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야채 쌈밥집이 고기집 보다 좋은 이유

담마다사 이병욱 2009. 5. 22. 12:51

 

야채 쌈밥집이 고기집 보다 좋은 이유

 

 

장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다. 밥 먹을 때 종종 일어 나는 일이다. 매일 먹는 식당에서 주는 밥만 먹다가 식상 하면 다른 식당을 기웃 거려 본다. 이 때 고르고 고른 식당에서 값싸고 무난한 메뉴를 골랐는데 영 아닌 경우이다. 이 때를 두고 아마 장고 끝에 악수를 두었다고 할 것이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경우

 

경제도 좋지 않고 불황일 때 밥 사먹는 것도 은근 하게 부담 될 때가 있다. 그래서 가장 무난한 김치찌게 아니면 된장찌게 또는 순두부와 같은 흔한 메뉴를 선택하게 된다.

 

이런 무난한 메뉴는 전반적으로 값도 저렴하고 한끼 때우기에는 그만이다그러나 식당에 따라서 그 맛은 천차만별이다. 더구나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 식당을 선택 하였을 경우 악수를 두기 쉽다.

 

이렇게 잘 못 선택된 식당에서 억지로 밥을 먹고 나면 돈이 아까운 것 보다 더 찜찜 한 것은 기분이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둠에 따라 그 날 오후 기분은 영 아닌 것이 되고 심지어는 하는 일에 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식당 한번 잘 못 선택 함에 따라 그리고 싸고 무난한 메뉴를 선택함에 따라 받는 댓가 치고는 너무 가혹한 것이다. 그렇다면 실패 하지 않는 메뉴는 없는 것일까.

 

실패 하지 않는 선택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무난한 메뉴가 아마 쌈밥이 아닐까 생각 한다. 쌈밥의 특징은 채소와 야채 위주라는 것이다. 보통 쌈 싸먹는 다고 하면 상추와 깻잎, 풋고추 정도로 알고 있으나 전문 쌈밥집에 가면 이름도 생소한 각종 야채를 볼 수 있다. 심지어는 꽃쌈밥이라 하여 꽃잎까지 얹혀 주기도 한다.

 

 

 

각종채소와 야채가 꽃잎과 어우러져 있다.

 

 

 

이렇게 쌈밥을 각종 야채와 더불어 먹고 나면 몸이 정화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느끼한 고기를 먹었을 때와 다르고 양념이 잔뜩 배긴 찌게를 먹었을 때 하고 비교가 되지 않는다.

 

채소와 야채 위주로 되어 있는 쌈밥집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1인분에 7000원 하므로 보통 먹는 찌게류와 비교 해 보았을 때 이삼천원 정도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매일 가서 먹을 수는 없다. , 손님이 왔을 때 항상 가는 곳으로 정해 놓았다. 일종의 접대장소인 셈이다.

 

 

 

 

식탁에서 본 상차림, 필요에 따라 다른 메뉴를 추가 할 수 있다.

 

 

 

쌈밥집이 고기집 보다 좋은 이유

 

쌈밥집의 또 하나 특징은 지글 지글 익는 고기 집보다는 분위기가 더 좋다는 것이다. 우선 고기가 탈 까 봐 염려 할 필요가 없다. 또 고기를 자주 뒤집어 주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따라서 상대방 하고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반면에 고기집에 가면 고기 먹기에 바쁘다. 고기 또한 기름지고 느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술이 들어 가지 않을 수 없다. 이 때 고기와 술은 마치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되는 것이다. 그러나 쌈밥집에서는 그 다지 술이 당기지 않는다. 쌈재료가 단백질이 아니라 채소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쌈밥집이 고기집 보다 가장 좋은 이유는 웰빙식품이라는데 있을 것이다. , 몸 안에 기름기를 축적 하는 것이 아닌 몸 안을 정화 시키는 작용으로서 메뉴이기 때문이다.

 

매일 잔치이고 파티인 나라

 

현대는 매일 매일이 잔치이고 매일 매일이 파티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조직이나 어느 단체의 식당에서 단 하루도 고기가 빠질 날이 없다. 또한 가정에서도 고기나 육가공식품이 거의 끊이지 않는다.

 

예전의 농경사회 시절과 비교 하면 1 365일 잔치날이고 파티 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나고 고기를 대량으로 생산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 졌다. 소위 닭공장이니 돼지공장이니 하는 전문적인 육우농가를 말한다.

 

고기공장에서 나온 육류제품은 알고는 못 먹는 다고 한다. 온갖 항생제로 범벅이된 사료를 먹이는가 하면 위생 또한 엉망이라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돼지나 닭, 소들은 거의 미친 지경에 이른 다고 한다. 서로 물고 뜯고 심지어는 죽이기 까지 한다고 한다. 그래서 닭공장에서는 부리끝를 모두 잘라 주고, 돼지공장에서는 꼬리를 잘라 주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 그런 고기를 매일 잔치 하듯이 파티 하듯이 먹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기를 먹고 살다 보니 각종 질병에 취약하고 이름 모를 병에 쉽게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 유행하는 돼지 인플루엔자 역시 인간의 과도한 식탐에 대한 과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보를 면하려면 채식 위주로 바꾸어 보는 것도 고려 해 볼 만한 사항이다.

 

야채의 독특한 맛을 느끼면서

 

쌈밥집은 가격 부담 때문에 자주 가지 않는다. 단 손님이 찾아 왔을 때 꼭 데리고 간다. 고기집에 갈 수도 있지만 비용이 부담 스럽고 무엇 보다도 먹고 나서 찜찜한 기분이다. 그러나 쌈밥집은 비용 부담도 적을 뿐 더러 먹고 나서 개운한 점이 좋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좋은 이유는 장고 끝에 악수를 둘 일이 없기 때문이다. 맛집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시간 보내다가 선택한 메뉴가 최악이 되었을 때 비용은 고사하고 그 기분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불쾌해 진다. 그래서 단골이 필요하고 단골메뉴가 필요한 모양이다.

 

 

먹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 중의 하나라고 하였다. 여러가지 종류의 야채에서 풍겨 나오는 독특한 맛을 느끼면서 먹는 것도 일종의 행복일 것이다.

 

 

 

 

 

 각종 신선한 채소가 진열되어 있다.

 

 

 

200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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