되지 않는다. 개별냉방을 해야 한다. 시스템에어콘을 설치하기로 했다. 겨울에는 난방도 되는 것이다. 창측에 실외기를 설치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리를 비켜 주어야 한다. 탁자와 화분을 명상..

백권당 2026.01.13

154권 영화드라마후기 IV

154권 영화드라마후기 IV 마치 밧데리가 충전된 것 같다. 명상을 하고 났더니 마음이 충만해졌다. 명상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치 잠을 잘 자고 깨어난 것 같다. 삶의 활력을 느낀다. 오늘 아침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감기 후유증이 있다. 앞으로 며칠 더 갈 것 같다. 특히 잠을 잘 자지 못했을 때 그날 컨디션은 엉망이 된다. 새벽에 잠을 깼다. 더 자고자 했다. 그러나 한번 깬 잠은 다시 잠들기가 쉽지 않다. 신경안정제 소량과 멜라토닌 소량을 먹었다. 두세 시간이라도 더 자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낭패를 보았다. 새벽 두 시나 세 시 정도 된 줄 알았다. 그러나 삼십분도 되지 않아 날이 밝았다. 다섯 시가 넘은 것이다. 잠 들기 전에 먹었어야 했다. 몸은 민감하다. 마치 악기처럼 예민하다..

백권당 2026.01.13

153권 의혈중앙전자79

153권 의혈중앙전자79 약속은 지켜야 한다. 동기들에게 책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제 때에 만들지 못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늦게나마 책을 만들게 되었다. 중앙대학교 전자공학과 79학번 동기모임에 대한 책이다. 동기모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단체카톡방이 있으면 모임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년에 한두 번 모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작년 연말에는 송년회도 갖지 못했다. 학교에 입학한지 46년이 되었다. 1979년에 입학했으므로 79학번이 된다. 그때 만난 인연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스무 살 때부터 보았기 때문일까 나이가 들었어도 익숙하다. 작은 변화가 쌓이고 쌓이면 큰변화가 된다. 해마다 보는 동기들 얼굴은 변화를 알기 힘들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이가 들었..

백권당 2026.01.13

152권 빠알리문법공부

152권 빠알리문법공부 “오 암 에나 아~스마 암하 또 사 아야 에 스민 암히, 아~에 에히 장남 수” 마치 주문같다. 빠알리 문법에서 명사 격변화에 대한 것이다. 빠알리경전을 읽으면서 하나의 콤플렉스가 있었다. 그것은 문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문법도 모르면서 수많은 경과 게송을 외웠다. 우격다짐으로 외웠고 생짜배기로 외웠다. 언젠가부터 빠알리문법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거지로 빠알리경을 외우는 것보다 문법을 알고 외우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좀처럼 기회는 오지 않았다. 아니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마침내 기회는 왔다. 2023년 담마와나선원에서 까티나법요식이 있었는데 그때 강민수 선생으로부터 알게 되었다. 빠알리문법을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 했는데 소..

백권당 2026.01.13

151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VI 2024

151권 원음향기 가득한 서고의 저녁 VI 2024 오늘 아침 커피 맛은 최상이다. 왜 그럴까? 이제 갓 사온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블렌딩이다. 콜롬비아산이 40%, 에티오피아산이 40%, 브라질산이 20%이다. 혼합원두이어서일까 맛이 오묘하다. 하루 일과를 커피와 함께 시작한다. 원두를 나무절구에 넣고 나무공이로 빻아 만든 카피를 말한다.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정성이 들어간 만큼 맛으로 보답된다. 여러 종류의 커피원두를 맛보았다. 이것 저것 절구질하다 보니 이제 하나로 정착되는 듯 하다. 그것은 잘 볶아진 블랜드커피이다. 여러 나라 것이 혼합되다 보니 신맛, 단맛, 쓴맛의 조화가 오묘하다. 향은 덤으로 따라 오는 것이다. 커피 사는 곳이 있다. 의왕시에 있는 베라커피이다. 서울구치소 바로 ..

백권당 2026.01.13

150권 해외성지순례기 VIII 라오스

150권 해외성지순례기 VIII 라오스 라오스에도 불교가 있었다. 그것은 거리의 탁발로 알 수 있다. 부처님 당시의 불교가 면면히 이어져 왔던 것이다! 라오스에 다녀온 지 만 사개월이 지났다. 마침내 오늘 이렇게 순례기 서문을 작성함으로 인하여 여행이 끝났다. 2024년 12월 1일 라오스성지순례 갔었다.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회원들과 함께 했다. 십일간의 일정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있었다고 해서 여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여행은 후기를 남기는 것이다. 순례 멤버는 열 네명이다. 담준 스님을 비롯하여 본인, 황풍년, 차종철, 이해모, 백선희, 주숙자, 박수경, 유재숙, 김영란, 송향숙, 황재원, 황재윤, 김정옥 선생이다. 가이드는 우희철 선생이다. 성지순례 갈 때마다 다짐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

백권당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