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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에는 스승의 도움이 필요해

결정적인 순간에는 스승의 도움이 필요해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한번 말한 것으로 족했다. 그것은 “과거분사도 격변화합니다.”라는 말이었다. 빠알리어에서 현재분사만 격변화하는 것으로 알았다. 이는 빠알리 기초문법교재 ‘빠알리 프라이머’에서 과거분사에 대하여 격변화한다는 설명문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아홉 번째 빠알리수업에서 백도수 선생은 분명히 과거분사도 격변화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었다. 빠알리교재를 한번 다 보았다. 총 32과를 다 본 것이다. 이는 미리 예습한 것을 말한다. 이렇게 예습을 해놓아야 수업시간에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과거분사에서 막히는 것 같았다. 분명히 격변화하는 것 같았다. 이는 관련된 격에 따라 동조되는 현상을 보면..

빠알리어 공부 2024.02.15

어떻게 적극적 공리주의를 실천할 것인가

어떻게 적극적 공리주의를 실천할 것인가 엘리베이터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누군가 양심을 버린 것 같다. 어제 밤에는 하나가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두 개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상한 심리가 있다. 쓰레기가 떨어져 있으면 주우려 하기 보다는 그 자리에 또 다른 쓰레기를 버린다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는 곳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식이다. 누군가 쓰레기를 버리면 그 곳은 쓰레기장이 된다. 이는 사회학자들에 의해서 실험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슬금슬금 버리게 되어서 쓰레기 투기장이 된다. 깨진 유리창이 있다. 유리창을 깨진 채로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쓰레기장이 될 것이다. 버려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별다른 생각 없이 담배..

진흙속의연꽃 2024.02.14

상구보리하화중생을 동시성으로 보는 이유

상구보리하화중생을 동시성으로 보는 이유 요리할 때 조미료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조금만 더 치면 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사람의 몸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몸은 먹는 것에 따라 상태가 달라진다. 조금만 이상한 것이 들어가면 반응을 보인다. 자주 먹지 않은 것이 들어 갔을 때 특히 그렇다. 그래서 먹는 것만 먹는 모양이다. 하루 만에 컨디션을 회복했다. 그제 급작스럽게 속이 좋지 않아 설사했다. 명절 때 잘못 먹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생굴이 의심스럽다. 평소 먹지 않는 것이다. 그것도 과식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큰 일 난다. 이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음식절제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큰 대가를 치른다. 배에 탈이 나면 빠져 나오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전통적인 방법에 대한 것이다...

담마의 거울 2024.02.13

절망의 나날에서 희망을

절망의 나날에서 희망을 오늘 아침 햇살이 찬란하다. 작은 백권당 창에 비친 햇살이 식물에 비친다. 북동향이라서 겨울에는 잠깐 들어 오고 만다. 그럼에도 오늘 아침 희망을 보았다.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그렇다고 식사가 대사가 되는 일상은 아니다. TV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일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무언가 움직이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일상이 되어야 한다. 글쓰기만한 것이 없다. 이렇게 아침 일찍 백권당에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것은 오래된 일상이다. 사람은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날씨가 맑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날씨가 흐려지면 기분이 쳐진다. 주식거래 하는 사람들은 주가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주변 상황에 따라 즐거움과 괴로..

진흙속의연꽃 2024.02.11

한량없는 숭고한 마음이 있는데

한량없는 숭고한 마음이 있는데 이 세상에 부모마음처럼 아름다운 마음이 어디 있을까? 아름다운 마음 이상일 것이다. 이를 숭고라고 말할 수 있다. 숭고는 압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숭고는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한량없는 마음이라 볼 수 있다. 부모의 마음은 숭고한 한량없는 마음이다. 테라와다불교 예불문이자 수호경 중의 하나인 멧따경(자애경, Sn1.8)이 있다. 자애경을 부면 부모의 한량없는 숭고한 마음이 잘 표현된 문구가 있다. 그것은 “어머니가 하나뿐인 아들을 목숨 바쳐 구하듯”라는 말이다. 부모의 마음은 이런 것이다. 그래서 “이와같이 모든 님들을 위하여 자애로운 한량없는 마음을 닦게 하여지이다.”(Stn.149)라고 했다. 부모의 마음은 한량없는 자애의 마음인 것이다. 자애..

진흙속의연꽃 2024.02.10

초월의 길은 어떻게 가는가?

초월의 길은 어떻게 가는가? 여덟 번째 빠알리 수업을 받았다. 총 열두 번 강좌에서 네 번 남았다. 이번에 빠알리 문법기초 수업에 임하면서 죽기살기로 공부하기로 했다. 이번에 끝내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무엇이든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는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다면 결정이 왜 중요할까? 십바라밀에서 ‘결정바라밀’에 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바라밀은 목숨 걸고 하는 것이다. 바라밀은 세 가지 단계로 나누는데 마지막 세 번째 단계가 자신의 생명을 던질 각오로 임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타카에 세 가지 종류의 초월의 길(pāramī)을 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서 그는 생각했다. ‘이 세상에서 보살이 성취해야 하는, 깨달음을 완전히 성숙시켜 부처님이 되는 원리는 이러한 것들뿐이므로..

빠알리어 공부 2024.02.09

유통기한의 그날까지

유통기한의 그날까지 오늘 아침도 영하의 날씨이다. 매일 걸어서 백권당에 가는데 추위를 온몸으로 느낀다. 모자가 달린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머리가 시렵기 때문에 외투모자를 써야 한다. 마스크까지 하면 중무장하는 것이 된다. 이제 겨울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입춘도 지나고 설을 앞두고 있다. 이럴 때 몸의 변화를 느낀다. 몸이 추위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침 1.3키로 거리를 걸을 때 시원했다. 겨울 초입과 비교했을 때 추위에 완전히 적응한 것이다. 지난 여름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열대의 밤에 괴롭기 그지없다. 그런데 추위가 시작되자 깨끗이 잊혀졌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피부로 느끼는 추위로 인하여 끈적끈적하고 타는 듯한 더위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라..

진흙속의연꽃 2024.02.08

나의 무지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

나의 무지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 바람이 이는 잎새에도 괴로워했다는 시가 있다. 요즘 이 말이 사무친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괴로워하는지 모른다. 사소한 것에 목숨 거는 것인지 모른다. 자신을 합리화하기로 했다. 내가 한 행동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자위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다음 단계는 눈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자신도 설득할 수 있고 상대방도 설득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 없이 살고자 한다. 올해가 시작될 때 다짐한 것이다. 이는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부끄러움 없는 삶이다.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삶이다. 그러나 자신의 무지로 인하여 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괴로운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고..

진흙속의연꽃 2024.02.07

아파트 분리수거의 날에

아파트 분리수거의 날에 매주 월요일저녁과 화요일 오전은 쓰레기 버리는 날이다. 좁은 아파트에는 쓰레기로 가득하다. 어디서 이 많은 쓰레기가 나왔을까? 아파트 단지 면적은 얼마나 될까? 아마 가로가 120미터 세로가 70미터 가량 되는 것 같다. 이 좁은 면적에 다섯 개의 동이 있다. 한동은 25층에 달한다. 세대 수를 계산해 보니 무려 300세대이다. 마치 닭장을 연상케 한다. 비좁은 아파트에 밀집해서 살다 보니 쓰레기도 엄청나게 나온다. 쓰레기 버리는 날에 쓰레기를 보면 그야말로 산더미를 이룬다. 매주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5시가 넘으면 사람들은 하나 둘 쓰레기를 들고 나온다. 어떤 이는 자동차로 나른다. 어떤 이는 이마트 카트로 나른다. 쓰레기는 잘 구분되어 있다. 종이를 버리는 ..

카테고리 없음 2024.02.06

절에서 음력보름날은 아무 날도 아닌 것일까?

절에서 음력보름날은 아무 날도 아닌 것일까? 오늘 아침 머리가 복잡해졌다. 내가 너무 경솔한 것 같았다. 충분히 알아 보고 결정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바꿀 수 없다. 그대로 나가야 한다. 어제 천장사에 갔었다. 입춘법회가 있었다. 입춘과 일요일이 겹쳐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 더구나 날도 좋았다. 그제 비가 왔고 오늘 비가 오고 있다. 어제는 청명했다. 그래서인지 마을 노보살들도 대거 참석했다. 천장사에는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간다. 매주 일요일에 일요법회가 있지만 거리가 멀어서 매주 가지 못한다. 부처님오신날, 방생법회, 반철법회, 백중, 달빛다회 등 특별한 날 등 특별한 날에 가서 우의를 다진다. 어제 천장사 책 소개를 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천장사에 다니면서 쓴 글..

진흙속의연꽃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