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678

서 있는 수행(住禪)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서 있는 수행(住禪)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행선만 한시간 했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했다. 서 있는 수행 위주로 한 것이다. 이를 ‘주선(住禪)’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재가우안거 84일째이다. 우언거도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앞으로 6일 남았다. 다음주 목요일 10월 17일, 음력으로 9월 보름날에 종료된다. 담마와나선원에서는 이번주 일요일 10일 13일에 우안거해제 탁발법회가 열두 분의 상가스님을 모시고 열린다. 나는 이번 우안거기간에 얼마나 성과를 내었는가? 점진적인 향상은 있는 것 같다. 자신만 아는 것이다. 마치 글을 쓸 때 단계를 느끼는 것과 같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 한지 18년 되었다. 2006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블로그..

수행기 2024.10.11

새로운 반려식물 마코야나와 맛상

새로운 반려식물 마코야나와 맛상 늘 함께 하는 것이 있다. 식물이다. 이를 ‘반려식물’이라 말 할 수 있다. 어제와 오늘 두 종류의 식물식구를 갖게 되었다. ‘마코야나’와 ‘맛상’이다. 백권당에는 식물로 넘쳐난다. 책상 주위로 사방이 식물이다. 세어 보니 화분이 38개이다. 열 평 가량 되는 작은 사무실이 마치 화원이 된 것 같다. 식물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키운 것 중에 죽은 것도 많다. 주로 열대 식물이 살아남는다. 잎이 크고 두꺼운 것은 오래간다. 행운목, 인도고무나무, 금전수, 떨갈고무나무, 벵갈고무나무 같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고무나무가 많다. 죽은 나무가 생기면 화분이 남는다. 빈 채 남아 있는 것은 채워 넣어야 한다. 주로 화원에 가서 사지만 저렴하기로 따지면 중앙시장 만한 데가 없..

반려식물 2024.10.10

윤회는 있지만 윤회하는 자는 없다

윤회는 있지만 윤회하는 자는 없다 그냥 앉아 있었다. 행선도 생략했다. 배의 부품과 꺼짐도 보지 않았다. 다만 허공을 주관찰대상으로 했다. 마음은 한없이 평화로웠다. 여기에 지혜는 없다. 단지 마음의 안정과 평화만을 바란 것이다. 재가우안거 83일째이다. 명상이 매일 잘되는 것은 아니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누워 있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다. 좌선이 끝난 후 그 자리에 누워 있었다. 오늘 새벽에 좀 무리했다. 책을 한시간 본 것이다. 그것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보았다. 논서‘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권에 실려 있는 ‘조건파악의 지혜’에 대한 것이다. 무려 17페이지를 보았다. 평소에는 두세 페이지가 고작이다. 감동을 넘어 감격한 것은 논서를 보면..

보시공덕 지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

보시공덕 지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  한번 마음 냄으로 인하여 세상이 움직였다. 괜히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인지 모른다. 의도가 업이 된 것이다. 페친(페이스북친구) 서른네 명에게 꿀을 보냈다. 오일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글을 보아 주는 사람들에게 선물 하자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즉각 실행에 옮기고자 했다.  글이 매우 길다. 오전 내내 쓴 글로서 보통 A4사이즈에 12폰트로 하여 6-10페이지에 달한다. 글이 너무 길어서 소제목을 붙인다. 이런 글을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동시에 올린다. 사람들은 긴 글을 보지 않는다. 광속으로 움직이는 세상에서 여유롭게 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또한 감각적인 것을 좋아하는 세상에서 긴 글은 패싱되기 쉽다. 그럼에도 긴 글을 올린다..

진흙속의연꽃 2024.10.09

행선할 때 명칭 붙이니 재미가

행선할 때 명칭 붙이니 재미가  금강좌에 오르면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 이 세계는 아니다. 현실의 세계와는 다르다. 이전과 이후는 확실히 다르다. 청정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세계이다. 하루 종일 이런 기분이었으면 좋겠다. 오늘 재가우안거 82일째이다. 오늘은 잠을 잘 잤다. 난방을 한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인지 방바닥이 차갑다. 어제 처음으로 난방 버튼을 눌렀다. 몸상태가 정신에도 영향을 준다. 몸이 탈이 없으면 마음은 날아갈 듯이 가볍다. 오늘 아침이 그랬다. 마치 황토방에서 잔 것처럼 개운했다. 먹을 것을 싸서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유튜브 없는 세상 사흘째이다. 유튜브를 보지 않으니 이렇게 세상이 조용할 수 없다. 그 동안 유튜버들에게 ‘가스라이팅’ 당했던 것 같..

수행기 2024.10.09

135권 코로나 3년 20-22, 아프면 죽는 시대

135권 코로나 3년 20-22, 아프면 죽는 시대  어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어제 밤늦은 심야시간에 ‘문갑식tv’를 보고서 두려움을 느낀 것이다. 이제 몸이 아프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음을 말한다. 지난 총선 전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에 따른 것이다. 누구도 나의 안전을 지켜 주지 않는다. 아프지 말아야 한다. 불의의 사고도 당하지 말아야 한다. 중병에도 걸리지 말아야 한다. 병원에 의사가 없다. 전공의들이 병원현장을 떠남에 따라 아프면 죽을 수도 있다는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한국은 자랑할만한 것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의료시스템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의료보장이 잘 되어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을 수 있다. 의사 만나기도 쉽고 의료서비스도 최상인..

책만들기 2024.10.08

유튜브 없는 세상 이틀째

유튜브 없는 세상 이틀째 발바닥이 차갑다. 확실히 계절이 바뀌었다. 순식간에 가을이 되었다. 행선대의 발바닥 감촉이 차갑다. 이런 것도 법이다. 법의 성품을 보아야 한다. 재가우안거 81일째이다. 오늘은 행선만 한시간 했다. 좌선은 생략했다. 행선이든 좌선이든 한시간은 해야 법의 성품을 볼 수 있다. 어떤 법에서나 공통적으로 드라나는 무상, 고, 무아의 성품법이다. 단지 마음의 안정과 평화만을 바란다면 수행을 왜 하는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기 위해서 수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서 이른바 MBSR수행하는 것도 해당된다. 그러나 거기에는 종교성은 배제 되어 있다. 불교가 없는 것이다. MBSR에서는 왜 불교를 배제 했을까?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수행기 2024.10.08

느낌은 있지만 감수자(感受者)는 없다

느낌은 있지만 감수자(感受者)는 없다  느낌은 있지만 감수자(感受者)는 없다. 오늘 아침 좌선에서 생각한 것이다. 통증 갖가지 느낌이 몸에서 일어 났을 때 내가 느낀 것은 아니다. 정신과 물질의 발생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 오늘 재가우안거 80일째이다. 이제 안거 끝날 때가 머지 않았다. 음력으로 9월 보름날인 10일 17일이 우안거 끝나는 날이다. 담마와나선원에서는 나흘 앞당겨 10월 13일(일)에 우안거해제 탁발법회가 열린다. 무엇이든지 집중하면 삼매가 오늘 좌선은 드라마틱했다. 걸어서 하늘 끝까지 갈수는 없지만 이 작은 몸 안에서 갈 수 있는데 까지 가 본 것이다. 그렇다고 선정체험이나 열반을 말하지 않는다. 근접삼매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행선을 할 때 잘 집중 되지 않았다. 어제와 다른 상황이다..

수행기 2024.10.07

행선 중에 기쁨, 행복, 평온이

행선 중에 기쁨, 행복, 평온이  지금 이순간 기분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오랜만에 맛보는 법의 맛이다. 오늘 행선을 무려 1시간 20분 했다. 일상에서도 이런 기분 유지할 수 있을까? 재가우안거 79일째이다. 일요일인 오늘은 늦게 일어났다. 평소보다 사오십분 늦은 것이다. 당연히 행선도 사오십분이 늦은 8시 39분에 시작되었다. 그날그날 날씨는 다르다. 그날그날 몸상태도 다르다. 오늘은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이다. 그럼에도 몸상태는 어제보다는 낫다. 오늘 행선과 명상은 잘 될 수 있을까? 승리하는 나날이 되고자 주고객사 담당이 퇴사했다. 그 사람은 “건승하십시오.”라는 문자를 남겼다. 이 말에 대하여 “늘 승리하는 날이 되십시오.”라는 말로 받아 들였다.  건승에 대하여 검색해 보았다. 국어..

수행기 2024.10.06

내가 분리된 것처럼 ‘몸 따로 정신 따로’

내가 분리된 것처럼 ‘몸 따로 정신 따로’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 같다. 좌선 중에 몸과 정신이 따로 되었다. 몸을 남의 몸 보듯이 했다. 혹시 이것이 위빠사나 16단계 중에서 1단계 지혜에 해당되는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지혜’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까? 재가우안거 78일째이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되었다. 몸 따로 정신 따로인 것을 체험 했기 때문이다. 마치 몸과 마음이 따로 따로가 된 것이다. 통증 등 몸의 여러 현상이 마음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이다. 몸이 아플 때 마음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아이고 아파 죽겠네.”라고 말한다. 작은 통증임에도 아파 죽는 줄 아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몸을 자기자신처럼 여기는 것이다. 몸이 자신이고, 몸이 자아인 것이다. 그래서 아픈 것에 대하여 “죽..

수행기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