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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백고지 소백산자연휴양림은

육백고지 소백산자연휴양림은  소백산자연휴양림의 오전이다. 오늘 열한 시까지 방을 비워 주어야 한다. 짐을 싸서 나가야 한다. 그러다가 오후에 다시 온다. 이곳에서 이박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숲속의 집’에서 하루 더 머문다. 어제 소백산자연휴양림 가는 길은 마치 하늘길을 가는 것 같았다. 충청북도 단양에 있는 휴양림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와 가까이 있다. 그래서인지 굽이굽이 첩첩산중 안에 있다.   여러 휴양림을 다녔다. 풍광 좋은 곳에 있는 휴양림은 환경이 좋을 수밖에 없다. 그 가운데 최상은 아마 소백산자연휴양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백산자연휴양림 규모에 있어서 타휴양림을 압도한다. 지역이 너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화전민촌체험마을, 십승지명당체험마을 등 타휴양림에서 볼 수 없는 것들도 있다. ..

국내여행 2024.09.29

부석사 안양루에서 하계를 보니

부석사 안양루에서 하계를 보니  삼박사일 둘째 날 오후에는 부석사에 갔다. 청송에서 영주까지 80여키로 1시간 이상 걸렸다. 당진-영덕 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갔다. 둘 째날 숙소는 소백산자연휴양림이다. 영주 부석사는 두 번 가 보았다. 단체로 순례법회 갈 때 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종착지는 무량수전이다. 부석사 가는 길은 한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차장이 있는 곳에서 내려 1키로 가량 걸어 올라가야 하는 코스가 있다. 그러나 우회길도 있다는 것이다. 요즘 절에 가면 절 바로 입구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다. 공식적인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신도들을 위해서 특별히 허용된 길이 있는 것이다. 아마 나이 든 신도들이 많은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무릎이 아파 먼 길을 걷지 못하는 노보..

국내여행 2024.09.29

주왕산 주산지에서 풀벌레명상하기

주왕산 주산지에서 풀벌레명상하기  소백산자연휴양림의 아침이다. 창 밖에는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높게 떠 있다. 하늘 아래는 온통 녹색빛깔이다. 이런 삶을 꿈 꾼 것일까? 삼박사일 국내여행 세 째날 아침이다. 어제는 청송소노벨에서 잠을 잤었다. 콘도보다는 숲속의 집이 더 낫다. 마치 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자본집약적인 고급리조트보다는 서민친화적인 휴양림이 더 좋다.  자연휴양림 예약경쟁이 치열하다. 주말은 꿈도 못꾼다. 평일에 자라가 나서 가능한 것이다. 직장인에게는 힘든 평일예약이다. 그러나 일인사업자는 언제든지 시간 낼 수 있다. 노트북만 가져가면 움직이는 사무실이 된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오랫동안 꿈꾸어 왔다. 가장 좋은 것은 경치 좋은 곳에 별장을 짓고 사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이 허락하..

국내여행 2024.09.29

안이비설신의와 색성향미촉법은 서로 묶여 있을까?

안이비설신의와 색성향미촉법은 서로 묶여 있을까? 몇 초간 황홀했다. 이 맛에 좌선하는 것인지 모른다. 차 소리가 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어서 배의 움직임도 사라졌다. 고요함만 있었다. 또 다른 경지이다. 재가우안거 72일째이다. 일요일 아침 백권당 가는 길에 안양천은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일단의 무리가 오와 대를 형성하여 달리기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신발을 벗고서 맨발로 걷는다. 평화로운 백권당의 아침이다. 일인사업자는 일요일이라 해서 별다른 것은 없다. 평일의 연속이다. 늘 이른 아침에 나와서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요즘에는 재가안거를 우선순위로 행하고 있다. 나는 삼매에 능숙할까? 우안거 2년째이다. 2년 연속 안거하면서 안거기간 중에는 매일 의무적으로 30분 앉아 있는다. 그..

작은 배려가 오래도록 기억에

작은 배려가 오래도록 기억에  수행은 사람을 확실히 변화시킨다. 수행전과 수행후가 다른 것이다. 오늘 행선과 좌선에서도 그랬다. 몸과 마음이 청정한 상태가 되었다. 재가우안거 71일째이다. 오늘 아침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탈진상태가 된 것 같다. 어제 운전을 오래 한 것이 영향 준 것 같다. 여행 마지막날 단양에서 안양까지 세 시간 운전했고, 귀가해서는 안양에서 고양까지 두 시간 운전했다.  삼박사일 여행을 다녀왔다. 청송과 단양 여행이다. 청송에서는 청송소노벨에서 하루밤 묵었고 단양에서는 소백산자연휴양림에서 이틀 묵었다. 여행은 삶의 활력을 준다. 늘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다. 더구나 자연속에서 보내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되는 것 같다. 소백산자연휴양림에서 상품권을 주었다. ..

수행기 2024.09.28

백권당 금강좌(金剛座)에 앉아 있으면

백권당 금강좌(金剛座)에 앉아 있으면 금강좌에 앉아 있으면 부처가 된 듯하다. 세상에 미천한 자도 방석 위에 앉아 있으면 거룩한 자가 된 것 같다. 어떤 땔감이든지 불꽃은 광채, 광명에 있어서 똑같다. 재가우안거 67일째이다.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다. 오늘부터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오전 열 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세 시간 여가 남았다. 이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평소와 같이 백권당으로 갔다. 여행은 삼박사일 일정이다. 월말이 끼여 있다. 주거래업체 월말정리를 해야 한다. 9월 마감내역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노트북을 가져가긴 하지만 여행지에서는 여러모로 불편하다. 아침 일찍 나와서 가장 먼저 마감내역서 작성 작업을 했다. 마감내역서는 한시간 가량 걸렸다. 오전 여덟 시가 되었다. 우안거기간이므로..

수행기 2024.09.24

참을 수 없는 오토바이 소음

참을 수 없는 오토바이 소음 이대로 명색이 끊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시간 좌선을 마치고 난 다음 생각해 본 것이다. 편하게 누워서 정신과 물질의 사라짐에 대하여 숙고해 보았다. 또 한편으로 이상적인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오늘 재가우안거 66일째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행선과 좌선을 하고 후기를 쓴다. 여행 갈 때는 가능하지 않다. 하루나 이틀 국내여행은 예외이다. 오늘 아침은 상쾌했다. 잠을 잘 잔 것도 이유가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날씨이다. 이제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되었다. 바람막이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로 선선했다. 이제야 계절이 제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다. 이 좋은 날에 중병에 걸린 사람을 생각해 본다. 장기가 망가져서 가망 없는 사람에게 괴로움과 절망만 있을 뿐이다. 누구나 ..

수행기 2024.09.23

선불교 견성 (見性) 콘서트를 보고

선불교 견성 (見性) 콘서트를 보고  차라리 눈을 감고 있는 것이 편하다. 눈 뜬 세상보다 눈 감은 세상이 더 안락하고 평온하다. 오늘 아침 행선에서도 그랬고 좌선에서도 그랬다. 재가우안거 65일째이다. 오늘 컨디션은 다른 날과 달랐다. 약간 흥분 되었다. 날씨가 좋은 이유가 크다. 하늘은 푸르고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아침 햇살이 세상 가득히 퍼진다. 비가 온 다음 날의 전형적인 날씨이다.  오늘도 터벅터벅 백권당으로 향했다. 배낭에는 ‘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권’이 들어 있다. 아침에 먹을 것으로 찐 계락 하나, 찐 고구마 하나, 찐 감자 하나를 준비 했다. 늘 하던 방식이다. 일요일이라 하여 쉬는 법이 없다. 일년 삼백육십오일 하루도 빼지 않고 향하는 곳이 있다. 백권당 사무실이다. 2007년 입주이래..

수행기 2024.09.22

이번 생에 수행자로 사는 사람은

이번 생에 수행자로 사는 사람은  뒤로 벌러덩 누웠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이다. 막 타이머가 삼십분을 알리는 알람소리가 나자 벌러덩한 것이다. 여러 사람이 있는 명상홀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재가우안거 64일째이다. 매일매일 좌선을 하고 있다. 안거기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명상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좌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마하시 전통에서는 행선을 좌선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상에서 새김을 유지하는 것이다. 날씨가 극적으로 바뀌었다. 어저께까지만 해도 무더웠다.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날씨였다. 그러나 오늘부터 급전직하가 되었다. 현재 9시 25분이다. 온도는 18도이다. 습도는 92프로이고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내린 비로 이제 완전히 가을..

수행기 2024.09.21

서쪽하늘을 벌겋게 달군 노을처럼

서쪽하늘을 벌겋게 달군 노을처럼  하루도 같은 날 없다. 오늘 컨디션은 대체로 나쁜 편이다. 날씨도 좋지 않다. 습도가 무려 90프로가 넘는다. 짜능나고 불쾌지수 높은 날이다. 오늘 행선과 좌선에 영향 줄 수 있다. 재가우안거 63일째이다. 백일이면 사람이 변한다고 한다. 백일기도하면 운명이 바뀐다고 한다. 재가자가 삼개월동안 안거를 하면 사람이 바뀌고 운명이 바뀔 수 있을까? “오늘도 걷는다마는”로 시작되는 유행가가 있다. 오늘도 행선을 하고 좌선을 해야 한다. 안거는 명상과 동의어가 되었다. 앉아 있어야 명상하는 것처럼 보이고 안거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오늘 명상은 기대하지 않았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컨디션은 좋지 않다.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기분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

수행기 2024.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