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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때그때 새기는 삶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때그때 새기는 삶 평온한 백권당의 토요일 아침이다. 왜 평온한가? 일체 뉴스를 보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것이다. 일체 유튜브를 보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것이다. 일체 언어적 행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것이다. 오늘 아침 물청소를 했다. 오피스텔에는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마대자루가 있다. 누구나 써도 좋은 것이다. 일인사업자는 무엇이든지 혼자 한다. 청소도 혼자 하고 커피도 혼자 타 마신다. 물걸레 청소를 하고 나면 마음이 산뜻해진다. 아마 청소효과일 것이다. 비질을 하고 걸레질을 하면 몸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다. 어제 오후에는 오후 내내 화분정리를 했다. 화분이 너무 많다. 난화분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화분이 서른 개가 넘는다. 일부는 말라 죽은 식물도 있다...

담마의 거울 2024.11.09

네이버에서 제2의 블로그 인생을

네이버에서 제2의 블로그 인생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문제가 생겼다. 내 블로그임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디를 찾고 비번을 찾아 들어가면 실수로 만든 텅 빈 블로그에 접속된다. 블로그도 수명이 다 된 것일까? 사십대 중반 이후의 삶은 블로그와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업이 있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낙을 삼았다. 2005년 미디어 다음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이듬해인 2006년부터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글쓰기 18년차 되는 블로거이다. 다음의 블로그는 망했다. 사오년전 미디어 다음에서는 블로그를 폐쇄 했다. 다음에서는 ‘티스토리’로 이전하라고 했다. 어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나의 전부나 다름 없는 블로그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에서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티스..

진흙속의연꽃 2024.11.08

백권당은 적막강산

백권당은 적막강산 명상은 이제 생활화 되었다. 하루라도 명상을 하지 않으면 게운하지 않다. 일터에 와서 명상을 하지 않으면 마치 아침에 세수 안하고 출근하는 것과 같고, 마치 이빨 닦지 않고 잠자리에 드는 것과 같다. 오늘 아침에도 삼십분 좌선을 했다. 물론 좌선 전에 반드시 행선을 한다. 행선에서 형성된 집중을 그대로 좌선으로 가져가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마음 가짐에 달렸다. 명상이 망상으로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하루를 명상으로 시작한다.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과거를 돌아 본다. 십년전, 이십년전, 삼십년전의 나의 아침 일상을 보았을 때 획기적인 일이다. 직장생활 했었을 때 하루 일과는 어땠는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신문을 펼쳐 들었다. 현관문 틈 사이로 들어 온 신문이다. 신문을 훑어 본..

진흙속의연꽃 2024.11.06

141권 위빠사나수행기 VII 재가우안거, 재가에 살지만 출가수행자처럼 살고자

141권 위빠사나수행기 VII 재가우안거, 재가에 살지만 출가수행자처럼 살고자 재가자의 안거도 안거로 인정될까? 당연히 안거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 안거는 출가수행승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재가자의 안거는 단지 명칭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본다. 올해 2024년 우안거를 행했다. 이를 ‘재가우안거’라고 했다. 재가자의 우안거를 말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안거를 난 것이다. 출가수행승이라면 법랍 이년(二年)에 해당된다. 올해 재가우안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백권당에서 보냈다. 사무실을 반으로 나누어 개인수행공간으로 만든 공간에서 안거를 한 것이다. 매일 행선과 좌선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번 안거에서는 좌선을 삼십분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작년에는 한시간 앉아 있었다. 시간을 줄인 것은 재..

책만들기 2024.11.05

보리수만 보면 가슴이 뛰어, 인터넷에서 인도보리수를 구입하고

보리수만 보면 가슴이 뛰어, 인터넷에서 인도보리수를 구입하고   보리수가 죽었다. 페이스북친구가 선물한 귀한 보리수를 지켜 내지 못했다. 작년인 2023년 6월에 받은 보리수가 올해 2024년 7월경에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 일년 조금 더 선 것이다. 이를 어찌해야 할까? 보리수를 잘 키워보고자 무척 노력했다. 햇볕 좋은 곳에 두고 매일 상태를 살폈다. 보리수에 예경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리수는 생각대로 자라지 않았다. 성장은 더뎠다. 새잎이 나오기가 무섭게 말라 버렸다. 이러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보리수는 겨울이 되었을 때는 잎이 모두 다 떨어져 버렸다. 죽었는줄 알았다. 그런데 겨울이 끝날 무렵 잎이 나왔다. 기적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결국 여름을 넘지 못했다. 보리수는 완전히 생명을 다한 것..

반려식물 2024.11.05

천장사 천보루 상량식

천장사 천보루 상량식  눈을 감고 가만 앉아 있으면 떠오른다. 좋은 생각이 나는 것이다. 이를 지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이나 들어서 아는 지식과는 다른 것이다. 오늘 아침 삼십분 좌선에서 어제 있었던 천장사 천보루 상량식에 대한 것이 떠올랐다. 천장사카톡방에 공지가 떴다. 천보루 상량식에 대한 것이다. 오래 전에 공지가 된 것이 아니라 불과 사흘 남겨 놓고 뜬 것이다. 공지를 보자 고민했다. 일요일 휴양림 가는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량식에 가는 것이 더 중요했다. 휴양림은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것이지만 상량식은 오로지 한번 있는 것이다.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목적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천장사이다. 백키로 이상 걸리는 먼 거리이다. 특히 요즘 단풍철이라 ..

69만원대 트렌치코트를 16만원대에 샀는데

69만원대 트렌치코트를 16만원대에 샀는데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걸어 갈 때 어깨를 부딪칠 정도이다.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되어 있다. 매년 이맘때 볼 수 있는 축제와 같은 광경이다. 오늘은 ‘쓱데이’ 마지막 날이다. 사흘 동안 ‘이마트 안양점’에는 평소보다 대여섯 배 정도 되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올해 쓱데이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이다. 시장이 가까이 있다. 아파트 동현관에서 직선 거리로 백미터 정도 된다. 그것도 큰 길 건너지 않고 작은 길 건너에 있다. 이런 입지조건으로 인하여 매일 간다. 살 것이 없어도 가서 한번 휙 둘러 본다. 대형마트 가까이 이사 온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된다. 전에는 이런 것 없었다. 마트는 어쩌다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과 백미터 거리에 있다 보니 소..

진흙속의연꽃 2024.11.03

마하시사야도의 논서 독후기와 일창스님의 “사두! 사두! 사두!”,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까티나보시법회

마하시사야도의 논서 독후기와 일창스님의 “사두! 사두! 사두!”, 한국마하시선원 2024년 까티나보시법회 현재시각 오후 1시 57분, 마음이 상쾌하고 청량하다. 일년에 이런 날은 드물다.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났을 때 가뿐함 같은 것이다. 오늘 한국마하시선원에 다녀 왔다. 한국마하시선원은 백권당에서 가까이 있다. 같은 안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안양은 분지로 되어 있어서 끝에서 끝까지 이동거리가 짧다. 서울처럼 움직였다 하면 한시간 걸리는 거리가 아니다. 끝에서 끝까지 삼십분도 되지 않는다. 안양 북단 관악역 근처까지 버스로 열한 정거장 이십 여분 걸렸다. 까티나법회는 열 시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착오가 있었다. 열 시 십분전에 도착하니 법회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법회는 아홉 시 이십..

한국마하시선원 까티나축제 가는 날에

한국마하시선원 까티나축제 가는 날에 오늘은 한국마하시선원 가는 날이다. 까티나가사공양법요식이 있는 날이다. 까티나축제는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테라와다 최대 축일이다. 아침에 샤워를 하고 몸을 단정히 했다. 옷도 골라 입었다. 본래 흰옷을 입어야 하나 계절 특성으로 인하여 마땅하지 않다. 평소 입던 옷과는 달리 잘 간직해 놓은 점퍼를 입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구두를 신었다. 까티나법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시간이 없다. 좌선은 10분 하는 것으로 그쳤다. 늦어도 9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글 쓸 수 있는 시간은 40여분밖에 되지 않는다. 까티나행사는 우안거가 끝난 다음 한달 이내에 개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올해 우안거는 양력으로 10월 17일에 끝났다. 11월 7일까지 하루 날자를 잡아서 행사를 ..

50년전통의 순대국을 먹어보니, 안양중앙시장 서울식당

50년전통의 순대국을 먹어보니, 안양중앙시장 서울식당 먹는 것 하나만 보아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먹는 태도만 보아도 현재 그 사람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식탐이다. 음식을 욕망으로 먹는다고 하지만 식사에도 품격이 있다. 오늘 점심 때 한식부페에서 본 것이 있다. 여자는 매우 말랐다. 자세히 보니 나이가 꽤 든 여인이다. 할머니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식판 가득히 음식을 담았다는 것이다. 특히 돼지불고기김치볶음은 산을 이룬다. 여인은 테이블 맞은편에 앉았다. 비켜 나서 앉은 것이다. 한식부페식당에서 테이블을 함께 쓰는 것은 실례가 아니다. 다만 정면으로 하여 먹는 것만 피하면 된다. 여인은 저 산만큼 많은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유튜브 먹방채널 가운데 ‘쯔양’이 있다. 최근 돈 문제 ..

진흙속의연꽃 202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